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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Food

동부이촌동의 (비싼) 맛집 야래향(夜來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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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집이라고 우리가 싸잡아 부르지만, 사실 맛있는 중국집을 찾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지하철 1호선 인천행을 타고 자리에 앉아 인천 차이나타운에 가는 것이지요!
거긴 고량주와 양꼬치의 천국입니다!
하지만 서울에서 거기 가려면 시간과 노력이 좀 들죠.
서울 안에서 해결 할 수 있는 곳을 찾으려면 안테나를 쫑긋 세우지 않으면 안됩니다.
툐끼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실크로드와 둔황전을 관람하고 밥을 먹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근처의 맛집을 둘러보았는데, 야래향이라는 중국집이 꽤 괜찮다는 이야기가 떠돌더군요.



 

4호선 이촌역에서 내려서, 지하로를 따라 철길을 건너면 아파트촌이 나옵니다. 아파트촌 상가 한 쪽에 자리잡은 야래향.

화교들의 상점이라고 적혀있는 붉은 간판에서 범상치않은 기운이 느껴집니다. 실제로 화교 형제분들이 운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 날은 좀 쌀쌀했지만 어쨌든 가게 입구에는 봄춘자가 붙어있었습니다. >.,<

안은 이런 분위기. 가만 듣고 있으면 북경어(만다린어)로 뭐라뭐라 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저는 중국어를 모르지만 툐끼는 알아들어서 막 귀를 쭁긋 세우고 있었어요.

테이블은 이런 분위기. 나름 깔끔합니다. 메뉴의 가격은 대단히 비쌉니다. 서울 한복판인만큼 감수해야 하겠지만 너무 비싸요. 으앙앙.

중국풍의 잔이 이채롭습니다. 보통 중국집에 가면 플라스틱이나 철제잔이 나오게 마련인데 말이죠...

점심시간이 약간 지난 후라서 한산했습니다.

기본 밑반찬. 양파 단무지, 중국집에 가면 흔히 나오는 장아찌 같은 쨔샤이. 쨔샤이는 더럽게 맛이 없었습니다......

계산대(카운터) 부근 풍경입니다. 중국풍 인테리어가 되어있지만 다소 조잡한 느낌도.

꽤 오래기다리던 끝에 나온 탕수육입니다! 뭔가 별미였어요.

바삭한 맛은 다소 떨어지지만, 육질이 제대로 살아있고 튀김옷이 얇은 편이라 씹는 맛이 좋았습니다.

바삭한 탕수육은 보통 너무 오래 튀기거나 해서 그렇게되는 것인데, 이 탕수육은 적당히 나옵니다. 뜨거울 때 먹도록 합시다.

아무튼 우월합니다. 다만 바삭한 탕수육을 선호하시는 분들의 입맛에는 맞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울면이 나왔습니다. 이것도 별미! 툐끼가 7살 때 먹어보고 그 이후 한번도 못먹어본 추억의 음식이라서 울면을 시켰습니다.

국물맛도 좋고, 면발도 훌륭합니다. 맛납니다. 강츄츄츄.

해산물이 아주 풍부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국물이 걸쭉하면서도 담백하고 시원합니다. 야채도 듬뿍.

국물맛이 좋았습니다. 걸쭉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나는데, 어떻게 하면 이런 국물맛을 낼 수 있는 것일까요...

굴이 잔뜩 들어있어서 특히 굴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기뻐하실듯. 하지만 툐끼는 굴을 좋아하지 않아서 제가 다 퍼먹었습니다.

다 좋은데, 문제는 좀 비싸요. 서울 한복판 비싼 아파트촌에 있는 가게라 그런지 가격이 쓸데없이 UP된 상태라 지갑이 두툼할 때 가시기 바랍니다.


메뉴 두개밖에 시켜먹지 않았지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대단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두 메뉴 상당히 수준급의 품질이었습니다.
다만 이 가게 가격이 좀 비싸요.
지갑이 가벼운 상태에서 가면 약간 당황스런 가격이랄까요?
가격만 빼면 맛은 꽤 훌륭하므로 추천할만한 집입니다.
다만 한적할 때 가서 품질이 좋았는지, 점심이나 저녁의 러시아워에도 품질이 좋을지는 확신 할 수 없습니다.
이 부분은 고려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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