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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Gadget

#자전거 #핸드폰 #거치대 #핸들바 #익스텐더 #알리 #해외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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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날씨가 따뜻해지는 시즌입니다.

황사와 미세먼지라는 복병이 있지만... 밖에서 운동 하는 게 미세먼지 피한다고 집에 틀어박혀 있는 것 보다 더 이득이라는 얘기를 어디서 들은 것도 같고요...

포켓몬고도 하고 지도나 GPS 추적 앱도 보기 편하게 핸드폰 거치대를 자전거에 좀 달아보면 어떨까... 싶어지죠?

저도 예전부터 여러번 시도 했었는데... 결과가 신통치 않았습니다.

일단 이런 삽질 [링크], 저런 삽질 [링크]을 해 본적이 있죠.

저런 삽질 편의 로스휠 거치대[링크]는 뭐 나쁘지 않아서 지금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치가 위치다보니, 핸드폰을 보려면 고개를 푹 숙여야 하는데, 주행 중에는 절대 볼 수가 없습니다.

전방을 볼 수 없어 위험하니 주행을 잠시 멈추고 핸드폰을 봐야합니다.

지도 엡 같은 건 사용 하기가 어렵고, 아무래도 귀찮습니다.

제일 좋은 것은 역시 핸들바에 장착하는 핸드폰 거치대입니다만, 서너개를 샀었고 모두 부서졌습니다.

한 번은 핸드폰 액정 하나를 잡아먹었고(수리에 10만원 들었습니다), 그나마 나머지는 두꺼운 케이스 덕에 무사 했다던지, 부드러운 바닥에 절묘한 각도로 떨어졌다던지 하는 식으로 운이 좋았습니다.


너개 구입했던 거치대들은 모두 플라스틱이라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자전거 주행 시 발생하는 진동이 플라스틱, 특히 관절 부분에 피로를 누적시켜, 결국 부서지고 마는거죠.

이걸 피로 파괴(Fatigue fracture)라고 합니다.

구입한 홀더 모두가 같은 현상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플라스틱이 아니고 금속이라면?

그래서 알리익스프레스를 뒤져서 찾아낸 것이 아래의 제품들입니다.


상하이 거쳐서 온 모양입니다. 중국은 올 음력 설에 열흘을 놀았습니다. 한국이 꼴랑 3~4일 노는 걸로 황금연휴라고 난리를 칠 때 심지어 중국도 열흘을 쉽니다. 아무튼 그 열흘 연휴가 끼는 바람에 20일 걸려 왔습니다. 보통은 12~5일 정도 걸립니다. 그래도 설 연휴 끼어서 이 정도면 아주 빨리 온 겁니다.


말 그대로 산 넘고 물 건너 왔습니다. 포장이 지나칠 정도로 꼼꼼합니다.


상품 두 개 들어 있는데 뽁뽁이로 엄청 감아 놨네요. 만족스럽습니다. 산 넘고 물 건너는데 이 정도는 되어야 안심이죠. 사실 금속 제품들이라 부서질 염려는 거의 없지만...


박스 두 개가 들어있습니다. 위의 것은 핸드폰 거치대, 밑은 것은 핸들바 익스텐더(handlebar extender)입니다.


국내에서는 이거 쓰는 사람을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습니다. 한강 나가봐도 주렁 주렁 뭐 매달고 다니는 사람은 많은데 이건 못 봤네요.


뭐하는 물건인지 딱 보면 감이 오죠?


이렇게 Bar 하나를 더 만들어 주는 녀석입니다.


이것은 핸드폰 홀더, 거치대입니다. 플라스틱 거치대로 여러번 피를 본 기억이 있어서 금속으로 된 걸 찾다 찾다가 고른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설치하면 된다고 합니다. 저는 핸들 바 익스텐더에 설치해서 높이를 높이고, 보기 좋은 각도로 만들 것입니다.


포장은 뭐 그저 그렇지만... 뭐든지 내용물이 더 중요한 법이죠.


