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지난 주말동안 북미 배틀넷 계정만 있으면 아무나 디아블로3 베타에 접속 할 수 있었습니다.
이른바 디아블로3 베타 위크엔드 이벤트가 열렸었는데요, 스트레스 테스트를 겸한 오픈베타 테스트였어요.
저도 이 기회를 틈타 살짝 돌려봤습니다.
ping은 200ms 정도에서 왔다갔다 하더군요.
참고로 한국은 수요일부터 베타가 시작되는데, 저도 베타에 당첨되었습니다.
한국어로 로컬라이징 된 디아블로3는 또 어떤 맛이 있을지 벌써부터 두근두근하네요.
베타의 최고레벨은 13이었고, 베타 최종보스는 해골왕이었습니다.
물론 베타에 저장된 캐릭터는 정식서비스 시에는 리셋될 것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도전과제에는 "베타정복"도 끼어있더군요.
저 도전과제들이 베타 전용인지 나중에도 남아있을런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5월 15일 발매를 기다려봐야겠죠.
스크린샷 몇장을 찍어봤습니다.
극초반 스크린샷만 있으므로, 스포일러는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북미 계정만 있으면 주말동안 아무나 접속 할 수 있었습니다.
배경 그래픽이 원화를 그대로 게임화면으로 옮겨온 듯 분위기가 아주 신비롭습니다. 여기저기서 돈을 퍼들인 티가 팍팍 나는 것이...
바바리안으로 플레이 해봤는데, 이것이 베타 만렙인 13을 찍은 바바리안입니다. 인벤토리를 보면 파란 매직 아이템 일색... 레어아이템을 딱 하나 먹어봤는데 그것도 몽크용이라서 칭구에게 줘버렸네요.
스킬은 2에서처럼 스킬포인트를 투자하는 것이 아닌, 레벨이 올라가면 알아서 모두 열리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좋아하는 스킬을 골라서 쓰는 방식입니다. 스킬트리에 대한 고민보다는, 스킬 조합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는 시스템입니다.
아니 저것은... 미트웨건 =ㅅ= 농담이고, 배경이나 캐릭터들의 묘사가 디테일합니다. 텍스처가 고급은 아니지만(저사양에서도 잘 돌아갈 것 같네요), 이런 디테일한 묘사들 덕분에 눈이 즐겁습니다.
아마도 스토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이는 레아. 아니 그런데 저 머리의 노랑 리본은 =ㅅ=;;;
뙇! 아니 저만 이렇게 생각한 건가요... 전국의 오덕씹덕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무튼 블리자드 내부에 투하트 빠돌이가 있는 게 분명한 저 노랑리본을 뒤로하고, 스크린샷은 이어집니다. 스토리를 진행하기 위해서 NPC들과 대화하며 퀘스트나 이벤트를 클리어해야 합니다. 비교적 단순하므로 별로 어려운 것은 없었지만, 난이도가 올라가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요...
바바리안은 호쾌한 타격감이 아주 일품입니다. 그리고 물리엔진이 적용되어 몬스터가 펑펑 날아다니는가 하면, 배경도 부서지면서 산산조각 나고... 곳곳에 돈지랄의 향기가 물씬.
지도는 시리즈 전통의 랜덤입니다만, 특정 장소들은 고정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풀 지도를 편 상태에서 플레이 할 수 있었던 2와는 달리, 이번에는 지도를 화면전체에 펼친 상태에서는 움직일 수 없습니다.
유니크 몹이나 엘리트 몹은 2와 비슷합니다. 색깔이 다르고 좀 더 강력하지만 결국 아이템 창고일 뿐... 2에서는 보라색 물약을 확보하기 위해 많이 잡았지만 이번 작에서는 물약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덜해져서 말이죠... 마나 물약도 없어졌습니다.
휠윈드....는 아니고, 스킬의 일종임미댜. 휠윈드는 베타의 렙제한 13에서는 사용 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템은 이런식으로 루팅합니다. 골드는 일일히 클릭하지 않아도 그 위로만 지나가도 알아서 자동으로 획득. 장비아이템만 클릭하면 됩니다. 플레이어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한 장치가 이처럼 곳곳에 배려되어 있어서 게임플레이에 집중하기가 쉽습니다.
