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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Food

신라면 블랙. 맛은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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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블랙이 출시 한달만에 매출이 100억을 쳤다죠.
개당 가격이 1,500원 수준인데 이 가격이면 다른 라면을 두개 사고도 돈이 좀 남습니다.
언론에서 (최대의 광고주 중 하나인) 농심을 핥아주고 빨아줘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덕분이 아닐까 싶네요.
어쩌다가 보니까 신라면 블랙을 손에 넣어서 한번 끓여봤습니다.
일단 결론만 말하자면 제 입맛에는 안 맞네요.
제가 농심 라면 계열 (특히 신라면)을 딱히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요즘 이 제품의 TV광고는 정말 "왜 저렇게 만들었을까"를 생각하게 합니다. -ㅅ-;;

아무리 블랙이니 화이트니 해도 결국 기본은 라면입니다. 550ml의 물에 스프넣고 면넣고 끓이면 완성됩니다.

스프가 세 봉지나 들어있어요. 건더기, 설렁탕분말, 양념분말.

원기회복에 좋은 보양식사라고는 써 있는데 별로 원기가 회복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ㅅ-

이 스프는 마치 사리곰탕면 스프랑 비슷합니다. 허연게 보통 라면 스프가 빨간 것과는 대조적이죠.

건더기스프는 가격이 있어서 그런지 덩어리도 크고 들은 것도 많습니다만, 끓여놓으면 별로 눈에 안 띈다는 건 다른 라면과 다르지 않습니다.

신라면 특유의 빨간 스프가 들어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신라면을 별로 안 좋아해서 말이죠.

끓여놓으니 이런 모양이군요.


른 건 하나도 안 넣고 물의 양도 개량컵을 이용했습니다.
국물은 신라면에 사리곰탕을 섞은 맛이랄까요.
건더기 스프가 많고 굵직해서 뭔가 많이 들어있어 보이고, 면발도 보통 라면과는 살짝 다릅니다.
하지만 라면이 아무리 날고 기어도 라면은 라면이죠.
다른 라면의 두배에서 세배에 가까운 가격을 지불하고 먹기에는 애매한 감이 있습니다.
물론 라면이라는 식품이 기본적으로 대단히 저렴한 한끼 식사 대용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고급 라면이라는 장르도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겠지만, 신라면 블랙은 가격과 맛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려주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TV광고도 "나의 건강을 위하여"라고 하고 있고 제품 포장에도 건강보양식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만, 비타민이 들어있는 것도 아니고, 이게 건강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네요.
호기심에서 한두번 정도 사먹을수는 있겠지만, 다시 찾을만한 맛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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