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하이저 제품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뭐 사실 사람의 청각은 모두 다르고, 어느 정도 가격이 있는 헤드폰은 저마다 충분히 좋은 소리를 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감성'인데요, 이게 말이 거창하지 그냥 자기 귀에 좋은 게 좋단 소리죠 뭐...
젠하이저가 저-중-고음을 골고루 잘 재현하고 디자인도 뭐 무난한 것들이 많아서 좋아하는 편입니다.
이런저런 와중에 모멘텀 온이어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좀 만져보았습니다.
"Momentum On-Ear"가 제품명이네요.
리뷰할 제품의 색상은 그린입니다만, 총 7가지의 다양한 색상이 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링크]에서 색상의 바리에이션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오버이어 제품인 대형 헤드폰 모멘텀의 크기를 좀 줄여서, 귀를 완전히 덮지는 않는 말 그대로 '온이어' 크기로 만든 제품입니다.
가격도 모멘텀 보다는 모멘텀 온이어가 살짝 저렴합니다.
제품의 패키지입니다. 엄청 크네요.
2년 보증이라고 써 있습니다만, 이 보증이라는 게 좀 애매해서... 제품의 음질 문제에 대한 무상 보증이고, 파손 등에 대해서는 유상 보증입니다. 한국에서는 보증이라고 하면 무료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서...
전용 케이스가 제공됩니다. 이것도 크기가 좀 있는 편이네요. 아주 튼튼해 보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AA 건전지와 크기를 비교하여 보았습니다. 크죠? 큽니다...
모멘텀이라는 원래 제품이 있고, On-Ear는 그걸 조금 작게 만든 것입니다. 물론 귀 위로 올라가는 헤드폰에 속하기 때문에 크기가 있는 편이죠. 전용 케이스에는 이렇게 딱 들어갑니다. 다만 너무 커서 휴대는 어렵겠고 보관용으로나 써야 할 것 같네요.
설명서가 들어있습니다. 뭐 메뉴얼에 중요한 내용은 없는 것 같습니다. 패스....
생긴 건 이렇게 생겼습니다. 디자인이 상당히 패셔너블합니다.
머리 크기에 따라 조절이 됩니다. 조절 폭이 상당히 큰 편입니다. 이것은 제일 짧게 했을 때.
제일 길게 했을 때. 왕대두도 커버 할 수 있겠네요.
선 처리는 이런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연결 부위 등은 아주 튼튼하고 견고합니다. 마감도 굉장히 깔끔합니다. 10만원 넘는 제품 답게 구석 구석 만족스럽게 마무리 되어 있군요.
금속과 펠트 천 재질이 적당히 믹스되어 있습니다. 제품의 이름인 "MOMENTUM"이 에칭되어 있네요.
스피커 유니트 중앙에는 젠하이저 로고가 박혀있습니다.
마무리가 꽤 견고합니다. 슬라이드식이라 흘러내리거나 할까 싶었는데, 비교적 단단해서 실제로 착용 할 때 방해가 되지는 않는군요.
중대형 헤드폰의 경우 시커먼 디자인이 많아서 여성들이 쓰기에는 좀 애매...한 경우가 많지만, 모멘텀 온이어 제품의 경우에는 이렇게 패셔너블한 디자인입니다. 색상도 7가지라는 다양한 종류가 준비되어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머리에 닿는 부분입니다. 쿠션이 천으로 처리가 되어 있네요. 비닐보다 감촉이 좋고 고급스러워 보입니다만, 더러워 졌을 경우나 파손시 교체가 불가능한 구조군요... 물론 그런 일이 생기지 않는 게 최고겠지만, 교체시에는 센터에 가져가야 할 것 같네요. 나사 네 개 씩, 양쪽 여덟 개로 고정되는데, 나사는 표준규격도 아니라서 자가 수리는 어려울 듯 싶습니다.
소리가 나오는 곳입니다. 귀를 완전히 덮는 것은 그냥 모멘텀 모델이고, 이 온이어는 문자 그대로 귀 위로 올라갑니다. 유니트는 푹신한 쿠션이 충분히 들어가있고, 천으로 마감되어 있어서 감촉도 좋은 편입니다.
음 그러나 역시 이 쿠션도 마찬가지로 더러워지거나 찢어지거나 할 경우 처리가 좀 골치아프겠네요.
젠하이져의 대중적인 모델인 PX200II 제품의 경우 저 쿠션 스펀지는 저렴한 가격에 구매 할 수 있어서 그냥 갈아끼우면 됩니다. 모멘텀 온이어는 그게 좀 어렵고, 비용이 비싸다는 얘기죠...
유선 제품입니다. 헤드폰 본체와 케이블은 완전히 분리 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 단선에서 자유롭다는 얘기죠. 단선되어도 케이블만 바꿔 끼우면 됩니다.
헤드폰 본체에 아주 단단하게 고정이 됩니다. 너무 힘을 주면 망가질 우려가 있습니다. 부드럽게 돌리면 회전하면서 고정이 되는 방식입니다.
구입하면 두 가지 줄이 제공됩니다. 아이폰 전용 컨트롤 리모콘이 달려있는 긴 케이블과, 그냥 민짜 케이블 하나입니다.
민짜 케이블은 이어폰 구멍에 꽂는 곳(플러그)가 1자로 쭉 뻗어있습니다.
위의 것이 모멘텀 온이어(모멘텀도 같은 형태입니다)리모컨, 아래는 PX200II입니다. 리모컨 크기가 보시다시피 좀 큽니다. 색상도 눈에 띄는 은색이라서 좀 거추장스럽네요. 물론 커서 조작성은 아주 좋습니다.
마이크인데 성능은 그럭저럭. 노이즈 캔슬링 기능 같은 것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헤드폰 본체와 이어지는 플러그에는 홈이 파여있습니다. 아무래도 시중에서 파는 다른 케이블은 안 들어가겠네요.
리모콘 케이블의 IN 방향 플러그는 ㄱ자 형으로 꺾여있습니다. 아이폰 전용 리모콘이다보니(안드로이드용은 따로 팝니다), 아이폰과의 조화를 염두에 둔 것 같습니다.
아이폰5에 꽂아보았습니다. 잘 어울립니다. 플러그가 아주 슬림합니다.
아이폰5 이후로는 이어폰 구멍이 폰의 밑에 위치하기 때문에, 1자로 뻗어있는 플러그는 좀 애매하죠.
오픈마켓 등지에서는 일반적으로 15만원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검색해보니 최저가는 139,800원 정도군요.
가격순으로 검색한 정렬 결과 링크는 > 11번가 [링크] / G마켓 [링크]
음질은... 뭐 10만원 이상 넘어가는 제품들은 대부분 음질이 뛰어나죠...
모멘텀 온이어도 아주 좋은 소리를 냅니다.
음분리도 탁월하고, 고중저 고루 잘 나오는 가운데, 저음이 살짝 강합니다.
저음이 쿵쿵 울리는 거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찰떡궁합이겠습니다.
다만 저는 고중저음이 고루 비슷한 밸런스로 나오는 쪽을 더 좋아합니다.
요즘 중저음을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강조하는 게 유행인 것 같은데, 마음에 안 들어요....
가격에 비해서 훌륭한 제품 마감과 음질을 자랑하는 제품입니다만, 저음이 좀 강조되어 있습니다.
저음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강하게 추천 할만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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