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역의 중국요리 거리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정통 중국요리를 맛볼 수 있는 군포시의 자랑(?)입니다.
주변에 널려있는 일반 중국집들과는 격이 달라요.
그렇다고 가격이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라서, 저렴한 가격에 본토의 맛을 느끼고 싶을 때는 금정역에 가면 됩니다!
보통은 림해식당에 가곤 하는데, 여기가 인기있는 가게라서 주말에는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상 림해식당에만 가기도 그렇고 해서, 다른 가게를 개척해보고자 이번에는 압록강 반점이라는 곳을 찾았습니다.
위치는 이 [링크]를 클릭하시면 나옵니다.
금정역 바로 옆인데다 간판이 크고 아름다워서 찾기 어렵진 않습니다.
금정역 바로 옆에 있습니다. 전화번호는 031-396-1833 주소는 군포시 산본동 97-32번지 (도로명 주소: 경기 군포시 산본천로229번길 9)입니다.
한글도 좀 섞여있기는 한데... 한자를 좀 읽을 줄 알아야 주문이 용이하실겁니다. 한국어가 가능한 점원분들이 계시므로 중국어 까막눈이라도 주문이 일단은 가능합니다.
다음 지도에는 가게 이름이 "압록강"으로 등록이 되어 있군요.
메뉴판에 그득한 저 다양한 요리를 볼 때 마다 대륙의 위대함이 느껴집니다. 식문화에서 반도와 대륙은 비교자체가 부끄러울 정도죠...
기본찬인 짜샤이... 뭐 맛은.... 그저 그렇죠. 중요한 건 아니니 넘어갑니다.
정통 중화요리 전문점이라면 역시 이 땅콩이죠. 이게 나오느냐 안나오느냐가 본토풍인가 반도풍인가를 나누는 기준입니다. 땅콩이 나오는 집은 대부분 본토풍의 정통 중화요리집이죠. 뭐 물론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땅콩으로 구분하면 대저 맞습니다.
일단 볶음면을 시켜보았습니다. 콩나물, 청경채, 양파, 얇게 썬 돼지고기 같은 걸 같이 넣고 잘 볶은 것입니다.
짭쪼름하고 매콤한 소스가 꽤 괜찮습니다. 양도 푸짐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배채우기 적절한 메뉴입니다.
한 젓가락 들어보았습니다. 접시 한가득 푸짐하게 나옵니다.
이건 다른 각도. 너무 짜거나 너무 싱겁지 않게 적당한 맛입니다. 고급 음식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때로는 이런 탄수화물이 땡기는 날이 있죠. (사진: 툐깽이)
위 사진과 마찬가지로 툐깽이가 찍은 사진입니다. 꿔바로우인데요, 이건 전 먹어보지 못해서 툐깽이의 말을 옮기자면... 림해식당 꿔바로우가 훨씬 낫다고 하네요. 압록강 꿔바로우는 너무 달다고 합니다. 단 것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입맛에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만두입니다. 이건 서비스로 주셨어요~ ^^ 약간 두꺼운 피에 씹는 맛이 괜찮네요. 다진 마늘이 같이 나오는데, 여기에 간장을 부어 찍어 먹습니다.
보들 보들 맛나네요.
메인으로는 매채돼지고기찜이라는 요리를 시켜봤습니다. 메뉴판에는 "매차이돼지고기편육찜"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자태가 아주 우월하군요... 고수가 파릇하게 올라가서 마무리를 하고 있네요.
푹 삶은 돼지고기에 소스를 잔뜩 끼얹은 음식입니다. 고기가 무척 두툼하고, 고기 아래에는 매채(갓)가 들어 있습니다.
아주 푹 삶았기 때문에 무척 부드럽습니다. 동파육과 비슷한 음식입니다만 동파육보다는 약간 저급이라고 해야 할까요... 마이너 버전이라고 봐도 되겠습니다.
돼지고기 밑으로는 매채(우리말로는 갓)가 들어있습니다. 매채가 색상이 시꺼멓게 보이기는 하는데 맛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갓은 독특한 매운 향이 있어서 그냥 먹기에는 좀 독한 편입니다.
한국에서는 그 톡 쏘는 맛을 이용해서 갓김치를 담그곤 하죠.
중국에서는 이 갓을 돼지고기와 함께 쪄서 이런 멋진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갓은 고기 밑으로 깔려있는데 색깔은 거무튀튀해도 맛이 꽤 괜찮습니다.
돼지고기는 푹 쪄서 아주 부드럽습니다.
보통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상투적인 표현을 많이 쓰는데 정말 그 표현 그대로 입 안에서 알아서 녹습니다.
돼지고기가 기름이 많지만 갓하고 같이 먹으면서 느끼함도 적어지고, 꽤 괜찮은 조합이네요.
꿔바로우는 툐깽이 말에 의하면 영 아니지만, 볶음면이라든가 다른 요리는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다른 요리도 한번 시켜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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