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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Animal

길(?)고양이, 아니 야생고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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둑 고양이라고도 하고, 길 고양이라고도 하는, 도시 야생 고양이들.

고양이의 번식 능력은 굉장해서, 한 배에서 막 여섯 마리도 나오고 이럽니다.

삽시간에 불어나죠.

다만 도시에서 누가 보살펴 주는 것도 아니다보니, 평균적으로 2~3년 정도 살다가 죽습니다.

88올림픽 당시 마구잡이로 풀어놓은 덕택에 이젠 서울의 일부가 된 비둘기들 마냥,

고양이들 역시 지금은 도시 생태계의 일부라고 봐야겠죠.

 

노량진에서. 길 고양이지만 품위가 넘치는 모습입니다.

 

이 친구는 길 고양이는 아니고... 동네 어귀에 구멍가게가 하나 있는데, 거기 사는 친구에요.

 

구멍가게 터줏대감입니다. 어떤 날에는 입구에 누워서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방해하기도 하고요...

 

겨울에는 이렇게 천막 안의 따뜻한 곳에서 추위를 피하고...

 

구멍가게 사장님이 이렇게 사료랑 잠자리도 마련해 주셨어요.

 

물건 지키는 고양이.

 

그런데 어느날부터 보이지 않더군요. 아마 좋은 곳으로 갔겠거니...

 

이 친구들은 노량진에 있는 사육신묘에 살고 있는 친구들입니다.

 

이 공원에는 고양이들이 제법 사는데, 품종도 다양하고 사람을 겁내지 않습니다.

 

"저녀석 아까부터 우릴 보면서 뭐하는거냐옹"

 

무늬가 근사한 녀석. 아마도 대장인 듯 가장 상석에 자리잡고 있었어요.


간혹 뚱뚱한 고양이들이 있습니다. 길에서 사는 고양이들이 잘 먹을리는 없고, 신장에 탈이 난 고양이들입니다. 온 몸이 부어서 뚱뚱한 것처럼 보이는 거죠.

 

햇볕을 즐기는 모양입니다.


가끔 이렇게 고양이들이 반상회를 할 때가 있습니다. 고양이는 자기만의 영역 안에서 사는 동물이지만, 가끔 서로 만나서 반상회를 합니다.

 

모여서 뭘 하는지 인간으로서는 알 수가 없지요. 고양이 반상회에 대해서는 설이 분분합니다.

 

아무래도 나름의 서열 따라서 앉아있는 듯 싶어요.


"닝겐 다음에도 또 올거냥?"

 

2년이라는 짧은 생을 살아가는 길 고양이들.

물도 잘 못 먹고 혀에 염증이 생겨서 제대로 핥지 못해 꼬질꼬질하고, 신장에 이상이 생겨서 팅팅 부어있기도 하고...

짧고 굵은 인생을 사는 아이들입니다.

이 사진에 남은 아이들도 이미 다들 무지개 다리를 건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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