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역] 미친닭

다른 곳도 그렇긴 하지만 종로 바닥에는 유독 뭐가 많아서 어디 들어갈까 고르는 것도 정말 쉽지 않습니다.

툐끼가 어느날 치킨을 먹자고 해서 툐끼의 인도로 들어간 가게의 이름이...

미친닭이라고 하는 곳이었습니다.

가게 이름이 좀 많이 신경 쓰이죠?

미친닭의 미는 쌀 미자를 써서 米친닭이라고 하는 모양이네요.

쌀을 이용한 튀김옷이라 가게 이름을 이렇게 지은 모양입니다.

이런 식의 네이밍은 발랄하지도 않고 그저 불쾌감만 줄 뿐이라는 것을 좀 알았으면 싶지만 뭐 넘어가도록 하고요...

주소는 [서울시 종로구 관철동 44-1번지], 도로명 주소는 [서울시 종로구 우정국로2길 16]입니다.

전화번호는 [02-722-9992]입니다.

뭐 종로 한 복판이라서 주변에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고, 보통 치맥을 하게 될테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좋겠죠.

서울지하철 1호선 종각역과 매우 가깝습니다.

서울지하철 1호선 종각역 4번 출구에서 매우 가깝습니다. 청계천 광교 교차로 부근입니다.

모퉁이에 있어서 눈에 확 띕니다. 목이 좋은 곳에 자리잡았네요. 체인점이긴 한데 딱 두 곳이고 나머지 한 곳은 제주도에 있다고 합니다.

크래프트 비어를 판매합니다. 다른 곳과 비교해서 가격이 나름 저렴한 편인 것 같습니다.

여러 종류의 맥주를 판매하는 곳이라 노즐도 여러 개가...

다음에는 크래프트 맥주를 마셔볼까 싶네요.

뭔가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림과 뜬금없는 감자 사진...

독특한 맥주가 보이네요.

맥주의 특징을 한쪽에 걸어놓았습니다. SNS 해쉬 태그 이벤트도 한다고 합니다.

툐끼가 후라이드치킨 세트(약 2만원 가량)를 하나 시켰습니다. 프레첼과 노랑 소스, 레몬이 들어간 치킨무가 나옵니다.

프레첼에 딸려 나오는 저 노란 소스는 뭘로 만들었는지는 모르겠는데 굉장히 맛납니다. 달달하면서도...

레몬이 들어가서 상큼한 치킨무. 집에서 이렇게 만들어먹다가 귀찮아서 요즘은 안 하게 됐어요. 아무튼 레몬을 듬뿍 넣으면 새콤하고 산뜻한 맛이 됩니다.

식기에 하나하나 레이저 각인이 되어 있군요. 디테일이 좋습니다.

세트에 포함된 감자튀김이 나왔습니다. 철제 바스킷에 담겨 나오는 것이 그럴싸합니다.

감자 튀김 위에는 약간의 장식용 야채가 살짝 올라갑니다.

모양이 아주 이쁘네요.

케첩은 하인츠 케첩을 사용하는군요. 마음에 듭니다.

맛나네요. 약간 눅눅하기는 하지만 먹을만합니다.

물컵도 이쁘네요. 식기들의 디테일이 좋습니다.

생맥주를 따로 주문했습니다. 맥스 생맥주가 나옵니다. 뭐 국산 맥주 맛이야 물대신 마시는 것이니... 맥주를 앵커 계량컵에 줍니다. 모양은 꽤 그럴싸한데, 음료컵이 아니다보니 두껍고 커서 마시기에는 좀 불편합니다.

세트에 포함되어 있는 숙주 나물. 약간 매콤한 맛이 감도는 소스에 버무려서 나옵니다. 그럭저럭 먹을만 합니다.

쌀 튀김옷을 이용했다는 닭튀김입니다.

튀김옷이 독특합니다. 나름 연구를 한 것 같습니다.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형태.

크기는 요 정도... KFC보다는 작고 동네 저렴한 치킨집에서 파는 것 보다는 큽니다. 중간 정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바싹 튀기지 않아서, 아슬아슬하게 약간 덜 익은 것 처럼 나옵니다. 촉촉하네요.

달달한 소스가 같이 나옵니다. 이 소스 포함해서, 소스류 전부를 직접 제조하는 모양입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스들과는 맛이 다릅니다.

식기들의 디테일이 훌륭합니다.

잘 차려놓은 카페 수준이네요.

아무말쟁이 황교익이 요즘 멜라민 식기 디스를 많이 해서 그런지 많은 가게들이 멜라민 대신 스테인리스 식기를 채용하고 있는 추세인데, 이 가게도 유행에 동참했네요.

소스류를 전부 가게에서 직접 만드는지, 소스들의 맛이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과는 다릅니다.

특히 프레첼과 같이 나오는 노랑 달콤한 소스가 맛이 꽤 좋네요.

치킨의 튀김옷이 다른 가게들과는 전혀 다릅니다.

바삭하고 그렇게 두껍지도 않은 편이라, 두꺼운 튀김옷 싫어하는 분들도 좋아할만 하겠습니다.

아슬아슬하게 딱 익을락 말락할 정도로만 튀겨서 바로 서빙하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쓰고 연구를 많이 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종로 한 가운데에 있어서 시내에서 약속잡기에도 아주 좋은 위치네요.

주변이 주변인지라 좀 시끄럽다는 점만 빼면, 맥주도 저렴하고, 닭튀김 맛이 썩 괜찮습니다.

아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