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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노세키에서 자전거로 출발, 히로시마까지 이동한 후, JR로 나고야 부근의 오카자키로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오카자키는 나고야 부근에 있는 도시인데,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이 곳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오카자키 시민들은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많이 좋아한다고....
오카자키로 출발하기 전날 시간표를 쭉 훑어보고 갈아탈 역과 시간을 꼼꼼히 적으며 준비를 했습니다.
JR 시간표 책자를 따로 파는데, 이 시간표라는 것이 거의 사전 수준의 두께를 자랑합니다....
글씨도 작고 요미가나도 없어서 찾기가 꽤 힘듭니다.
요즘에야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최단경로를 찾을 수 있죠.
히로시마에서 오카자키까지는 무척 먼 길입니다.
서울-부산 보다 더 깁니다. 거의 남한 종단하는 수준의 거리...
오전 6~7시 정도에 출발해서 오후 4~5시 정도에 도착 했었나 그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 여름이라 해가 지진 않았어요.
JR을 타고 간 것 치고는 꽤 빨리 도착했습니다.
비용을 아끼기 위해 특급은 피하고 일반으로만 시간표를 짜느라 머리에 쥐가 났습니다.
서울 지하철 1호선의 급행 마냥, 쾌속이라든지 하는 이름으로 JR에도 좀 빨리가는 노선이 있습니다. 물론 더 비싸죠...
운임은 당시 요금으로 총 만 몇 천엔 정도 들었습니다. 당시 환율로 20만원 정도였을 겁니다.
신칸센을 타면 3만엔~5만엔 정도 들었을테니 시간을 버리고 돈을 아낀 셈이죠.
시간이 중요하다면 주저없이 신칸센을 선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국 같으면 요즘 서울-부산 KTX 요금이 일반실이 약 5만원 정도인가 그렇죠? 고속버스는 더 싸고...
오카자키 도착해서 만난 형님께 이 얘기를 드리니 *아주 싸게* 온 거라고...
서울-부산 거리를 20만원 정도로 가야 하는(그것도 아주 느리게!) 니뽄 클라스라니....
물론 그 전날 하루종일 싸고 빨리 갈 수 있는 환승 루트를 엄청 고민해서 짰기 때문에 이 가격이 가능했던 거죠;;
당시에는 스마트폰도 없고 PC도 없어서 수작업으로 궁리 한 것이고 요즘은 터치 몇 번만 하면 쉽게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일본 야후(한국에서는 네이버가 원탑인 것처럼 일본에서는 당시 야후 이외의 다른 포털은 상상하기 어려웠던 시절입니다. 지금도 일본에서는 야후가 영향력이 강합니다)에 접속하면 PC로 최단 경로나 제일 저렴한 경로 등을 짜줍니다.
민자 고속도로나 사철이 많은 일본(민영화 실패의 대표적 사례죠)이다 보니, 일본 자국민들도 갈아타는 경로 등등 이런 부분을 어려워합니다.....
그래서 일본 사람들도 자기 나라 안에서의 장거리 여행을 귀찮다고 잘 안가고 오히려 더 싼(일본 내에서 움직이는 비용보다 해외로 나가는 비행기삯이 더 쌉니다) 한국이나 중국, 동남아 등지로 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제가 여행하면서 마주쳤던 여행객들도(사람들 만나고 이야기 하기 위해서 자전거 등을 이용해서 느리게 여행한 이유입니다) 대부분은 방학을 맞은 꼬맹이나 젊은이들이었어요.
이와쿠니에서 만난 어떤 친구는 제가 자전거 타고 간 거리를 걸어서! 돌파했다고.... 우와;;;
이와쿠니에서 만난 이 친구에게 "대단하다"고 이야기 해줄려고 했는데 입 밖으로 나간 말은 "에라이네"
스고이 정도로 말했어야 하는데;;; 에라이는 "너 잘났다" 정도의 비꼬는 뉘앙스가 될 수 있습니다 =ㅅ= .....
아무튼 이제 본격적으로 다케시마 갔다 온 이야기를 해 보죠.
다케시마라는 지명이 이렇게 일본에 따로 있다보니, 어떤 일본인들은 다케시마가 일본에 있는 일본땅인데 저 조센징들은 왜 저러나, 라고 한다고도 합니다....
뭐 한국에도 오스트리아가 호주인 줄 아는 멍청이들이 종종 있으니 있을 법한 이야깁니다.
아무튼 이 나고야 부근의 다케시마는 신사 하나 덩그러니 있는 작은 바위섬입니다.
뭐 사실 볼 건 별로 없어요.
그런데 이 부근은 주니치 드래곤즈가 지역팀인데, 한신 타이거즈 응원가를 부르며 뛰노는 한 대여섯이나 되어 보이는 온나노꼬가 있더군요....
다른 지방에서 놀러온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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