툐깽이와 존그립과 함께 안산 다문화거리를 찾은 적이 있었어요.
모험심이 강한 툐깽이는 뭔가 새로운 걸 원한다며 이상한 곳으로 들어갔는데...
그 가게 이름은 란주면관 본점!
...다음에는 이 가게가 "한식"으로 분류되어 있네요.
...???
어디가 한식입니까, 가게 이름만 봐도 딱 대륙풍인데!
아무튼 본점이라고는 하는데 체인점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검색해도 안나오고...
여하튼 본토의 음식을 맛볼 기대에 들떠서 일단 들어갔습니다.
용감하게 들어서는 툐깽이... 툐깽이는 중국어를 잘하니까 주문에는 별 문제가 없었어요.
에또, 모시모시, 쏼라쏼라, 홧? 한글이 없어서 여기는 중국어 가능한 사람과 같이 와야 합니다! 으엌!!!!
음식 이름과 함께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사실 글씨가 꼬부랑이고 저게 뭐가 뭔지 도저히 알 수 없어요. 특히 중국 요리 이름은 이름과 내용물이 전혀 매치가 안되는 경우도 많아서(잉어 어쩌고 하는 요리 이름이 있는데 정작 나오는 건 돼지고기랄지), 여긴 중국어와 중국 요리에 능통한 사람과 같이 가지 않으면 주문자체부터 불가합니다.....
오오 면이 숙성되고 있군요.
아주 익숙한 손놀림으로 종업원이 수타면을 치고 있습니다. 곧 저 면이 요리가 되어서 나올겁니다.
자 열심히 청년이 수타를 친 면은 이렇게 우육탕이 되어서 나왔습니다!!!
정말 단어 그대로 우육하고 면하고 탕 심플하군요.........
돌직구 우육탕이었습니다. 맛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일단 면이 나름 괜찮았어요. 고기야 맛이 없을 수 없으니 패스.
이것은 볶음밥! 툐깽이의 유창한 중국어 실력으로 막 뭐라무어라 해가면서 주문한 것인데요...
볶아진 상태도 괜찮고 빨간 고추, 고기, 파 등 여러가지가 촘촘히 박혀있는 것이 꽤 괜찮은 느낌...
우육탕 한 젓가락! 어딘가 미묘한 향신료 맛이 한국의 여느 중국집에서는 맛볼 수 없는 본토의 향기랄까요....
이것은 철판 해물 볶음 뭐 요리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중국어였어요 아무튼. 한국말로 하면 철판뭐시기가 됩니다만.
지글 지글 끓는 비주얼이 아주 압도적입니다.
갖은 야채와 오징어, 새우 등등이 철판 가득히 얹어 나옵니다.
이런거 집에서 해먹기에는 귀찮기도 하고 화력도 안나오고(보통 가정은 도시가스 LNG라서 화력이 약합니다. 석유가스 LPG에 대구경 화로가 있어야 '불맛'이 나죠).... 적당히 볶아진 것이 상당히 먹음직스럽습니다.
칼집도 아주 잘 나 있고... 세 가지 요리를 시켜먹었는데 나름 괜찮았습니다.
중국요리는 요리이름과 매치가 잘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주문에 약간 시간이 걸렸습니다.
물어도 보고 고민도 하고....
무난하다고 판단되는 세 가지 요리를 시켰는데 모두 꽤 괜찮았던 기억이 납니다.
다만 여기는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과 가지 않으면.....
말이 안 통해서 주문을 할 수 없습니다!
약간 그림의 떡 같은 느낌이지만....
아무튼 도전정신이 투철하고! 기회가 된다면 통역기라도 동원해보겠다 하시는 분들은 도전해 보세요!
맛은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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