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호수공원, 후곡 뼈다귀 본점

뼈다귀... 얼마나 먹을 것이 없었으면 뼈다귀마저 고아먹을 생각을 했을까 싶지만...

보글보글 고기 발라먹는 재미가 있어서 가끔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일산 호수공원 옆에 가면 후곡 뼈다귀라는 돼지 등뼈 해장국(감자탕이라고들 하죠) 파는 곳이 있습니다.

꽤 오래전 방문한 곳인데 아직도 열심히 영업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전화번호 031-908-1007, 위치는 이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일산동구청 사거리 바로 옆이라서 찾기 쉽습니다.

 

사거리 바로 옆 큰 길 목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내부는 이런 느낌. 꽤 넓지만 점심시간을 맞아 사람들로 발디딜 틈도 없군요.

 

새로운 맛에 도전하라는 불안한 메시지가... 전 그냥 과거에 안주하도록 하겠습니다. 안그래도 느끼한 뼈다귀에 비린 해물이라니 이건 어지간한 향신료 아니면 맛을 잡기 어려울 것 같아요.

 

밑반찬들이 나옵니다. 깍두기 같은 것이야 평범하지만, 소면이라니...?!

 

소면 싫어하시는 분들은 별로 없죠. 감자탕이 익기 전에 심심한 입을 달랠 수 있습니다. 소면은 끓이는 것도 일이지만 긴 시간 보관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주 볼 수 있는 메뉴가 아니죠.

 

김치...가 나오고요 뭐 한국에서 이게 안 나오는 식당은 드물죠.

 

약간의 야채, 마늘 장아찌, 겨자소스 등등. 밑반찬은 평범하지만, 소면은 좀 충격적(?)입니다.

 

깨가루와 깻잎, 팽이버섯이 잔뜩 올라가 있습니다. 아마도 이게 대짜였을 것입니다. 근사한 식사를 제공해주신 안찐, 삐리얼 횽아에게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헿

 

음 먹느라 바빠서 메인디시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네요. =ㅅ= 감자탕 맛이야 뭐 고추가루 들어가고 육수 들어가고 해서 자극적이죠. 차별화가 어렵습니다. 어지간히 못하는 집 아니면 어딜가나 비슷하죠. 관건은 뭐 가격, 양이나 밑반찬 정도랄까요.

 

양은 뭐 그럭저럭... 가격은 저렴하다고는 못하겠습니다만,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닙니다. 소주 한잔이 잘 어울리는 맛이지만 이 소금덩어리에 소주까지 곁들이면 건강에는 아주 안좋겠죠...

 

일산에 있는 이 가게가 본점이라고 하는 것 보니까, 체인점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맛이나 양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So-so랄까나....

기름기와 소금기가 잔뜩 들어간 음식이라 자주 먹기에는 영 아니지만, 밥만 먹고는 살지 못하듯 불량식품 먹는 느낌으로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호수공원 근처이니 찾아가기도 나쁘지 않고, 여러가지 의미로 무난한 식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