핸들바 익스텐더는 놀랍게도... 카본 재질입니다. 별 기대 안 했는데 정말 카본입니다. 매우 튼튼하고 매우 가볍습니다. 가장 자리는 알루미늄으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검은 색으로 골랐습니다. 다른 색상도 팝니다.


설치에는 6각 렌치가 필요합니다. 없으면 다이소에 가면 팝니다. 자전거 타는 사람이라면 이 정도 기본적인 공구는 가지고 있을테죠.


상당히 넓게 열리기 때문에 핸들바가 두꺼워도 설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것은 핸드폰 거치대입니다. 스펀지 완충 포장이 내부에 또 되어 있네요.


간단한 공구와 직경 맞추라고 플라스틱 반구형 원통 부품이 들어가 있습니다.


본체 구성은 단출 합니다.


구조는 아주 심플합니다. 핸들바에 장착에서 나사로 잠그고, 놉(knob)으로 핸드폰을 고정합니다.


전부 다 금속제입니다. 표면 처리도 이 정도면 훌륭하고, 아주 가볍습니다.


구성품 전체입니다.


핸드폰 닿는 부분은 이렇게 상하지 말라고 스펀지가 들어있습니다. 붙이면 됩니다.


스펀지 붙이기 전.


붙인 후.


핸들 바에 장착 할 수 있는 링입니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가공과 마무리가 대단히 좋습니다.


십자 홈이 있어서 세로, 가로 모두 장착 할 수 있습니다.


최대한으로 벌리면 약 10Cm 정도.


아이폰 7 플러스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뒤에서 보면 이런 구조가 됩니다.


최소는 5Cm 정도가 됩니다.


저렇게 익스텐더와 거치대 합친 무게가 놀라지 마시라, 겨우 125g입니다.


아이폰 7 플러스가 188g입니다. 197g이 나오는 것은 케이스와 보호필름 때문입니다. 아무튼 핸드폰 거치대와 연장 바 두 개를 합친 무게가 핸드폰보다도 가볍습니다.


각도와 위치를 맞추어 장착을 마쳤습니다.


주행 하면서 힐끗 보기에 아주 좋은 각도가 잡혔습니다. 무게는 뭐 위에서 살펴보았듯 자전거 하중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입니다.


착하면 공기 저항이 증가하겠지만, 뭐 핸드폰 거치대를 달고 다닐 정도라면 딱히 그런 부분까지 신경 쓰는 라이더는 아닐테고요.

익스텐더, 홀더 합쳐서 무게가 130g도 안 됩니다.

아무런 기대 없이 주문 했는데, 생각보다 가볍고 튼튼하고, 가공이나 마무리가 놀라운 수준입니다.

주행 테스트 결과 아직까지는 큰 무리가 없고 대단히 단단하게 붙잡아 줍니다.

물론 피로 누적에 따른 파손이나 이탈이 일어나는지는 앞으로 계속 타면서 테스트 해 봐야 할테니 지금 뭐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만...

어쨌든 첫인상은 정말 뭐랄까...

그저 놀랍습니다.

게다가 저 Bar는 진짜 카본파이버....

셀러 링크익스텐더가 [여기], 폰 홀더가 [여기]입니다.

더 싼 곳도 있는데, Registered Air Mail(국제 등기) 배송비 아끼려고 두 물건 동시에 다 파는 셀러에게서 구매 했습니다.

국제 등기로 주문하면 배송 추적도 되고 우체국에서 배송하기 때문에 분실 사고도 어느 정도는... 안심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익스텐더 14.59$, 홀더 9.1$ 총 23.59$ 요즘 환율+카드 수수료 치면 약 28,000원 정도에 구매한 셈입니다.

국내에서도 이런 물건을 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국내 자전거 액세서리들은 중간 상인들의 농간으로 지나치게 비쌀 뿐 아니라 선택의 폭도 좁습니다.

핸드폰 거치대랍시고 죄다 플라스틱 쪼가리들만 팔고 있고 핸들바 익스텐더 같은 건 본 적도 없어요.

기나긴 삽질 끝에 이제서야 안식을 찾은 기분이랄까...

추천 할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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