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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Food

[김포, 일산] 천정꿩만두, 초개탕이 맛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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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커머스라고들 이야기하지만 사실 쿠폰사이트인 모모프라이스에서, 사는 곳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딜이 나왔다고 툐끼가 낼름 샀어요.
그래서 난생 처음 초개탕이라는 걸 먹어봤습니다.
초개탕이라는 게 무슨 음식인지 사전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가서 먹었는데, 무척 맛나더군요!
뭔가 뜬금없이 현대자동차그룹 홈페이지이긴 하지만, 초개탕에 대한 정보가 나와있는 곳입니다.

원래 닭을 가지고 하면 초계탕인데, 여기는 꿩을 가지고 해서 초개탕이라고 하더군요.
뭔가 꿩, 하니까 닭보다 우월한 아우라가 느껴지는 것이...
그래서 그런지 가격이 싼 편은 아닙니다.

툐끼랑 간 곳은 김포시청 부근(사우동)에 있는 곳이었습니다. 대로변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 조금 걸어가면 나오지만, 요즘 같이 더운 날에는 이마저도 귀찮아요;;

메뉴는 은근히 다양합니다. 그런데 꿩요리류의 비싼 메뉴들은 가격도 쎄고 요리하는데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예약은 필수일듯.

꿩요리를 파는 곳에서 부대찌개도 파는데, 아마도 점심메뉴 정도이겠지요. 하지만 프리미엄 지향의 꿩요리 가게에서 뭔가 저런 메뉴는 엉뚱하고 싸보여서 없애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네요.

밑반찬은 조촐합니다.

김치가 맛있었어요.

밑반찬으로 콩나물 나오는 곳이 요즘 은근히 찾기 어려운데 여기는 콩나물이 뙇!

사람은 두 명인데 두부는 세 개...

사우동에 있는 천정꿩만두는 안이 넓직해서 사람이 많이 들어와도 좋겠더군요. 다만 주차공간은 협소해서 대중교통은 필수.

일단 애피타이저(?)로 꿩군만두가 나왔습니다. 근데 사람은 둘인데 만두는 다섯(...). 이 가게는 홀수를 좋아하는군요;;

바싹 튀겨진 만두의 자태가 우월합니다. 오 고져스...

만두 속은 사진으로 만들면 그리 아름답지 못해서 찍지 않았습니다.


군만두를 먼저 먹었는데요, 알은 중국집에서 흔히 보는 군만두를 말아놓은 사이즈지만, 속이 충실하게 꽉 차있어서 양이 많은 편입니다.
맛은 뭐 그냥 만두...
바싹 튀겨나와서 바삭함이 일품이었어요.
담백해서 어르신들도 좋아하실 것 같군요.
간이 거의 안들어있기 때문에 같이 나오는 간장에 찍어 먹으면 좋습니다만, 담백한 맛 그대로 즐기는 걸 추천합니다.
어쨌든 맛있었어요 이거.

대망의 본코스 초개탕입니다.

툐끼가 오이를 못먹어서 오이를 뺀 초개탕입니다. 잣과 꿩고기, 갖은 야채가 듬뿍 들었습니다.


툐끼가 오이를 못먹습니다.
그래서 오이를 뺀 초개탕을 주문했어요.
잣이랑 파랑 갖은 야채가 송송 들었고 식초와 겨자로 간이 되어있습니다.
맛이 아주 좋습니다.
얼음이 살짝 얼어있어서 아주 시원하고요.
꿩고기가 듬뿍 들어있는 게 포인트네요.

면이 같이 나옵니다. 무척 시원해보이죠? 아마도 모밀 종류의 면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면을 그릇에 옮겨 담고...

이렇게 국물을 담아서... 툐끼는 오이를 안먹지만 저는 먹기 때문에 그릇에 오이를 담았습니다. 오이가 빠지면 아주 치명적이에요.

대충 이런 식으로 먹게 됩니다.


이 제법 많아서, 아마도 사이즈가 작은 것이었을텐데요, 세 명 정도가 붙어서 먹어도 충분한 양입니다.
만두 한 접시 시키고 세명이 앉아서 먹으면 적당할 양입니다.
두명이 먹으면 아주 배불러요;;;
새콤한 국물맛이 아주 일품이고, 면도 맛납니다.
아주 제 입맛에는 딱이었네요.
잣이나 야채들이 아주 궁합이 좋게 들어가 있어서 씹는 맛도 좋고, 잣 같은 디테일도 좋습니다.
저는 냉면을 좋아하는데, 냉면에 식초랑 겨자를 듬뿍 쳐서 먹거든요.
이 초개탕이 이런 제 식성에는 아주아주 딱 맞더군요.
시원하고 새콤한 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강력히 추천합니다.
물론 그 반대는 접근불가.
그리고 오이는 반드시 넣어드세요.

꽤 맛나게 먹어서, 다음에는 본점인 마송리에 있는 천정꿩만두에 가서 먹어보려고 계획중입니다.
과연 본점의 맛은 어떨지... 자못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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