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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Food

[일본 컵라면] 라면의 왕! 닛신 라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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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개발한 회사는 일본의 닛신(영문 홈페이지 [링크], 일본어 페이지 [링크])이라는 곳입니다.

컵라면을 한국 음식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던데, 라면 자체는 중국에서 건너 온 것이고(대륙의 라미엔-拉麵이 일본에서 라면이 됐습니다), 컵라면을 포함한 인스턴트 라면과 관련된 모든 제조기술은 일본에서 개발된 것 입니다.

아무튼, 컵라면의 원조답게 닛신에서 나오는 라면은 맛이 아주 좋습니다.

안에 들은 것도 풍성하고... 물론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비싼 가격을 감수하고서라도 먹을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런 닛신에서 아주 건방진 라면을 내놓았는데, 이름하여, 라면의 왕, ラ王(ラオウ; 라오우)... (일본 닛신 라오우 제품 소개 페이지 [링크])

이름이 아주 노골적인데, 이거 북두의권에서 켄시로의 라이벌이었던 권왕, 라오우와 발음이 같습니다.

그래서 나왔을 당시 북두의권 다쟈례(말장난)이 유행하면서 오덕씹덕들 사이에서 잠깐 붐이 일었던 적이 있죠.

북두의권과 관계는 없고, 라이센스도 없는 제품으로, 진짜 북두의권 라면은 다른 회사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튼 나왔을 당시에는 많은 오덕들이 권왕의 맛이라며 씹덕씹덕 하던... 뭐 그런 제품이죠.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은 2006년 제품입니다.

지금은 리뉴얼하여 옛날과는 포장이라든지 내용물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닛신 라오우(외국어표기법으로는 라오...라고 합니다) 오키나와 소바. 조리예 사진이 좀 수수하죠? 한국 컵라면들 처럼 너무 과장된 사진이 아니고, 조리하면 정말로 저렇게 됩니다.

 

크기가 좀 큰 편입니다. 국내에서도 팔도의 왕뚜껑 이후로 빅사이즈 컵라면이 유행을 타기 시작했죠.

 

조리법이 좀 특이합니다. 물만 붓고 기다리는게 아니고 약간 귀찮게 되어 있어요.

 

면은 튀긴 면이 아니고 생면입니다. 분말스프, 생강, 레토르트 차슈가 들어있습니다. 라면의 왕이라고 하더니 내용물부터가 압도적이군요.

 

일반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건면이나 튀긴 면이 아니고, 밀봉되어 있는 생면입니다. 먼저 이것을 익혀야 합니다.

 

뜨거운 물을 붓고, 생면을 먼저 풀어줍니다. 그리고 남은 물은 버립니다. 면은 그대로 두고 물만 쉽게 버릴 수 있도록 구멍이 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다시 물을 붓고 나머지 스프를 투입해서 먹는 방식입니다. 일반 컵라면보다 한단계 더 거치긴 하지만, 결과물은 참으로 우월합니다!

 

레토르트에 들어있는 돼지고기 차슈입니다. 라면 전문점에서 파는 것과 별 차이가 없군요. 두께도 있는 편이라 식감이 그럴싸합니다.

 

생면의 탱탱한 식감과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한 맛의 국물, 그리고 압도적인 두께의 차슈... 과연 라면의 왕이라는 이름에 걸맞습니다. 역시 라면의 원조, 일본 본토의 컵라면은 뭐가 달라도 다르군요.

 

국의 인스턴트 식품, 특히 라면 종류는 "저렴한 가격"이 가장 중요한 미덕이죠.

라면보다 쌀이 더 저렴한 요즘에도, 밥 대신 라면을 먹으면 '저렴하게 한 끼 때웠다'는 의미로 통합니다.

그렇다보니 이런 놀라운 제품을 한국에서 만나긴 어렵습니다.

팔도에서 레토르트 소스가 들어있는 제품(일품 짜장면이나, 볶음김치면 [링크])을 내놓은 바가 있고, 농심은 자본이 남아 돌기로 유명한 회사이니, 마음만 먹으면 못할 것도 없을텐데 말이죠.

한국에서도 저런 풍성한 인스턴트 식품을 먹을 수 있는 날이 과연 오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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