몬스터들이 물리엔진의 은총을 받고 쑝쑝 날아가는 모습이군요. 몬스터들이 떼로 나오는 지역에서는 아주 스펙터클합니다.
2까지는 아이템을 스크롤을 사용하거나 케인에게 가져가서 정체를 밝혀야 했는데, 이번에는 줍는 즉시 무슨 아이템인지 알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다만 레어템 이상만 마우스 클릭을 해서 확인을 해줘야 합니다. 레어 이상이 잘 안떨어지기 때문에 매직아이템도 상당히 소중해 졌습니다.
가끔 만나는 빛나는 상자. 2에서는 가끔 잠긴 상자가 있어서 열쇠가 인벤토리에 있어야 열렸는데, 이번에는 그런 거 없이 다 벌커덕벌커덕 열어제낄 수 있습니다. 플레이를 방해하는 자잘한 요소들은 대부분 제거됐죠.
몬스터나 플레이어 캐릭터의 텍스쳐나 폴리곤 수는 그렇게 질이 좋거나 많은 편은 아니지만, 모델링에 상당히 공을 들인 흔적이 여러곳에서 보입니다. 지나가는 잡몹A도 아주 세심하게 묘사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네요. 그건 그렇고 2에서는 고슴도치 같던 녀석이 3에선 아주 무서운 모양으로 탈바꿈했네요...
2에서 등장한 웨이포인트 시스템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물론 썩어빠진 국산 온라인 게임들처럼 웨이포인트를 사용할 때 마다 돈을 바쳐야 한다든지 그런건 전혀 없습니다.
쓸모없는 무기를 부순 다음, 그 조각과 약간의 골드를 이용해서 매직아이템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공예사 시스템이 도입됐습니다. 레어아이템이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이 시스템을 잘 이용해야 합니다. 잡템은 상점에 팔고 매직아이템은 부수고... 문제는 공예사를 레벨업 시키는데 아주 큰 돈이 든다는 것;;;
상점은 뭐 특별 한 것 없습니다. 다만 베타에서는 필드에서 반지를 주울 수 없어서 상점에서 구입해야 했습니다. 아물렛은 아예 구경도 못해봤어요;;
퀘스트를 달성하면 경험치와 돈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한번 달성한 퀘스트도 반복해서 클리어 할 수 있는데, 보스몬스터의 드랍율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 모양입니다. 2에서 첫번째로 보스 몬스터를 잡으면 반드시 좋은 아이템을 떨구는 시스템이 있었는데, 3에서도 적용된 듯 싶어요. 퀘스트를 다시 클리어해서 보스를 잡아도 아이템이 좋은 게 안떨어집니다.
마을에 놓여있는 보관함.... 아주 악랄한 것이, 이번에는 보관함 사이즈가 넉넉하기는 한데, 사이즈를 늘리려면 꽤 비싼 돈을 들여서 보관함을 사야한다는 것.... 기본적으로는 12칸을 제공합니다.
2에서의 용병도 계승했는데, 3에서는 추종자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베타에서는 퀘스트를 클리어하면 자동적으로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다른 플레이어와 협동플레이를 하는 동안에는 추종자를 사용 할 수 없습니다.
인벤토리나 능력치가 대부분 간략화되어 있지만, 자세한 수치도 볼 수 있습니다. UX는 플레이의 쾌적함과 편의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복잡하고 번거로운 것은 최대한 빼고, 게임 플레이의 핵심만을 잘 보이게 배치하고 있어요.
시간이 없어서 다른 캐릭터들은 제대로 플레이를 못해봤는데요... 위치닥터는 2의 네크로맨서와 비슷한 위치에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빠른 파밍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2에서는 반드시 키워야했던 소서리스... 3에서는 2만큼 강력하지는 않습니다. 캐릭터들이 밸런스가 잘 맞는 느낌입니다.
바바리안과 비슷하지만 어딘가 살짝 다른 몽크. 바바리안 쪽이 플레이는 더 편하더군요. 생각없이 마우스만 두들기면 몹들이 알아서 죽어주니까... 몽크는 연계스킬을 사용하는 계열인데, 베타에서는 만렙이 13이다보니...
복잡한 걸 좋아하는 사람은 디몬 헌터를 고르면 됩니다. 평타의 공격력이 약해서 스킬을 이용하고 상대방과 거리를 벌려야 하는 등, 꽤 골치아픈 플레이를 해야하는데, 그런 것에서 재미를 찾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2의 아마존과는 비슷한 듯 달라요.
