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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Gadget

무선 블루투스 마우스, 마이크로소프트 VS 로지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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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나 키보드는 좀 비싸더라도 좋은 제품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 사면 망가지거나 잃어버리지 않는 이상 계속 사용하는데다, 무엇보다 거의 매일 사용하니까 말이죠.

컴퓨터 본체는 바꾸더라도 마우스 키보드는 같은 걸 계속 쓰는 경우도 많고요.

 

저번에 잠깐 소개했던 블루투스 마우스, 라이트컴 WE051[링크]은 그야말로 처참한 대실패였습니다.

고장이 나진 않았지만, 중간 중간 블루투스 연결이 끊기거나 하는 문제가 발생하더군요.

최근 나오는 노트북은 대부분 무선랜과 블루투스가 통합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무선랜 신호가 바쁘게 오갈 때 블루투스 신호가 끊겨서 페어링이 끊기거나 하는 문제가 발생하더군요.

제 노트북은 한성컴퓨터 포스리컨 시리즈 A34X(세칭 인민에어 3)이고, 무선랜 모듈은 리얼텍 RTL8723AE입니다.

(다른 블루투스 마우스는 정상 작동합니다..... 싼 게 비지떡!)

 

결국 어쩔 수 없이 새로운 무선 블루투스 마우스를 구입해야 했습니다....

요즘은 저렴한 가격에 성능 좋은 무선 마우스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대부분 리시버 하나를 USB 포트에 꽂아야 합니다.

그게 귀찮기도 하고, 노트북에 딱 두 개 밖에 없는 USB 포트를 리시버로 잡아먹는 것도 애매합니다.

블루투스는 그러한 불편함이 없죠.

 

 

Microsoft Sculpt Touch Mouse VS Logitech M557 (Black)

 

 

정권에 들어온 마우스는 두 개, 로지텍과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으로, 각각 로지텍 M557 VS 마이크로소프트 스컬프트 터치마우스(Sculpt Touch Mouse)였습니다.

가격도 비슷하고(M557 3만원대, 스컬프트 터치 4만원대), 크기나 사양 역시 닮았습니다.

먼저 마이크로소프트의 스컬프트 터치 마우스 Sculpt Touch Mouse를 살펴보겠습니다.

이름이 좀 애매한데... Sculpt는 발음이 스컯트 비슷하게 나지만, 보통 쇼핑몰에서는 스컬프트라고 적고 있으므로 이하 스컬프트 터치라고 적겠습니다.

참고로 Sculpt는 조각품이라는 의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소개 페이지 [링크]

11번가 최저가로는 33,000원 나오네요. 11번가 최저가 33,000원 (배송비 별도) [링크]

 

마이크로소프트 스컬프트 터치, 조각품이라는 그 이름에 걸맞게 디자인이 꽤 그럴싸합니다. 우아한 곡선, 좌우대칭구조, 고급스러운 광택 표면처리, 적당한 무게, 손에 감기는 감촉도 좋고, 디자인만 보자면 아주 마음에 듭니다.

 

높이가 약간 있는 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레이저 기술인 블루트랙(BlueTrack) 로고가 정면에 보입니다.

 

이 마우스의 가장 특이한 부분은 디자인보다는 바로 이 휠 부분입니다. 대부분의 마우스들이 물리적인 휠을 이용하여 스크롤 기능을 제공합니다. 스컬프트 터치는 췰이 아니고 터치로 스크롤합니다. 물론 당연히 휠 버튼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터치 센서의 양 끝을 터치하면 버튼처럼 작동해서 페이지 업/다운도 할 수 있습니다..... 만 터치감도가 최악입니다. 자세한 건 아래에 적겠습니다.

 

밑면입니다. 서퍼 스티커는 제품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제가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을 붙인 것입니다. 전원 스위치, 블루투스 페어링에 사용하는 버튼, 레이저 발광부, 건전지실 커버 등등이 보입니다.

 

커버를 열면 이런 모양이 됩니다. 건전지는 AA(LR6) 두개가 들어갑니다.

 

손에 쥐면 이런 모양이 됩니다. 제가 손이 큰 편이라 그냥 참고만 해주세요. 마우스 크기가 그렇게 큰 편은 아니라서, 아무래도 손에 딱 들어오는 느낌은 덜합니다. 손이 작은 분이라면 얘기가 다르겠죠.

