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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Food

기다리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남대문 야채호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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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라는 것들이 요즘 많지만, 맛집이라는 명성을 듣고 가보면 한참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기다려 먹어야 하는 가게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음식을 만드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 모르겠는데, 손님이 밀려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 일단 피하고 봐야 합니다.

왜냐...

그 많은 수량을 소화하려면 음식의 품질이 들숙날쑥하거나 만들면서 필연적으로 비위생적인 일들이 많이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밖에서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데, 지킬 거 다 지켜가며 한적하게 일을 할 수는 없으니까 말이죠.

두번째로 재료도 문제가 됩니다.

많은 수량을 소화하려면 재료도 많이 준비해야 할텐데, 그 재료들의 품질이 균일하리란 보장이 없는 것이죠.

주방이 공개되어 있는 곳이면 모르겠는데 대부분의 가게 주방은 손님들이 볼 수가 없지요.

그리고 기다릴 시간이 아깝지 않습니까?

맛집이라고 해서 무슨 환상적인 입에서 폭죽이 터지고 하는 맛은 아닙니다.

그 기다릴 시간에 다른 거 먹어도 됩니다.

 

무튼 기다리는 걸 싫어하지만 툐깽이가 먹어보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기다려서 먹어봤던 것들이 몇몇있었는데...

그 중에 기다린 보람(?)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럭저럭 괜찮았던 것이 남대문의 야채호떡입니다.

남대문 시장에서 호떡을 팔고 있는 노점이 하나 있는데, 이 가게의 줄이 거짓말 안하고 몇십미터는 이어질 때도 있습니다.

왜이렇게 호떡 하나에 사람들이 환장을 하는지 좀 궁금한 마음도 있고해서 줄을 서 봤지요.

그것도 한겨울에...... 왜날봵

위치는 기업은행 남대문시장지점 바로 옆입니다.

[링크]를 눌러 위치를 참조해주세요.

 

 

 

줄서서 먹는 노점 호떡이라니... 궁금하긴 해서 한번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줄을 서 봤습니다. 저 가운데에 보이는 곳이 노점입니다. 늘어선 사람들....

 

야채호떡 꿀호떡 뭐 이렇게 팝니다. 노점이라서 당연히 카드로는 못 사겠죠. 현금을 준비해야 합니다. 바로 옆이 기업은행이니 미리 인출을...

 

이 앞에 대기하라고 이렇게 바닥에 선까지 그어놨습니다. 주변은 인도라서 혼잡하기 그지없습니다.

 

식용유로 굽는 모양입니다.

 

열심히 야채 속을 버무리는 모습입니다.

 

기다리고 기다려서 겨우 차례가.... 후 긴 시간이었습니다. 한 15분 기다렸나? 이건 덜 기다린겁니다. 사고나니 줄이 더 길어졌다능;;;

 

지글 지글

 

겉으로 보기에는 뭐 딱히 특별해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아무튼 오래 기다린 시간이 있으니 야채호떡을 먹어보기로 합니다. 맛없으면 화낼거다 으르릉....

 

오랜 시간 기다려서 손에 넣은 야채호떡.... 뜨겁습니다.

 

당면과 당근, 파 같은 야채 속이 들어있습니다.

 

음... 놀랍게도 상당히 맛있습니다.

 

랜 시간 기다려서 먹어봤는데....

호떡이라는 음식이 뭐 거기서 거기지만, 이건 상당히 맛납니다.

한 30분 기다려서 먹을만한 가치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그건 또 아니지만, 그래도 보통 길거리 노점에서 파는 여느 호떡과는 격이 다른 맛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이유가 이해가 되더군요.

시간이 있다면 줄을 서서 기다려서 한두번 쯤 먹어볼만한 맛입니다.

물론 호떡은 간식입니다.

맛은 있지만 간식 하나 먹자고 길거리에서 30분을 기다릴지는 각자의 선택이겠죠.

만약 줄이 짧으면 잽싸게 하나 드셔보세요.

맛은 상당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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