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에서 파는 것들 중에, 요리재료를 모아놓은 것들이 있습니다.
혼자 살다보니 귀찮기도 하고, 마른 것만 씹다가 국물 땡기고 그러면 가끔 사서 데워 먹곤 하죠.
물론 이상한 제품도 많아서, 저번에는 뼈해장국을 샀다가 뼈저린 후회를 했습니다...
이번에는 "얼큰한 부대찌개"라는 것이 있어서 한번 속는 셈치고 집어왔습니다.
그런데... 이거 많이 수상해요....
홈플러스 좋은상품 얼큰한 부대찌개... 라고 하는군요. 부대찌개인데... 어? 새우가...??
라면사리라든가 부대찌개의 필수재료인 콩이나 햄, 소시지 같은 것들이 보입니다. 여기까진 평범한데...
바지락? 새우? 부대찌개가 아니라 잡탕인 거 같아요;; 부대찌개 집을 여러 곳 다녀봤지만 새우나 바지락 섞은 곳은 못봤는데...
캐나다에서 건너 온 새우가 들어있습니다. 멀리서도 왔네. 나는 평생 가보지도 못한 캐나다에서 오다니...
햄과 소시지... 뭐 이게 없으면 부대찌개라 부르기 어렵죠.
콩과 바지락.... 새우와 바지락이라니 이건 해물탕이 되어가는군요;;;;
김치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름 다양한 재료가 들었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약간의 야채. 저 새우와 바지락만 아니면 상당히 평범한 편이긴 합니다.
물을 넣을 필요가 없다곤 하는데, 저것만 넣으면 맛이 별로 없을 것이 분명해 보여서, 양파, 마늘, 다시마, 건새우, 슬라이스햄과 약간의 물을 더 넣었습니다.
라면 사리는 오뚜기 사리네요... 사리를 얹어서 완성. 일단 보기엔 그럴 듯 합니다.
뭔가 부대찌개라기 보다는 해물라면 느낌이지만.....
내용물은 가격 생각하면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새우나 바지락 같이 따로 사려면 귀찮은 재료도 들어있고, 손질도 되어 있으니 살짝 헹궈서 바로 끓이기만 하면 되고.....
나름 편리한데다 맛도 뭐 나쁘진 않습니다.
음식점에 가서 먹는 것 보다는 살짝 떨어지긴 하지만, 다른 재료를 보강하면 그럭저럭 먹을만한 음식이 됩니다.
부대찌개에 해물이라니 좀 이상할 것 같았는데 뭐 그냥저냥 해물라면맛(?)이 나서 나쁘진 않군요.
역시 마트는 1인 가구의 구세주 ㅜㅠ
식당에 가기엔 애매하고 간단히 찌개하나 끓여먹고 싶은 분들께는 추천 할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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