 

마이크로소프트의 레이저 마우스는 블루트랙(BlueTrack)기술을 사용합니다. 레이저 마우스는 일반적으로 빨간 광선을 쏘는데, 마이크로소프트 쪽 마우스들은 파란 광선입니다.


레이저 색상이 이렇게 예쁜 파랑색입니다. 푸르스름해서 예쁘네요. 마이크로소프트 BlueTrack 기술은 유리나 반사표면이 아닌 이상 거의 모든 재질에서 에러 없이 마우스를 사용 할 수 있다고 합니다.

 

1. 미려한 디자인

Sculpt, 조각품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디자인이 훌륭합니다.

유선형의 아름다운 외관과 촌스럽지 않은 광택, 적당한 크기와 무게감, 겉모양만 봐서는 아주 훌륭합니다.

 

2. 치명적인 단점! 부실한 터치 휠

그러나.... 빛 좋은 개살구라고 들어보셨죠?

클릭감이나 디자인, 손에 쥐는 감촉 등은 매우 훌륭하지만, 문제는 터치 휠입니다.

스컬프트 터치는 휠 부분이 터치패드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내부에 모터가 들어있어서, 손가락을 움직이면 "드르르르륵"하는 소리와 함께 진동이 오기 때문에 움직이는 맛이 좋습니다.

다만.... 이 터치가 감도가 무척 나쁩니다.

원하는대로 터치가 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요, 손가락에 땀이라도 묻어있으면 그나마 안되던 터치가 더! 안됩니다....

터치 버튼의 아래와 위 양쪽 끝단을 터치하면 페이지 업/다운 버튼 처럼 사용 할 수 있기는 한데, 문제는 휠을 움직이려고 손가락을 댔더니 페이지 업/다운이 된다든지.... 하는 오입력 사태도 벌어집니다.

다른 건 다 마음에 들지만 이 휠 부분 때문에, 이 제품은 절대비추되겠습니다.

 

3. 버튼 커스텀 불가능

로지텍은 되는 기능인데,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안 되는 기능.

바로 마우스 버튼 커스터마이징입니다.

휠 버튼 이외에도, 터치 버튼 아래쪽, 위쪽 끝은 터치하면 페이지 업/다운이 됩니다.

참으로 쓸 데 없는 기능이라서 이 버튼을 끄거나, 아예 홈 버튼 등 다른 기능으로 대체하려고 드라이버를 뒤져봤는데 그런 거 없군요......

 

른 부분은 모두 마음에 들지만, 이 터치 휠의 감도가 대단히 떨어지는 관계로, 강력히 비추합니다.

휠 기능이 너무 부실해서 인터넷 서핑이나, 각종 프로그램 작동시에 무척 불편합니다.

결국 제가 지금 사용하는 마우스는, 다음으로 소개할 로지텍 M557입니다.

로지텍 홈페이지 M557 제품 소개 페이지 [링크]

11번가 최저가로는 28,900원(배송비 별도) [링크] 로군요.

 

 

이건 검정색입니다만, 흰색도 있습니다.

 

먼지를 안 닦았더니 사진이 지저분하게 나왔군요. ㅠㅜ 로지텍의 M557은 물리적 휠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휠 버튼 밑에 윈도우 버튼 하나를 더 제공합니다. 또한 기본 휠 버튼 이외에도, 좌우로 조작하여 추가로 웹 브라우저에서 앞, 뒤 조작을 할 수 있습니다. 이거 굉장히 편리합니다!

 

배터리 실 커버를 열 수 있는 버튼이 앞에 보입니다. 제품 윗 부분에는 광택이 흐르는데, 겉으로 봐서는 나쁘지 않습니다.

 

하단 부분입니다. 서퍼는 제가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을 붙인 것이고 제품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전원 스위치, 페어링 버튼, 레이저 발사구가 보입니다. 이 마우스의 큰 특징이라면, 저 레이저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보통 빨강이나 파랑색 레이저가 발사되는데, 이 제품의 레이저는 가시광선이 아니라서 사람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배터리는 AA(LR6) 두개가 들어갑니다. 배터리실 커버는 이렇게 좀 특이하게 벗겨집니다. 애매한 부분입니다. 제품 자체의 무게는 꽤 가벼운 편입니다만, 배터리를 넣으면 아무래도 무게는 증가합니다. 그래도 배터리 포함 상태에서도 다른 마우스들에 비하면 상당히 가벼운 편입니다.

