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역 본토 중국 요리의 절대강자 봉자마라탕.... 봉자마라탕의 위치나 전화 번호는 이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봉자마라탕의 지삼선이나 마라미시엔은 이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오늘도 어김없이 마라탕을 먹으러 간.... 거에 더해서 좀 다른 메뉴도 시켜 본 이야기입니다. 이번에는 샨시량피(陕西凉皮)라든지 좀 다른 메뉴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 PC에서 볼 경우, 사진을 클릭하면 커집니다.
가게 이름에 마라탕이 들어가 있으니 일단 마라탕 전문점이라는 건 알겠고, 간판 밑에 파란 글씨로 샨시량피(陕西凉皮)라고도 써 있습니다. 간판에 적어놓을 정도면 샨시량피도 꽤 자신있게 한다는 얘기겠죠?
올 때 마다 느끼는거지만, 이 가게는 메뉴판만 좀 정돈하고 알기 쉽게 만들어도 매출이 300%는 늘어날 겁니다........ 메뉴만 봐서는 대체 무슨 음식인지 알 수가 없어요. 사진도 개판;
어쨌든 봉자마라탕에 왔으니 예의상 마라탕을 시키지 않을 수 없죠. 양고기 마라탕의 우월한 자태....
양고기가 수북하게 쌓여있고 건더기가 무시무시합니다. 이게 8,000원 밖에 안 하다니 ㅠㅜ
봉자 마라탕은 다른 중국집과는 다르게 기본 밑반찬(짜샤이 같은 거)이나 땅콩이 나오지 않습니다. 여기서 팁 하나. 봉자마라탕에서 땅콩을 먹고 싶다면 주류를 시키면 됩니다.... 땅콩 한 접시가 딸려나옵니다.
마라탕도 맛나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탄탄면도 안 시킬 수 없죠. 땅콩과 고기를 갈아 넣은 걸쭉한 국물이 아주 무거운 맛을 냅니다.
이게 5,000원 밖에 안 한다니 ㅠㅜ 다만 탄탄면은 면이 얇아서 빨리 안 먹으면 불어버립니다. 그래서인지 면이 살짝 덜 익은 상태에서 나옵니다.
이것은 꿔바로우입니다. 사실 림해식당의 꿔바로우가 제 입맛에는 더 맞지만, 중국집에 왔으니 뭐랄까 예의상....
꿔바로우는 림해식당의 것이 아주 맛있었습니다. 림해식당에 관한 글은 이 [링크]를 참조 해주세요.
이것이 바로 샨시량피입니다. 넓적한 녹말묵국수를 양념에 비벼 차갑게 해서 먹는 음식입니다.
툐깽이의 천적인 고수와 오이가 들었네요. 그외에 콩나물(숙주?)도 들었고 매콤한 양념이 넓적한 국수와 아주 잘 어울립니다.
대단히! 맛있어요. 다만 차갑게 나오는 음식이라 겨울보다는 여름에 먹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중국 샨시성 관중지방의 유명한 음식이 전국으로 퍼진 것이라고 하네요.
이것은 차오미엔(볶음면)입니다. 한자로는 炒面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면을 볶은 겁니다.
차오미엔을 시키니 오호라 짜샤이가 같이 나오는군요... 두 번째 팁. 봉자마라탕에서 짜샤이를 먹고 싶으면 차오미엔을 시키면 됩니다.
샨시량피와는 다르게 볶음면이라서 뜨끈합니다. 거기에 매콤 짭쪼름한 소스로 볶아서 자꾸 손이 가네요. 맛이 기가 막힙니다.
갖은 야채도 같이 들었습니다. 고기는 거의 안 들어 있기 때문에 단백질은 다른 요리를 시켜서 해결 보도록 합시다...
유육단(溜肉段, 류로우딴)이라는 요리입니다. 동북지방 요리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동북지방식 탕수육 요리.... 가격은 15,000원.
녹말 가루를 입힌 돼지고기를 튀겨서 소스와 함께 볶아 내는, 기본적으로는 탕수육 비슷한 것입니다. 피망과 갖은 야채가 들어가며 짭쪼롬한 맛이 특징이네요. 꿔바로우나 한국식 중국집의 탕수육과는 전혀 다른 맛.
짭쪼롬하고 부드러운 튀김의 식감이 나름 괜찮네요. 간장 소스가 아주 독특합니다. 한국식으로 이름을 붙여 보자면 간장 소스 탕수육... 정도가 되려나요?
여러가지 잔뜩 시켜서 먹었더니 배불배불.... 봉자마라탕 메뉴 자체가 워낙에 여러가지가 많아서 시키는 데 고민을 좀 했습니다. 모든 요리가 고루고루 맛있네요.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에 가서는 이번에 안 먹어 본 다른 요리를 좀 시켜서 먹어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