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은 언제나 옳습니다.
뭘 어떻게 요리해도 어지간해서는 맛있죠...
그런데 이 닭을 누룽지와 결합한 곳이 있다기에 한번 가봤습니다.
구로구청 옆에 있는 계림원 누릉지통닭구이라는 프렌차이즈입니다.
구로점은 넓다란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환경은 아주 좋은 편이고 대로변에 있어서 찾기도 어렵지 않더군요.
전화번호는 02-853-7677, 위치는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누룽지가 아니고 누릉지... 왜죠. 이 능선 저 능선에 피맺힌 전우야...
겨울에 가서 사슴이 뛰놀고 있네요. 사슴고기 파는 곳 아닙니다.
접시가 나오면 지글지글 하는 소리가 아주 죽여줍니다.
닭은 장작으로 초벌구이를 합니다.
닭 한마리가 이렇게 반으로 갈라져서 누룽지 위에 등장.
누룽지가 밑에 쫙 깔려 있습니다.
접시가 나오면 지글지글하는 소리가 아주 끝내줍니다. 위에 있는 동영상을 한번 보세요.
뜨끈뜨끈합니다. 누룽지가 바닥에서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것이 느낌이 괜찮습니다.
밑반찬은 뭐 별건 없습니다. 닭만 맛있으면 되지 뭘.
닭을 으적으적 하다보면 누룽지가 적당히 그을려서 맛난 상태가 됩니다.
엇.... 다 어디갔지....?!
닭메뉴입니다.
낮 동안에는 커피도 파는 모양입니다. 커피 가격이 저렴한 편이네요.
저녁에는 술을 팝니다. 술가격은 뭐 보통입니다.
그날 그날 준비된 닭만 판다고 합니다. 하긴 장작으로 굽다보니 무한정 나오기는 어렵겠죠.
당연히 포장도 됩니다.
대롱대롱 빙글빙글
기계의 힘으로 장작의 뼈와 살을 분리하고 있군요. 마당쇠가 있었다면 그림이 좋았을텐데... 마당쇠 알바 하나 두심은 어떠할지...
사장님이 유리문을 열어주셔서, 통닭의 적나라한 모습을 캐치 캐치....
장작만으로 굽는 것은 아닐 것 같지만(열량이 약할테니까요), 그림은 아주 그럴싸하네요.
누룽지가 지글지글 하는 접시가 나오는 것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시각적이나 청각적인 즐거움이 있으면 더 좋죠.
닭 자체도 꽤 맛있고 뜨끈뜨끈해서 식감도 좋습니다.
장작으로 매달아 구워서 기름기도 쫙 빠져있고... 아무튼 맛은 아주 좋습니다.
다만 이 집의 치명적인 약점은....
양이 적어요....
배고파 하나 다 먹고도 배고파.....
사실 두 명이 먹으면 누룽지도 있고해서 적당한 양입니다.
맥주 하나 곁들이면 더욱 좋고요.
다만 닭이 그렇게 크지만은 않아서 저처럼 양이 많은 사람은 어딘가 아쉬움을 느끼게 됩니다.
닭 한마리 먹고 나가서 다른 집에서 국수도 먹었어요 ㅜㅠ
양만 좀 많으면 완벽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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