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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Food

뭐든지 맛있는, 정통 중국집 금정역 림해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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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이주노동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부근의 공단지역에는 특히 많고, 서울 안에서도 이주노동자들을 종종 볼 수 있지요.

이들이 제공하는 것은 비단 노동력 뿐 아니라, 이주노동자들 고향의 문화도 포함됩니다.

특히 중국 등지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예전에는 찾아 볼 수 없었던 정통중국음식점들이 많아지고 있지요.

예전에는 한국식으로 변형된 짜장면이나 짬뽕 정도 파는 집이 전부였지만, 요즘은 중국 본토에나 가야 먹어 볼 수 있었던 정통요리를 한국에서 맛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금정역 부근에 있는 임해반점에 저녁을 먹으러 잠깐 들렀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맛이 기가 막히더군요.


금정역 부근에서 림해식당으로 검색하면 나옵니다. 금정역 부근의 골목길 사이에 숨어있는 맛집입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이걸 무어라 부르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이건 별 맛이 없습니다. ㅠㅜ

 

중국식당에 가면 나오는 땅콩. 견과류는 항상 옳죠.

 

대망의 꿔바로우가 나왔습니다. 한접시 14,000원인가 그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른 요리도 비슷한 가격. 양이 꽤 푸짐합니다!

 

꿔바로우란 찹쌀로 피를 싼 돼지고기를 튀겨낸 요리입니다. 생긴 건 별로 특징이 없지만, 일단 입에 넣으면 이야기가 달라지지요...

 

중국요리에는 빠질 수 없는 칭따오 맥주! 외국 맥주 마실 때 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한국 맥주 회사들은 각성해야 합니다...


찹살 피 안쪽에 이런 돼지고기가 들어있습니다. 피에는 달달한 양념이 코팅되어 있구요.


국음식에서 고기 넣어 튀긴 음식하면 보통 탕수육을 떠올립니다.

요즘은 탕수육에 소스를 부어먹느냐 찍어먹느냐 하는 말도 안되는 입씨름이 벌어지는 장면도 종종보이는데, 원래 탕수육은 소스가 버무려져서 나오는 음식입니다.

아무튼 시시껄렁한 탕수육들과는 비교를 거부하는 엄청난 맛입니다.

찹쌀로 빚은 쫀득한 피는 튀겨냈기 때문에 쫄깃한 맛과 바삭한 맛이 함께하여 식감이 환상적입니다.

그리고 겉에 코팅되어 있는 소스는 달달하면서도 독특한 풍미가 있어 찹살피와의 어울림이 아주 좋고요.

거기에 최후를 장식하는 얇게 저민 돼지고기의 씹는 맛.

글과 사진으로 설명하기에는 불가능하니 직접 자셔보세요.

대단히 맛있습니다.

 

이것은 가지만두입니다. 튀김옷을 입힌 가지에 만두속을 넣어 튀겨낸 것인데... 가지를 싫어하지만 이건 정말 맛있네요...

 

전가복입니다. 보통 전가복은 그 집에서 가장 고급 재료를 총동원해서 나오는 음식입니다만, 가게마다 좀 차이가 있습니다.

 

른 음식들도 모두 맛있습니다.

다 먹어본 것은 아니지만...

가지만두는 가지 안에 만두속을 채워서 튀김옷을 입혀 튀겨낸 음식입니다.

저는 가지라면 그 괴상한 식감 때문에 질색을 합니다만 오오 이것은 맛있다?!

가지라는 걸 잊을 정도로 맛납니다.....

그리고 전가복은 각종 해산물과 야채, 메추리알 같은 것을 모은 볶음요리입니다.

지글지글하면서 나옵니다.

이것도 꽤 괜찮습니다.

 

 

이 요리는 궁보육정, 이라고 하는 겁니다. 궁보기정도 있는데, 기는 닭고기, 이것은 육이라서 돼지고기. 돼지고기와 땅콩, 오이, 당근 등을 버무려 볶은 요리입니다.

 

가격은 12,000원. 양이 꽤 푸짐하게 나옵니다. 요리이긴 한데 완전히 밥반찬....

 

칭따오는 빠질 수 없죠!

 

매콤하고 짭쪼름한 맛입니다. 고기도 적당히 볶아져있고, 오이나 당근도 너무 팍팍하거나 너무 설익거나 하지않고 적당히 익어 있습니다. 마파두부 마냥 밥 같은 거랑 잘 어울리겠습니다.

 

이것은 온면. 국물은 약간 말간 육개장 느낌에, 옥수수 면이 들어가 있습니다.

 

국물이 너무 맵거나 짜지 않고 약간 삼삼하네요. 고춧가루와 고추기름, 양파, 당근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옥수수로 만든 면인데 노란 색입니다. 쫄깃한 식감이 제법 괜찮습니다. 이런 종류의 음식은 처음 먹어보네요. 아주 뛰어난 맛은 아니지만, 나름 개성이 있습니다.

 

식의 가격이 고급 음식점보다 살작 싸지만 맛은 결코 저렴하지 않습니다. 양도 푸짐하고...

방도 여러개 있어서 모임하기도 좋지만 항상 사람들이 많아서 자리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많으면 음식이 늦게 나옵니다.....

꽃빵 같은 것도 팔지만 손님이 많으면 찌는 시간이 걸려서 나오지 못한다고 합니다.

저렴한 가격에 나름 맛난 요리를 파는 괜찮은 가게입니다.

추천할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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