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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Food

신당동 중국식 만두집, 바오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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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먼 신당동...

영화를 보고 출출한 배를 채우러 향한 곳은, 신당동에 있는 바오쯔라는 중국식 만두집이었습니다.

그래서 땡볕이 쏟아지는 지난 여름날 찾아가봤더니 아니 글쎄 내부공사중.

헿.뷁.

 

이게 뭐야..... ㅠㅜ 아주 더울 때(8월 3일) 땀 뻘뻘 흘리면서 걸어 갔는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돌아서서 다음을 기약했는데, 이번에 기어코 방문하게 된 것이죠...

위치가 좀 애매한 곳인데요, 이 링크를 누르시면 대충 위치가 나옵니다.

아니면 스마트폰의 네이버맵 엡에서 바오쯔로 검색하셔도 나와요.

다음에는 아직 바오쯔가 등록이 안되어 있군요.

 

골목길로 한참 걸어가야 나옵니다. 접근성이 좋은 곳은 아닙니다만.... 맛이 모든 것을 용서합니다.

 

메뉴 선정에 대한 TIP이 적혀있군요. 메뉴들에 대한 설명은 이 사진 한장으로 OK 될 것 같네요.

 

 제일 위가 군교자(7개 5,000원), 제일 큰 것이 킹바오쯔(2,000원), 조막만한 것이 딤섬(새우새오마이 5개 6,000원)입니다. 상이 그냥 꽉 찼네요. 밑반찬은 단무지와 간장 종지로 끝이지만 밑반찬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5개 6,000원으로 가격이 좀 쎄다 싶지만 맛을 보면 납득이 갑니다. 쫀득한 만두피와 안에 잔뜩 들은 새우의 조화가 아주 훌륭합니다.

 

잘 보시면 새우가 또아리 틀고 있는 게 보이실거에요.

 

이 정도의 고급 딤섬을 먹을 수 있는 곳이라면 훨씬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합니다(서울기준). 중국 본토나 안산 인천 차이나타운엘 가지 않는 이상에야 쉽게 만나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훌륭합니다.

 

킹바오쯔의 우월한 자태. 멋지게 틀어올라간 마무리도 아주 좋네요.

 

주먹 만한 크기에 2,000원인데 요즘 서울 물가 생각하면 저렴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길거리에서 파는 저급품은 빵만 잔뜩 두껍고 속은 들은 둥 마는 둥 하는 경우 많은데, 보시는대로. 충실합니다.

 

심심한듯 짭쪼름하고 달달한 적당한 맛이 아주 훌륭합니다. 부담없이 식사대용으로 몇 개 사다가 우적우적 하고 싶은 맛입니다.


딤섬도 킹바오쯔도 아주 훌륭했지만, 이 군교자도 대단했어요. 무슨 빈대떡 마냥 볼품 없어 보이지만, 뒤를 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한쪽면만 지져서 뒤쪽은 만두피의 쫄깃함이 잘 살아있습니다. 사진으로도 아주 잘 전달되고 있군요.

 

보통 동네 중국집 군만두들은 겉은 바삭할지 몰라도 속은 퍼석퍼석해서 좋은 음식이라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이 군교자는, 레벨이 다릅니다. 안에는 육즙이 잔뜩 들어있고, 반쪽은 바삭하고, 반쪽은 쫄깃해요.

 

육즙이 가득해서 한입에 넣거나 요령있게 베어물지 않으면 옷에 맛난 국물이 튀는 불상사가 일어납니다. 주의!

 

메뉴와 위치, 전화번호, 휴일은 이렇습니다. 저희처럼 허탕치지 마시고, 전화 한 번 넣어보시고 가세요.

 

교자 같은 경우는 매운 맛, 순한 맛 두가지 중 하나를 택해 주문 할 수 있습니다.

매운 맛을 즐겨보려고 했지만, 마침 재료가 떨어진 관계로(점심시간에 갔으니 이른 시간이었는데도요!), 어쩔 수 없이 순한 맛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순한 맛도 절묘한 풍미와 매콤한 속이 어우러져서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매운 맛이 어떨지 궁금해지더군요.

 

애매한 위치가 조금 아쉬워지는 가게입니다.

위치만 조금 좋고 내부만 넓었다면 훨씬 많은 분들이 찾을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보통 제가 일부러 시간내서 찾아보시라고 하는 가게는 드뭅니다만은 이 가게는 그런 드문 경우에 해당합니다.

가까이 사시는 분들은 물론이요, 좀 먼 곳에 사시는 분들도 왕십리 쪽 들를 일이 있으면 찾아가 보세요.

요리용으로 익히지 않은 만두도 판매하므로 미리 예약해서 들고 오는 것도 좋겠네요.

오랜만에 아주 강력하게 추천하는 가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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