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버터가 유행을 타서 여기저기 빵집이나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사실 앙버터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남대문 퀸즈베이커리에서 먹어봤던 와사비 앙버터가 너무 엄청나게 맛있어서 혼절한 경험 이후로... 앙버터 앙버터 노래를 부르게 됐습니다.
그런데 보통 앙버터가 아니라, 와사비 앙버터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와사비.
그냥 앙버터도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가만히 앉아있으면 머리 속에 막 굴러다니며 마구 먹고 싶어질 만큼은 아니죠.
좀 심심합니다.
버터도 좋은 걸 써야 좀 먹을만하고, 빵과 버터만 조합 해 놓은 것이라 느끼한 것도 있고...
하지만 와사비, 와사비가 들어간 순간...
앙버터가 아니라 신의 음식으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그러나...
COVID-19 확산세가 심각해지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되어 버리는 바람에, 이제 빵집이나 카페에 앉아 앙버터를 마음 놓고 먹을 수가 없게 되었고...
이에 와사비 앙버터를 가정에서 제조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라우겐"이라는 빵을 구합니다.
라우겐은 이름에서 짐작 할 수 있듯 독일 빵으로 프레첼의 한 분파라는 모양입니다.
물론 다른 빵으로도 앙버터 제조는 가능하지만, 될 수 있으면 라우겐이 좋습니다.
식감이나 버터와의 궁합 등등에서 라우겐이 가장 낫습니다.
...다만 이 라우겐이 대중적인 빵이 아니라서 구할 수 있는 곳이 많지가 않습니다.
뚜레주르 일부 매장이나, 동네 빵집(그것도 좀 수준있는 빵집에서나), 온라인에서는 마켓컬리 정도가 취급을 하고 있습니다.
음 일단 빵 구하는 것부터가 난이도가 있기는 합니다만...
버터야 뭐 라우겐 보다는 쉽게 구할 수 있습니디만, 서울우유 버터나 마가린 같은 쓰레기는 절대 피합시다.
기왕 내 입으로 들어가는 거 좀 고급 버터 쓰는 게 낫지 않겠어요?
이번에는 프랑스산 페이장브레통 무염 숙성버터를 사용 했습니다.
제조 자체는 당연히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알싸한 맛을 좋아하는 경우라면 와사비를 어 이렇게 많이 발라도 될까? 싶을 정도까지 발라주면 됩니다.
와사비 양이 좀 많아야, 오사비 향이 버터에 묻히지 않고 올라옵니다.
와사비와 버터의 조화가 아니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충격적입니다.
커피 한 잔 내려놓고 식사 겸 간식 겸 아주 잘 어울립니다.
한 번 시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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