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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Food

카페 제이루쓰 J-Luz (안양1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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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베네로 대표되는 프렌차이즈 커피 전문점들의 무분별한 확장 속에서 소위 동네 카페는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죠.

뭐 여담이지만 바퀴베네는 그걸로도 모자랐는지 무슨 블랙스미스라는 똑같은 컨셉(맛은 없고 비싼)의 이탈리아 요리 프렌차이즈를 하고 있더군요.

이런 상황에서 맛있는 커피를 파는 가게를 찾는 것도 꽤나 큰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안양 1번가의 J-Luz 제이루쓰라는 곳은 요즘 찾기 힘든 원두를 직접 볶아 커피를 내리는 곳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커피전문점 중 하나죠.

물론 원두를 직접 볶는다고 해서 커피가 다 맛있으란 법은 없지만, 이 가게 커피는 프렌차이즈 커피들보다는 훨씬 나은 편입니다.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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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쪽은 아메리카노에 샷 추가, 뒤 쪽은 케냐AA 드립커피. 드립커피는 부드럽고 신맛도 살아있습니다. 괜찮은 편입니다. 아메리카노는 최근의 유행에 따르고 있는지 너무 탄 맛이 납니다. 샷을 추가해서 더욱 그런 듯.

 

주전자들이 예쁘네요. 드립커피 내릴 때 쓰는 듯.

 

카운터 옆에서는 더치커피가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건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걸리죠.

 

아이스커피는 1,000원 더 비쌉니다.

 

인테리어는 나름 깔끔하고 일관성 있습니다. 커피 자루를 달아놓았다거나, 벽에는 커피잔이나 커피관련 액자들이 걸려있다거나....

 

공간은 그럭저럭 넓은 편입니다. 일행이 좀 있어도 소화가능.

 

스타벅스 처럼 오늘의 커피 이런 걸 판매하는데, 그날 그날 바뀌는 모양입니다.

 

나무의자가 좀 딱딱한 편이라 방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안양 1번가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변이 좀 시끄럽고 고기집에서 나는 고기냄새 같은 거나 밖에서 담배피는 놈팽이들 때문에 담배냄새가 난다거나 하는 점은 좀 그렇습니다. 물론 겨울이 되어 문을 닫으면 괜찮겠죠.

 

이건 여름 한정 팥빙수였는데, 지금은 안 팝니다. 야옹이와 툐끼가 빨리 먹고 싶어서 안달을 하고 있네요....

 

언뜻 봐서는 삶은 달걀과 오뎅을 엎어놓은 것 같은 모양이지만 당연히 오뎅일리는 없죠. 뒷 편에 꽂혀있는 기다란 얼음은 에스프레소 얼음입니다. 엄청 맛있었어요. 양도 적절하고... 이제 안판다는 게 좀 아쉽네요.

 

일반 팥빙수는 아직도 판매하는 모양입니다만, 위 사진의 허니더치커피빙수는 이제 메뉴판에서 지워놨고요.... 세트메뉴도 있는 모양입니다만 아직 맛보지는 않았습니다.

 

좌석들 뒤로 커피 볶는 빨간 기계가 살짝 보이네요. 콘센트 여부는 확인을 안해봤지만 안쪽의 다른 좌석에는 벽에 콘센트가 있는 자리가 있긴 있습니다. 하지만 자리마다 있는 게 아니니 충전은 따로 카운터에 부탁해야 할지도.

 

피 맛은 그럭저럭 괜찮고, 무엇보다 흔하지 않은 핸드드립이나 더치커피를 판매한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커피를 직접 볶는 것은 사실 양날의 검인데(잘 볶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그냥 볶아 나오는 원두를 사는 편이 낫죠), 커피 맛이 나쁘지 않은 걸 보니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아요.

다만 아메리카노는 요즘의 유행에 편승하는지 너무 탄 맛이 나서 좀 그랬습니다.

핸드드립 커피들도 신맛은 좀 죽어나오는 편입니다.

가격이 안양임을 생각하면 좀 비싼 편입니다.

이 근처에 단지 커피만 사 마시려면 1,000~2,000 하는 가게가 엄청 많거든요.

탄 맛 나는 아메리카노 보다는 핸드드립 커피를 즐기고픈 분들에게 추천 할 가게겠네요.

탄 맛 나는 아메리카노는 주변의 저렴한 가게들이 많으니 그 쪽으로 들르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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