여성 바바리안. 국산 온라인 게임들의 전사들은 모두 호리호리해서 과연 싸울수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지만, 이 바바리안은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마법사 캐릭터는 초반이 상당히 괴로운데, 마나소비가 극심한데다 몇대 맞으면 사경을 헤매기 때문입니다. 물론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강해지지만... 베타에서는 약골....
손에 들고 있는 부두교 인형이 차밍포인트......
소림사에서 데려온 것 같은 남자 몽크... 왜 여성 몽크는 대머리가 아닌걸까요!
남자 디몬 헌터는 폼이 아주 거만합니다. 무슨 갱스터 영화에서 똥폼잡는 3류 악당같은 포즈를 시전합니다.
바바리안이 플레이하기는 가장 편한데, 일단 강력한 무기들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돈이 많이 든다는 점은 다른 게임들과 비슷할 것 같네요. 들고있는 무기에 따라 캐릭터 성능이 차이가 많이 벌어집니다.
하드코어 캐릭터도 만들 수 있는데, 아직까지 하드코어 캐릭터만의 특전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2에서도 별 특전은 없었죠...
그리고 새로운 배틀넷 시스템의 특징상, 캐릭터 이름은 겹쳐도 상관없습니다. 다른 캐릭터들이 이미 선점한 이름이라도 상관없죠.
디몬 헌터 역시 장비에 따라 성능이 크게 좌우됩니다. 그리고 3에서는 2와는 다르게 마나가 없습니다. 캐릭터마다 모두 마나에 해당하는 수치가 다른데, 전사는 분노(WoW의 분노와 똑같은 시스템)라든지 하는 식이죠. 디몬 헌터는 마나가 두 종류로 나뉘어 있습니다.
곳곳에 책이나 저널이 널려있어서, 스토리를 알 수 있습니다만, 뭐 언제 디아블로가 스토리가 좋아서 한 건 아니었으니까요. 물론 책을 집어먹으면 경험치를 주니까 보이는 족족 클릭.
2와 마찬가지로 마을-필드 개념이고, 필드에는 던전이 있는 구성입니다. 타운포탈은 특정 퀘스트를 클리어 하기 전까지는 사용 할 수 없습니다. 2에서는 스크롤을 이용해서 포탈을 썼는데, 이번에는 스크롤 없이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편리.
마법사는 약해빠졌어요 =ㅅ= 정식으로 서비스 시작하고 장비나 스킬이 좀 붙어야 쎄질듯... 잘못 스쳐도 사망합니다.
"익스펙토 패트로눔!!!"
폼이 완전 마법소녀입니다....만 생각보다 강하지 않아서 실망.... 물론 나중에 가면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죠.
플레이어를 귀찮게 하는 요소들을 과감히 빼거나 축약시켜서, 아주 쾌적하게 게임만을 즐길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게 인상적입니다.
확인 스크롤이나 타운포탈 스크롤을 과감히 없애고, 상자 열쇠 같은 짜잘하고 도움도 안되는 시스템도 들어냈으며, 인벤토리도 예전에는 무기의 크기에 따라 요리조리 퍼즐을 해야 했지만 무기, 방어구는 두 칸, 그외 잡템은 한칸으로 통일시켜 인벤관리에 신경을 안 써도 됩니다.
다만 2에서는 한방에 8명까지 참여해서 날뛸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4명이 최고라는 점이 좀 안타깝네요.
조금 돌려본 결론은, "어머 이건 꼭 사야해" 되겠습니다.
정말 잘 만들었어요.
제 컴퓨터 사양은 약간 좋은 편이라 문제없이 돌아갔는데요...
인텔 i5 2500 3.3Ghz
RAM 8GB
nVidia 550Ti
1년 전 쯤에 맞춘것이라서 물론 요즘은 비슷한 가격으로 더 좋게 구성 할 수 있겠죠.
1980x1080에서 프레임 드랍없이 쾌적하게 플레이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림자만 중간옵으로 두고 나머지는 모두 high 옵션을 줬습니다만, 애초에 텍스쳐가 그렇게 밀도있게 발라져 있지 않은 관계로 이것보다 저사양인 컴퓨터에서도 쌩생 돌아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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