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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Food

[용산 경리단길] 드라큐라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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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 많은 곳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가끔은 피할 수 없는 경우가 있죠...
TV에서 몇 번 소개가 된 탓인지 요즘 경리단길에 사람이 몰리고 있다네요.
그런 와중에 드라큐라라운지 라는 곳에 막 가보았습니다.


길은 좁고 사람은 바글바글 혼잡합니다. 위치가 좀 애매한 오르막에 있어서 마을버스를 타거나 상당히 걸어야 합니다.


지번 주소로는 용산구 용산동2가 44-8번지, 도로명 주소로는 용산구 신흥로 33입니다.
전화번호는 02-797-1662(한국말 잘 하는 직원도 있습니다!), 좁은 오르막길이기 때문에 주차는 어렵습니다.
화장실은 가게 밖의 비상계단에 있으며 내부는 적당히 넓은 테이블도 있어서 단체 모임도 가능합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외국인 가족의 생일파티가 벌어지더군요.


입구에는 드라'큘'라 라운지라고 적혀 있습니다.

 

매일 매일 그 날의 메뉴를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것 같습니다. 루마니아 요리인 것 같은데 사실 루마니아 요리는 아는 게 없어서 뭐가 뭔진 잘 모르겠어요.... 메뉴를 물어보면 뭐가 들어가는지 설명을 들을 수는 있습니다.

 

밖에는 드라'큘'라 라운지라고 써 있는데 안에는 드라'큐'라 라운지..... =ㅅ=;

 

가게 입구 쪽에는 드라큐라 백작이 뜬금없이 촛대를 들고 웃고 있습니다. "이 초는 맛있군~"

 

냅킨에도 박쥐가 그려져 있습니다! 뭔가 배트맨이 떠오르는 도안입니다. 가게 안이 좀 많이 어두운 편입니다. 음식점이라기보다는 술집 분위기.... 테이블마다 이쁜 촛불이 놓여 있습니다.

 

머그컵이 아주 독특하게 생겼습니다. 아주 험상궂은 표정이네요! 내용물은 피....면 좋겠는데 평범한 물입니다.

 

드라큘라 라운지라는 가게 이름에 걸맞게 내부가 드라큐라 컨셉에 맞는 장식으로 가득합니다. 전등에도 막 거미줄이 쳐져 있고요(ㄷㄷㄷ)...

 

내부는 은근히 넓고 뭔가 유럽풍의 긴 테이블도 있습니다. 우락부락한 사람들이 갑옷 입고 테이블을 탕탕 두들겨 가며 맥주 피처를 들이킬 것 같은 분위기....

 

음식도 팔지만 주점 분위기라 한 쪽에는 와인 셀러가.... 와인에도 박쥐들이 날고 있네요.

 

드라큐라 백작 모양 머그겁은 판매도 하는 모양입니다(아닌가? 그저 장식일 수도...). 루마니아 화폐와 함께 다양한 기념품들이 있네요.

 

와인을 파는 곳이라서 와인 글래스가 주렁주렁~

 

손님들을 기다리는 드라큐라 머그컵들... 귀엽다고 해야할지 무섭다고 해야할지;;

 

화장실 표시는 드라큐라 컨셉은 아닌 것 같고, 음 뭐랄까 개저씨 컨셉? 여기에도 박쥐가 살짝 붙어있네요.

 

일단 에피타이저로 빵이 나옵니다. 찍어먹을 수 있는 소스도 같이 나옵니다.

 

빵은 그럭저럭 맛나는군요. 가미 없는 부드러운 빵입니다. 드라큐라 라운지니까 마늘빵이 나오면 재밌을 것 같기는 한데 아무래도 에피타이저니까... 소스가 맛이 그렇게 강하진 않습니다. 에피타이저에 충실하네요.

 

일단 사르말레라는 요리를 하나 시켜보았습니다! 일종의 루마니아식 양배추쌈 요리라고 하는군요.

 

겉은 양배추입니다. 양배추에 별 다른 가미는 되어있지 않습니다.

 

이것은 같이 나오는 옥수수가루로 만든 빵도 아니고 죽도 아니고... 굳이 분류하자면 빵과 죽의 중간 상태? 아마도 탄수화물 공급용이겠죠. 별도의 가미는 없기 때문에 아주 담백합니다. 같이 나오는 소스를 곁들여 먹어도 됩니다.

 

양배추 쌈은 앙증맞은 크기네요. 그렇다고 한 입에 넣을만한 수준은 아니라서 나이프와 포크로 적당히 잘라서 먹어야 합니다.

 

안에는 고기 속이 들어있습니다. 일단 삶은 양배추의 축축한 식감을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제 입맛에 맞지는 않았어요.... 아무래도 난생 처음먹어보는 루마니아 요리이다보니 한 번 먹어보고 입에 맞기는 어렵겠죠;

 

이것은 익힌 고등어와 쌀 요리입니다!

 

갖은 야채가 들어간 익힌 고등어요리입니다. 뒤에 쌀밥 같은 것도 같이 나옵니다. 따로 소스가 제공되지는 않는군요.

 

말 그대로 고등어..... 고등어 맛입니다. 특이한 점은 없었던 것 같아요.


마니아에서는 이런 요리를 먹는군요.
난생 처음 먹어 본 루마니아 요리라서 신기 했습니다.
요리가 특출나게 맛나다거나 한 건 아니었지만 가게 인테리어라든지 분위기가 독특합니다.
루마니아 음식을 맛 보고 싶다거나, 독특한 분위기의 식사를 경험하고 싶은 분에게 어울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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