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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Travel

뒤적 뒤적 옛날 사진 꺼내보기. 일본여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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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 [3부] / [4부]

주 오래전 일본 여행했던 사진을 꺼내봅니다.
사진정리를 해야하는데 게으름 게으름 열매를 먹어서..... ㅠㅜ
꽤 오래전에 간 일본여행입니다.
카메라는 아마도 EOS-20D 였을겁니다.
나름 중급기라고 나올 때 200만원 정도 했어요.
그런데 풀밭에 잠깐 놔뒀더니 LCD창 안에 벌레가 기어다니더군요.
ISO가 약간만 높아져도 창궐하는 밴딩 노이즈도 끝내줬죠.
그 이후로부터 캐논 카메라는 절대 안 씁니다. ^^
더 놀라운 건... 캐논 카메라는 센서를 자체 생산하는데, 센서가 이 때 사용하던 거랑 지금 쓰는 거랑 거의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캐논 카메라 이미지 품질이 고만고만 다 비슷한데, 문제는 발전이 없으니 노이즈라든지 계조 등은 이미 다른 메이커가 훨씬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관용도 부분은 다른 메이커 센서에 비해 1Stop 이상 차이가 난다는 실측결과도 있더군요...


여행을 함께했던 렌즈 Sigma 18-50mm EX DC 나중에 나온 탐론 17-50에 밀리긴 했지만, 크롭 표준줌을 개척한 렌즈입니다.

 

로 사용했던 렌즈는 시그마 18-50mm EX DC f2.8, 시그마에서 최초로 내놓은 크롭 전용 표준줌이었습니다.
135 풀프레임 환산으로 28mm 광각부터 약 80mm 망원까지 커버하면서도 최단 촬영 거리가 꽤 짧아서 아주 다재다능한 녀석이었습니다.
현재도 리뉴얼되서 나오고 있고, 캐논이나 니콘도 그 컨셉을 모방하여 비슷한 렌즈(캐논의 경우 17-55mm IS, 니콘도 AF-S 17-55mm DX 등등)를 부랴부랴 만들었죠.
문제는 여행 거의 끝날 때 즈음해서 고장이 나서 조리개 컨트롤이 먹통...
마지막 한 이틀 정도는 f2.8로만 촬영해야 했습니다.... 뭐 시그마 품질스런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정품이었는데 AS 보증기간 지났다고 센터에서 수리비랍시고 한 4만원인가 받더군요.

발은 부산에서 배로 했습니다.
시간이나 이동거리 뭐 이런 거 다 빼고 가격만 보자면 일본으로 가는 가장 저렴한 방법은 부산에서 출발하는 배편입니다.
배를 타고 부산항을 출발해서 시모노세키로 향했습니다.
요즘 편도는 아마 10만원 정도일겁니다.
비행기는 딱 두 배 정도죠 아마.
오후 6시에 부산항 출발해서 다음 날 오전9시 정도에 도착합니다.
쾌속선도 있다고 하는데, 당연히 더 비싸겠죠.


부산을 출발한 배가 시모노세키항에 도착했습니다.

 

배경에 자리잡은 산이 아주 운치있네요.

 

마침 날씨가 좋았습니다.

 

저 멀리 긴~ 다리가 보입니다.

 

역시 일본에는 높은 건물이 잘 없어요.

 

항만.

 

항구에서 바로 보이는 탑입니다. 한 번 올라가볼 것을 그랬어요. 갈 길이 바빠서 멀리서만 찰칵.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뒤로 시모노세키의 명물 관문교가 보이고 바다도 보이고 갈매기도 보이고...

 

관문교(칸몬다리)... 시모노세키에서 남쪽, 그러니까 후쿠오카 쪽으로 이어진 다리입니다. 혼슈와 규슈를 잇는 웅장한 다리입니다. 8월 즈음에는 불꽃놀이도 하고 그렇다고 하네요.


전거 여행을 해볼까 싶어서 정말 아무 생각없이 배타고 자전거 하나만 들고 갔습니다.
뭘 바리바리 싸서 예비로 준비하긴 했는데 필요는 없더군요.
그냥 갈아입을 옷만 있었어도 상관 없었을텐데....
교훈.
역시 여행짐은 가볍고 작아야 한다.
긴가민가 한 건 빼고, 최대한 가볍게.
...아무튼 저는 바보 같이 이것 저것 잔뜩 지고 이고 갔습니다.
일단 계획은 시모노세키에서 자전거로 나고야까지 가는 것.


한 짐 가득..... =ㅅ= 절대 이럴 필요가 없는데 말이죠. ㅠㅜ 바보

 

시모노세키를 벗어나서 중간 기착점인 이와쿠니로 향하는 도중의 사진. 한 여름에 가서 쪄 죽는 줄 알았어요. 현재 기온 35도....

 

의회회산! 일본 공산당의 구호입니다. 일본은 나름 사상의 자유(? 물론 천황 욕하면 문자 그대로 '칼'맞지만)가 있어서 공산당도 있습니다. 한국만 국가보안법이라든지 하는 악법들 때문에 공산당이 없죠. "민주국가"라면 공산당 정도는 하나 있어줘야....

 

평화헌법 9조를 지키자는 일본공산당의 벽보. 개인적으로는 일본의 보통국가化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고 봅니다.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상 일본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전거 타다가 잠깐 멈춘 곳. 키라키라(반짝반짝) 해변이라고.... 마침 구름이 우중충해서 해변 거닐기에는 좋았습니다.

 

운 좋게 여행기간 내내 비를 딱 한 번 정도밖에 안 만났어요. 대부분은 흐리거나 맑거나.

 

배가 고파서 들른 곳은 요시노야... 여행 당시에는 요시노야가 제일 잘 나갔는데 지금은 뒤집혀서 다른 업체가 1위 라고 하더군요.

 

당시 소고기 수입이 광우병 등으로 인해 잠깐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모든 메뉴가 돼지고기 덮밥으로 대체. 부타동입니다. 일본은 밑반찬도 따로 돈 내고 사먹어야 합니다.

 

길 가는데 어떤 학교에서 마을 축제(마쯔리)를 하고 있더군요. 문제는 밤이 되어서 철수 중. ㅠㅜ 그건 그렇고 캐논 카메라의 고질적인 밴딩 노이즈..... ^^ 지금은 캐논 안 씁니다.

 

자세히 보니 전기등이더군요. 위에 전선을 이어서..... 이렇게 한 번 잘 만들어 놓고 매년 사용하는 거겠죠.

 

당시에는 배용준의 인기가 아직 꽤 남아있던 시절이라.... TV광고도 막 하더군요. 욘사마가 왠 꼬맹이랑 나와서는 저 별은 나의 별 나나이로~ 뭐 이러고 있고....

 

일본의 어딜 가든 있는 것 1. 편의점. 일본에서는 세븐일레븐이 가장 큰 업체입니다. 한국에서는 롯데에서 브랜드를 들여와서 하고 있습니다만.... 일본과 비교하면 천지차이죠.

 

일본에 어딜가도 볼 수 있는 것 2. 빠칭꼬. 편의점과 빠칭코는 정말 일본 어딜가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건 없어도 빠칭코는 있더군요. 산골짜기 다람쥐가 옹달샘 마시러 올 것 같은 오지에도 영업을 하고 있더군요.


진이 좀 많아서 다음은 2부[링크]로 넘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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