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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minism/Misogynic Archive

오버워치는 여전히, 성차별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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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어택2가 안 좋은 쪽으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마침 LOL를 누르고 흥행하고 있는 오버워치와 비교가 되고도 있죠.


남성 캐릭터들은 멀쩡한 전투복 차림인데...


여성 캐릭터들은 가슴을 드러내지 못해서 안달이 나있는 복장입니다.


남성 캐릭터들은 누가봐도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의 모습이지만, 여성 캐릭터는 수영복에 책가방... 한심합니다.



락없이 벗기기에 급급한 성적대상화가 어디까지 저열해 질 수 있는지를 한눈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누구 말마따나, 넥슨에 대한 안 좋은 선입견을 닥닥닥닥 긁어모아 만든 게임 같네요.

한국 게임은 수출도 많이 하는 문화 상품이지만, 국내에서 인식이 좋지 않고, 심지어 마약 취급까지 받는 이유가 다른 게 아닙니다.

언리얼 엔진3에 300억을 제작비로 갖다 박은 게임이 이런 꼬라지라니...

여기서 이나후네 케이지의 명대사가 떠오릅니다.


"무슨 판단이냐"

"돈을 시궁창에 버릴 셈이냐" ...그런데 이나후네 케이지 이 양반도 "마이티 넘버 나인"으로 국제 먹튀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된 걸 보면 인생이란 알 수 없는 겁니다...


오버워치의 경우

서든어택2가 이렇게 빻아버린 바람에,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오버워치와 꽤 비교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버워치가 서든어택2 따위와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나을 뿐이지, 여성혐오(misogyny)적이며 성차별적인 디자인인 건 마찬가지입니다.

트레이서, 위도우메이커, 송하나 등은 성적대상화된 캐릭터죠.

그나마 자리야나 메이 정도의 스테레오 타입에서는 약간 벗어난 토근을 첨가해서 면피를 시도하고 있습니다만...

특히 오버워치 캐릭터 디자인 논란과 관련해서, 블리자드가 제일 저열하게 굴었던 사건은 트레이서의 "엉덩이" 사건입니다.



오버워치 게이머들이 트레이서의 이 불필요하게 엉덩이가 강조되는 포즈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자...


블리자드 측에서는 "그래? 알았어"라면서 이렇게 바꾸는데...


성차별적이라는 지적에 직면했음에도, 아예 더 성차별적인 핀업걸(pin-up girl) 스타일의 포즈로 바꾸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트레이서의 쫄쫄이 바지도 맥락이 없습니다. 트레이서의 상의는 파일럿 재킷(2차 대전 당시 비행기는 난방시설이 없었기 때문에 파일럿들이 두꺼운 양털 재킷을 입었습니다)에서 따온 복장입니다.


트레이서가 등장하는 시네마틱 영상에서도 볼 수 있듯 무척 두껍죠. 그런데 하의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쫄쫄이 한 장으로 버팁니다.


"젊은 여성만 허락한다!"

오버워치에서 남성은 나이를 가리지 않으며, 여러 신체적 핸디캡을 안은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여성 캐릭터는 어떨까요?

설정 놀음으로 메이나 메르시가 30대라고는 하는데, 결국은 "신체 건강하고 예쁜 젊은 여자"만 등장합니다.

자리야는 게임 업계의 스테레오 타입에서 살짝 벗어나 있을 뿐, 어쨌든 근육질에 신체 건강한 미인이죠.

위도우메이커는 설정 상 심장이 어쩌고는 하는데, 그냥 피부 색깔만 이상하지 결국은 섹스어필 캐릭터입니다.

그나마 시메트라 정도가 맥크리와 비슷하게, 의수로 보이는 로봇 팔 비스무리한 걸 달고 다니는 정도군요.

남성 캐릭터가 정신이 좀 이상하고 한쪽 다리가 없거나(정크렛), 고도비만이라거나(로드호그), 왜소증에 코털이 삐져 나온(토르비욘) 늙은이에(라인하르트), 심지어 수컷 원숭이(윈스턴)도 있을 정도로,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동안, 여성은 모두 사지 멀쩡한 젊고 예쁜 캐릭터들 뿐입니다.

중년, 노년 남자가 최전선에서 싸울 동안, 중년, 노년 여성은 다 죽었을까요?

특히 고도비만의 남성형 캐릭터가 주로 "파워형" 캐릭터로 그려지는데 비해, 여성의 고도 비만은 오버워치 마냥 아예 등장하지도 않거나, 보통은 조롱거리로 나오는 경우가 잦습니다.

남성들이 거인이든, 난쟁이든, 팔다리가 없든, 미쳤든, 뚱뚱하든 별 상관 없이 신나게 날뛰고 있을 동안, 오버워치의 여성 캐릭터들은 "적당한 섹스어필을 보유한 젊은 미인"이어야 "영웅"으로 참전 할 수 있었던 겁니다.

이것은 명백한 성차별이고 여성혐오입니다.


성차별과 거기서 이어지는 여성혐오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존재하고 심지어 잘 팔린다고 해서 그것이 옳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비판하면서 즐기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아닌 건 아니라고 끊임없이 지적해야, 이런 게임 업계의 여성혐오가 조금씩이라도 바뀔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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