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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Food

[안양일번가] 대만식 디저트?! 호미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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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수라는 음식은 일본에서 건너 온 것입니다.

그게 여러가지로 발전해서 뭐 과일빙수도 생기고 뭐 그런거죠.

설빙이라는 업체가 '코리안 디저트'랍시고 팔고 있는데, 그건 근본도 모르는 짓이란 얘기죠....

일제 강점기 시절에 얼음 위에 팥을 올려 먹던 음식이 한국으로 건너 온 것입니다.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은 국가 중에 대만도 있는데, 대만이 날씨가 더운 나라다 보니 차가운 디저트 류가 발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만에도 빙수가 있는데, 호미빙이라는 프렌차이즈가 대만식이라며 팔고 있더군요.

대만에는 가본 적이 없다보니 이게 대만 본토식이니 뭔지는 알 수 없는데...

아무튼 호기심이 동해서 한 번 들러보았습니다.

 

안양1번가에 있습니다. 최근에 생긴 프렌차이즈인 것인지, 지점이 그렇게 곳곳에 많지는 않군요.

 

위치는 대충 이렇습니다. 안양일번가 매장은 2층에 있어서,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화번호는 031-446-3910, 도로명 주소로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로304번길 13], 지번 주소로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674-65번지 2층]입니다.

지하철 1호선 수원 방향 노선 안양역에서 멀지 않습니다.

가게가 혼잡하기 그지 없는 안양일번가에서도 2층에 위치해 있어서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가게 이름도 호미빙이라고 한자로 써놔서 그냥 쓱 봐서는 뭐 하는 가게인지도 애매하고....

아무튼 슬슬 올라가 봤습니다.

 

대만에서 왔다는 걸 어필하려고 그런 것인지, 메뉴 이름이 전부 한자성어입니다. 이 무슨 괴랄한 센스인지......;;;;

 

계일학이라고 해서 망고빙수는 10,000원, 무릉도원(9,000원)은 밀크티 빙수라고 합니다.

경국지색(9,000원)은 타로빙수, 금과옥조는 9,000원 하는 초코빙수, 딸기빙수(9,000원)는 봄 한정 계절 상품이라 지금은 안 팔고요...

(근데 이 가게도 그렇고 전국의 빙수 가게가 이번 겨울을 넘길 수는 있을지;;)

9,000원 짜리 금상첨화는 우유빙수에 오레오를 넣었다고 합니다.

기타 커피를 포함한 잡다한 음료를 3,000원 안팎의 가격에 판매하고 있군요.

일단 이름만 봐서는 무슨 빙수인지 알기 어렵고 메뉴판을 읽어보거나 점원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직관적이지 못하네요;;;;

 

카운터는 이런 느낌....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좀 두서 없습니다. 설빙 쪽이 인테리어는 훨씬 나아요. 빙수 가격도 9,000원 정도로 비싼 편.

 

밀크티 빙수라고 하는 "무릉도원"을 주문하여 보았습니다. 큰 접시에 얼음을 잔뜩 얹고, 그 주변에 타피오카, 우유푸딩, 정체불명의 과자(?) 등등이 토핑되어 있습니다.

 

가격이 좀 비싼 편이긴 한데, 일단 비주얼 자체는 괜찮은 편입니다. 맛도 나쁘지 않네요. 너무 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주변의 토핑도 잘 어울리는 편이고.... 다만 접시 위에 나오는데, 양이 살짝 적은 듯한 느낌적 느낌.

 

왜 버블티에 들어가는 타피오카가 곁들여서 나옵니다. 말캉한 식감이 괜찮네요. 빙수와 잘 어울립니다.

 

수 맛이 나쁘지 않네요.

너무 달지도 않고.... 주변에 곁들여서 나오는 재료들도 빙수와 제법 잘 어울립니다.

다만 가격에 비해 양이 좀 적고 내부 인테리어가 좀 어수선합니다.

설빙에서 제일 비싼 메뉴가 9,000원 이었나 그런데... 여기는 기본 빙수가 9,000원, 망고빙수는 10,000원 이라, 설빙에 비해 비쌉니다.

비수기인 겨울에 어울리는 메뉴가 메뉴판에서 찾아보기가 힘들던데, 이 가게 이번 겨울을 넘길 수 있을지 살짝 걱정이 되네요.

사실 이 가게 뿐 아니라 전국의 빙수 가게들이 길고 추운 겨울을 넘길 수 있을지....

이번 여름 불어닥친 빙수 열풍에 올라탄 전국의 사장님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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