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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Food

구로역, 불노초 양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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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이는 다이어트 한다면서 맨날 뭐 먹을 거 사달라고 졸라요.

급기야는 고기가 땅긴다면서 양고기를 산 거 아니겠어요?

헐...

그래서 양고기를 먹으러 가기로 했어요.

지하철 1호선 구로역 부근에 있는 불노초 양갈비 라는 곳이었습니다.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위치는 위의 지도를 참고해 주세요.

주차는 좀 애매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구로역에서 가깝다고 했는데 사실 가깝지는 않고... 위치가 좀 애매합니다. 버스 정류장에서도 살짝 걸어가야 나옵니다.

 

양이 자기가 조낸 맛이 좋다면서 엄지를 치켜들고 있군요. 한국 간판들 센스는 어딘가 안드로메틱하죠.

 

이런 저런 메뉴들이 있습니다. 다른 요리들도 있는 모양인데 일단 테이블에 있는 메뉴판은 이렇네요. 가게는 은근히 넓고 방도 있어서 대여섯명 이상의 모임도 가능 합니다.

 

밑반찬이 나오는데 정말 엄청 많이 나옵니다. 블랙 올리브 같은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특이한 것도 있네요.

 

요즘 많이 볼 수 있는 중국식 고깃집에서 빠질 수 없는 땅콩. 한접시 가득 나옵니다... 밑반찬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워낙에 양이 많아서 다 못먹고 남겨야했어요. 아까비...

 

 

겨자소스와 소금이랑...

 

오이 고추 같은 간단한 야채도 나옵니다.

 

특이하게도 4등분한 또띠야가 등장. 여기에 고기를 싸 먹는 용도인데, 나름 괜찮은 듯. 블랙 올리브에 또디야라니 뭔가 글로벌합니다...

 

밥을 시키니 된장국도 나오고 계란찜도 나오고 밑반찬만으로도 배부를 지경입니다. =ㅅ=

 

고기를 굽는 불은 숯입니다. 가스처럼 보이지만 가스는 점화용.

활활 잘 타네요.

 

고기가 나왔습니다. 2인분입니다. 탐스러워라...

 

1인분이 양고기 두 짝입니다. 총 3인분을 먹었습니다. 밑반찬도 많이 나오는데다 고기도 그렇게 적은 양은 아니어서 둘이 먹다가 배터지는 줄 알았어요...

 

소금이 살짝이 올라가서 어서 구워지기만을 고대하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군요...

 

물론 이런 자리에는 칭따오가 빠질 수 없죠. 툐끼랑 저랑 술은 많이 안하기 때문에 그냥 한병으로 충분...

 

엇 넌 누구냐.... "툐끼툐끼"

 

아주머니가 오셔서 고기를 손수 잘라주십니다. 양고기는 쇠고기랑 비슷해서 대충 색만 변하면 바로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돼지고기 굽듯 너무 구우면 맛이 없다고...

 

양파랑 잘 구워지고 있는 양갈비입니다. 이 정도되면 그냥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양고기는 식으면 정말로 맛이 없어지기 때문에 구워서 바로 먹어야 한다고 하는군요.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아주 좋습니다. 소금에 찍어 먹어도 좋고 그냥 먹어도 좋고 같이 나오는 온갖 밑반찬과 같이 먹어도 좋고... 또띠야에 이렇게 싸먹어도 맛있어요.

 

보통 돼지갈비는 뼈에다가 접착제로 고기를 붙인 것이죠. 잘 모르는 분들도 많은데 99% 다 그렇습니다(불법은 아닙니다). 양갈비도 그런 식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보아하니 접착제로 붙인 고기는 아닌 것 같아요.

 

뼈에 붙은 고기를 다 잘라내고 좀 더 구워서 뼈를 들고 뜯어먹으라고 아주머니께서 이렇게 휴지로 손잡이를 만들어주시네요. 이거 뜯어먹는 것도 재밌습니다.

 

냉면 같은 것도 팔고 있지만 쌀국수가 있다고 하여(가격도 저렴한 3,000원!) 시켰습니다. 그런데 양은냄비가 등장...

 

두둥...?! 양은냄비에 담긴 쌀국수라니 여러모로 글로벌 퓨전입니다...

 

여러 재료가 듬뿍 들어가서 이것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만 한국인들이 고수를 싫어하다보니 애초 고수가 들어있지 않습니다. 저는 고수 좀 달라고해서 넣어 먹었어요.

 

치가 좀 애매한 곳에 있다는 거 빼면 만족스럽게 먹고 왔습니다.

밑반찬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다 먹지 못하고 남길 정도였는데 아깝더군요. ㅜㅠ

양갈비는 부드럽게 씹히면서도 맛이 독특해서 좋았습니다.

가끔 양고기에서 냄새난다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는 아무 냄새도 안났어요. =ㅅ=

양갈비나 양고기 이외의 다양한 요리메뉴도 있는데, 쌀국수 나오는 걸로 봐서는 나쁘지 않을 것 같기는 합니다.

주변에서 양갈비 자셔보실 분들은 찾아가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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