 

배터리실 구조가 좀 애매하고, 배터리실 오픈용 버튼이 그냥 민짜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서 부러질 염려가 있습니다.

 

디자인 그냥 겉으로 보기에는 나빠보이지 않는데, 재질이 상당히 가벼운 플라스틱이라 손으로 집는 느낌은 좀 경박한 편입니다. 클릭 압력은 낮지만 느낌이 그리 좋지는 않고, 가격에 비하면 마무리가 많이 아쉽습니다. 디자인이나 감촉에 있어선 스컬프트 터치의 압승!

 

손에 쥐면 이런 느낌입니다. 마우스가 상당히 작아서 경쾌하게 움직입니다. 다만 dpi가 1,000 밖에 안된다는 좀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요즘 어지간한 고급 마우스는 1,200 dpi 이상을 지원하여 시원하게 움직입니다. 그런데 Full HD 시대에 1,000 dpi라니....

 

 

1.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

작고 가볍습니다.

스컬프트 터치도 작은 편이나, 이건 더 작고, 더 가볍습니다.

다만 재질이 너무 경박해서 싸구려 느낌이 나는 건 어쩔 수 없군요...

배터리 넣어도 그리 무겁지 않습니다.

 

2. 충실한 기능

전통적인 형태의 휠 버튼은 스컬프트 터치와는 다르게 아주 잘 작동하며, 로지텍 드라이버인 SetPoint를 깔면 세세한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휠 버튼 밑에는 윈도우 버튼이 하나 달려있는데, 이 버튼 역시 세트포인트 프로그램에서 다른 기능을 지정해 줄 수 있습니다.

저는 홈버튼으로 지정해서 사용합니다(스컬프트 터치는 이게 안 됩니다).

또한 휠 버튼에는 추가로 좌우로 움직일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 웹 브라우저에서 이전 페이지/앞 페이지 이동이 매우 편리합니다.

이 좌우 휠 버튼에 다른 기능을 집어 넣으면, 게임이나 어플리케이션 등에서 능률이 크게 오릅니다.

예를 든다면 스킬단축키나, 물약 버튼을 휠 좌우로 왼쪽은 체력, 오른쪽은 마나 이런 식으로 지정하면 키보드 안 움직이고 마우스만으로도 깔짝 깔짝 할 수 있죠.

포토샵이라면 휠 왼쪽 버튼을 브러시, 오른쪽은 지우개 이런 식으로 사용 할 수 있겠죠.

 

3. 어딘가 부족한 마무리와 떨어지는 감도(1,000 dpi)

무게가 무척 가볍습니다.

가벼운 재질의 얇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습니다.

스컬프트 터치 같은 경우, 견고한 재질의 두꺼운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서 묵직한 느낌이 있지만, M557은 손에 쥐면 느낌이 매우 경박합니다.

손에 쥐었을 때 믿음직한 느낌은 스컬프트 터치보다 부족합니다.

가볍고 경쾌한 느낌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으니 이건 개인차가 있겠죠.

 

이 제품의 제일 큰 단점은 감도입니다.

요즘 나오는 게이밍 마우스들은 감도가 2,000dpi를 넘는 것들도 흔합니다.

PC 모니터의 해상도가 Full HD를 넘어 4K를 바라보는 시대이다보니, 2,400dpi 고감도도 결코 과하다고 할 수 없죠.

그런데 M557은 무려 1,000dpi라는 너무나도 낮은 감도입니다.

해상도가 낮은 노트북이라면 관계없겠으나, Full HD 이상의 해상도를 가진 노트북에서는 마우스 포인터가 굼뜨고 정밀하지 못합니다.

스컬프트는 터치는 M557보다는 감도가 좋아서(다만 제조사측 자료로는 1,000dpi 동일한 사양입니다) 좀 더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아무래도 이 부족한 감도는 대단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결국 제 선택은 M557이었습니다.... 스컬프트 터치는 휠이 영 몹쓸 물건입니다. 휠만 좀 제대로 작동했으면 좋았을텐데....

 

휠을 잘 사용하지 않는 분이라면 스컬프트 터치도 좋은 선택입니다만...... 저라면 가격적인 면에서도 그렇고, 기능에서 우월한 M557을 선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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