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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Food

[광명] 깔끔한 평양냉면, 정인면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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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이 뭔가 요즘 힙한 음식 취급을 받는 것 같더군요.

자칭 냉면 마니아들도 많아지고 이 가게는 이렇다 저렇다 말과 말에 갑론을박도 많아지고...

저는 냉면맛은 잘 몰라서...

함흥냉면 식초랑 겨자 잔뜩 쳐서 새콤하고 시원하게 먹는 걸 좋아하기는 하는데 어떤 냉면은 뭐가 어떻고 저떻고 할 정도로 냉면에 대한 경험이 많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요즘 정인면옥이라는 가게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서 한 번 방문해 보았습니다.

광명시에 있는 가게입니다.

전화번호는 02-2683-2615 번입니다.

지번주소는 [경기도 광명시 광명2동 91-10번지], 새 도로명주소는 [경기도 광명시 목감로268번길 27-1] 입니다.

좁은 골목길 부근이라서 주차장은 따로 없습니다.

가게가 그리 넓은 편은 아니라서 단체로 가기에는 약간 애매합니다.

단체 습격 전에는 사전에 전화로 문의 하는 편이 좋겠네요.

 

 

지하철로는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좀 가까운 편입니다. 약간 걷기는 해야 하지만.... 광명2동 우체국 부근이라 네비로는 우체국 찍고 가면 되겠군요.

 

1972년부터라니.... 오래된 가게군요. 40년 넘는 역사와 전통의 가게라니, 요즘은 이런 오래된 가게 찾는 게 쉽지 않죠. 가게가 잘 되면 월세 보증금 올려서 쫓아내기 바쁜 악덕 건물주 천지라....

 

평양냉면집입니다. 광명에 있는 가게를 갔었는데, 서울 여의도 국회 옆에도 분점이 있는 것 같더군요. 얘기를 들어보나 여의도 가게도 꽤 인기가 있는 모양입니다.

 

물 냉면, 비빔냉면 각 7,000원 사리는 3,000원 추가. 순면은 9,000원에 순면 사리는 4,000원. 녹두전 5,000원 소고기수육 대짜 23,000원 소짜 12,000원. 중짜는 없네요?!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일이라고 합니다. 가격이 그리 비싸지는 않네요. 냉면 한 그릇에 만원이 넘는 가게도 흔해졌죠. 가격 논란도 좀 있는 편이고... 정인면옥은 냉면치고는(?) 저렴한 가격대입니다.

 

평양냉면은 육수가 아니라 면수가 나옵니다. 밍밍한 맛. 솔직히 제 입맛에는 별로 안 맞아요... 하지만 이 맹맹한 맛에 중독되면 헤어나오기 어렵다고 하는데.... 이런 맛에도 중독이 될 수 있는거군요. 그런거군요.

 

밑반찬으로 나오는 김치. 약간 짭쪼름하고 맵지는 않습니다. 깔끔하네요. 옆의 간장은 녹두전 용입니다.

 

무와 겨자. 뭐 밑반찬은 특별 할 것은 없습니다.


냉면집은 보통 밑반찬이 잘 나온다거나 하지는 않으니 뭐 넘어갑니다. 밑반찬이 중요한 것도 아니고요. 사진 찍을 게 없어서 그냥 기념삼아 찍은 겁니다. =ㅅ=

 

녹두전이 나왔습니다. 돼지고기가 아주 이쁜 모양으로 가운데에 박혀있네요.

 

맛은 그럭저럭... 삼삼하네요. 너무 느끼하지도 않고. 두께나 크기는 5,000원 가격 생각하면 평균에 속하지 않나 싶습니다. 술안주로 하면 잘 어울릴 듯 싶은데 메뉴판에서 술은 못 본 것 같아요. 술은 안 파나봅니다...

 

물냉면입니다. 고추가루가 살짝 뿌려져서 나옵니다. 평양냉면이므로 면수 베이스입니다. 수육 두 점, 오이, 무, 파 약간이 들어가 있네요.

 

비빔냉면입니다. 김, 고기가 섞인 고추장 소스와 무, 오이, 깨 등이 들어갔습니다.

 

냉면은 면수에 담가 나옵니다.

맹맹한 맛이 좋은 말로 하면 깔끔, 시원하고, 좀 나쁘게 표현하면 심심한....

겨자를 좀 타서 먹으니 묘한 맛이 괜찮네요.

직접 메밀을 섞어서 만든다는(메밀 70%라고...) 면이 꽤 괜찮네요.

식감이나 굵기 등등 적당히 맛납니다.

(하지만 저는 자극적인 맛의 함흥냉면 쪽이 더 좋아요.... ㅠㅜ)

 

빔냉면이 꽤 맛있네요.

매콤하고 달달하고, 툐끼 말로는 약간 짜다고 하는데, 뭐 고추장이 들어갔으니 짠 건 어쩔 수 없죠.

면이 맛나서 양념과의 궁합이 괜찮네요.

다만 면 그 자체의 식감과 향을 즐기려면 물냉면 쪽이 더 낫겠습니다.

저 한테는 살짝 매워서(매운걸 잘 못 먹어요) 한 그릇 다 비우면 배 아플 것 같더군요...

 

면은 뭔가 해서 물어봤더니 메밀 100%로 만드는 면이라고 합니다.

가격도 더 비싸고.... 결정적으로 그렇게 되면 당연히 면에 찰기가 없어져서 면이 뚝뚝 끊어지는 죽 상태가 되어버릴텐데...

당연히 그렇다네요.

메밀맛을 좀 더 찐하게 느껴보고 싶어하는 마니아 분들이 찾으신다고.....

아 그렇군요.... 세상에는 벼라별 사람들이 다 있기 마련이긴 하죠 네..... =ㅅ=;

 

육도 같이 시켜보려고 했는데 수육은 품절... 그렇게 늦은 시간에 간 것도 아니고 토요일 오후 7시 30분 정도에 갔는데 품절이라니 ㅜㅠ

인기있는 가게라 뭔가 다르군요.

혹 주말에 수육 시키실 분은 참고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평을 해 보자면 가격에 비하면 아주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나옵니다.

면수도 아주 깔끔하고 잡미가 없고, 면도 꽤 맛나고, 수육도 두 점이나 올라가고, 역시 주변의 호평에는 이유가 있네요.

평양냉면 즐기신다면 추천 할 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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