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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Food

스페인 클럽 in 롯데의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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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랑 함께 신씨 일가 탐욕의 탑롯데의 탑에 놀러갔어요.

연말이라서 사람이 아주 많을 것 같았지만, 생각보다 인파가 붐비지는 않더군요.

밥을 먹으려고 봤더니 음식점 마다마다 웨이팅이 엄청나네요.

다시는 여기 오지 말자...는 다짐이 절로 드는 그런 긴긴 웨이팅의 행렬...

처음에는 스시를 먹어볼까 싶었는데 그거야 다른 곳에서도 먹을 수 있는 메뉴고 해서 패스.

마침 스페인 요리점이 있다는 정보를 얻어서, 스페인 클럽이라는 가게에 줄을 서기로 했습니다.

롯데의 탑은 오늘도 우람하네요! 탐욕의 상징!

 

사람이 많기는 했는데... 예상보다는 쾌적(?)했습니다.

 

마침 세일 시즌이라고 옷가게 등등이 한창 세일 중이었습니다.

 

스페인 클럽은 6층에 있습니다.

 

6층 "29 스트리트" 구역 -> "힐링 스트리트"에 있습니다.

 

Spain club 이라고 대문짝만한 액자와 네온사인이 걸려있으니 찾기는 쉽습니다.

 

웨이팅이 상당해서 40분 정도?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건물 안내방송 스피커로는 무슨 놈의 음악을 그렇게 크게 트는지... 아무튼 롯데의 탑은 다시는 가고 싶지 않네요.

 

하몬이랑 양파 소시지 이런 것들이 주렁주렁 걸려있습니다.

 

진짜려나... 하고 만져보는 사람들도 있는데... 냄새가 없는 걸 봐서는 장식 인 것 같네요. 테이블 위에 있는 하몬(스페인식 훈제 햄)은 진짜더군요.

 

한국에서는 햄이라고 하면 보통 공장에서 만든 분쇄가공육 제품을 떠올리지만, 외국에선 훈제 돼지다리를 햄이라고 합니다. 스페인에선 하몬이라고 하고요.

 

 

유럽 축구 리그 보는 사람들이라면 익숙할 스페인 국기.

 

 

웨이팅이 길다는 건 주방도 바쁘다는 얘기겠죠. 분주합니다.

 

스페인 요리는 잘 모르기 때문에... 무난하게 에스빠뇰 세트라는 것을 시켜보기로 합니다. 39,900원. 롯데월드몰점에서만 취급한다고 하는군요.

 

에스빠뇰 세트는 양이 적기 때문에, 점원이 다른 메뉴를 시키는 게 좋다고 권해줍니다. 그래서 뭔진 모르겠는데 아무튼 16,500원 짜리를 하나 더 시켰습니다.

 

세트에 포함되어 있는 음료입니다. 저는 포도주스, 툐끼는 샹그리아를 골랐습니다.

 

샹그리아는 과일 섞은 와인 정도라고 하면 되려나요. 아무튼 약한 술입니다.

 

포도주스야 뭐 포도주스... 특별할 것은 없구요.

 

조금 기다리니 음식이 나옵니다.

 

에스빠뇰 세트에 포함되어 있는 마늘 수프. 한접시가 나옵니다. 양이 무척 적습니다만, 꽤 맛나네요. 마늘맛이랑 안에 들은 고기가 조화롭습니다.

 

양이 적어요. 그거 빼곤 아주 좋았습니다.

 

메인 요리라고 할 수 있는 샐러드와 마늘새우냄비요리가 나왔습니다.

 

이 마늘새우냄비요리... 라는 녀석이 비주얼이 굉장합니다. 사진으로는 맛이 살지 않으니 아래 동영상을 보세요.

 

 

뒷부분은 슬로우모션입니다.

 

올리브 기름이 보글보글 끓는데, 빵을 거기 찍어 먹습니다. 새우가 짭쪼름하게 간이 되어 있어서 잘 어울리는군요.

 

샐러드도 양이 적은 편이지만... 여러가지가 적당히 들어있습니다.

 

매운 소스가 소시지 밑에 깔려있습니다. 고추장 같은 느낌...?

 

이것은 메뉴판에 의하면 또르띠아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냥 계란말이 맛이었습니다.

 

약간 질긴 느낌이 있는 담백한 빵인데, 보글보글 끓는 냄비요리의 올리브 기름에 찍어 먹습니다. 이렇게는 처음 먹어보는데 뭔가 그럴듯하네요.

 

 

세트로는 모자라다고해서 하나 더 시킨 요리입니다. Chopped sirloin with cream sauce cheese gratin, 이라고 합니다. 헠헠...

 

꽤 맛있네요. 안에 들어있는 잘게 자른 등심 찹스테이크도 꽤 맛나고, 치즈소스도 아주 좋았습니다.

 

이 좀 적은 편이긴했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음식 자체는 아주 훌륭했으나, 다만 음... 이걸 먹으러 롯데의 탑을 다시 갈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군요.

웨이팅은 길지 안내방송 스피커에서는 방송이나 음악이 엄청 시끄럽고...

그리고 실내가 더워요!

한겨울에 더운 거야 물론 좋은거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음식은 무척 좋았습니다.

롯데의 탑에서 독특한 메뉴 찾는 분들에게 권할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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