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키워드 정화를 위해서 길거리 야옹이 사진을 올려 봅니다...
동네 어귀 구멍가게에서 사는 야옹이입니다.
꽤 나이먹은 녀석입니다. 중성화 되었는지 귀 한쪽이 잘려 있어요.
가끔 보면 구멍가게 앞을 지키고 있습니다. 손님들이 있으면 참견하기도 하고 재미난 녀석이에요.
문에 얼굴을 비비적 비비적...
화분에도 비비적 비비적...
기분이 좋은지 나무 문을 박박박박 긁기도 하고.... 구멍가게 한쪽에 보면 집도 있고 먹이도 있답니다. 오래 오래 살았으면 좋겠네요.
이 녀석은 종로에서 만난 길거리 고양입니다.
어느 볕이 좋은 날 지붕 위에서 한적하게 일광욕을 하고 있다가, 사람이 지나가니까 스윽- 치어다보는군요...
빤-히 처다봅니다.
종로의 어떤 미용실 옆... 고양이들이 사료를 냠냠 먹고 있네요. 길고양이라서 경계심이 강한 아이들이네요. 사진은 못 찍었지만 잠시 후 강아지가 다가오니깐 두 마리가 호로로록 달아납니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근처의 어떤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길거리 야옹이.
가까이 가니까 화들짝 놀라서 이 쪽을 쳐다봅니다.
북북북 박박박... 오늘의 일용할 양식을 찾고 있는 것 같아요.
(오잉? 설마 날 해꼬지 하려는 건 아니겠지?) 가까이 다가가니 옆으로 몸을 피하고 배꼼히 숨어서 지켜보네요. 먹이를 포기 할 수는 없고 사람은 무섭고...
동네에서 만난 흐르는 야옹이.
인간이 쳐다보니까 잠깐 관심을 보입니다.
하지만 평범한 인간에는 관심이 없는지 이내 사라져 버리는군요.
길거리 야옹이들은 먹이와 물을 구해야 한다는 스트레스와 척박한 환경 때문에 그 수명이 2년을 넘기기 어렵다고 합니다.
가끔 팅팅 부은 애들이 있는데 잘 먹어서 뚱뚱한 게 아니라, 깨끗한 물을 얻지 못해 신장이 안 좋아서 부은 거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제일 치명적인 것은 나쁜 인간들...
자기보다 약하다고 해서 너무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이 많죠.
길고양이가 있는 곳은 쥐가 없습니다.
쥐들이 고양이들 때문에 숨어서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길고양이가 있는 곳과 없는 곳은 위생적으로 더 낫다고 합니다.
아무튼 길거리 고양이들을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괴롭히는 나쁜 사람들, 다음 생에는 꼭 길거리 고양이로 태어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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