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반도에 살면서 "韓민족"이라고 자칭하는 동물들에게는 아주 재미있는 습성이 있습니다.
바로 세습인데요, 북한의 3대 세습, 삼성 같은 재벌가의 세습 등 여기저기 둘러보면 무슨 조선시대나 카스트 제도 마냥 아비가 부자면 아들딸도 부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라면 업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삼양도 3대 세습, 팔도도 3대 세습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오뚜기도 창업주의 아들이 회장을 하고 있다고 하니 이거 원 라면을 끊든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프닝이 다소 뜬금없는 이야기였지만, 아무튼 얼마전 프론티어 정신이 투철한 팔도의 컵라면 하나를 맛보게 되어서 기록하는 의미로 글을 남깁니다.
팔도는 왕뚜껑으로 빅사이즈 컵라면 시장을 개척했죠. 그리고는 농심의 큰사발에게 역전당하고. 팔도는 뭔가 프론티어 정신이 투철하지만 항상 이런 식. 이번 꼬꼬면은 예외인 것 같기는 하지만요.
기본적으로 왕뚜껑 타입입니다. 스프나 건더기, 용기사이즈와 면 등등 모든 팩터가 왕뚜껑과 동일합니다. 다만 결정적차이는 바로...
레토르트 파우치에다가 볶은 김치를 통째로 담아놨다는 거죠. 우왕 역시 팔도다운 프론티어 정신. 건더기와 분말스프는 따로있습니다. 그니까 안에 든 봉지가 총 세개라는 이야기.
물을 붓기 전의 모습입니다. 사실 저는 김치를 딱히 좋아하지 안지만 팔도 컵라면 중에 고르다보니 이걸 고르게 된것인데요... 아무튼 김치는 따로 먹어도 되고 이렇게 면에 넣어서 같이 익혀먹어도 되고 그렇습니다. 다만 물이 좀 뜨거워야합니다. 김치가 열을 상당히 많이 뺏아가기 때문에.
적당히 익은 모습입니다. 드문 드문 볶은 김치가 박혀있는 비주얼이 은근히 괜찮군요?
맛은 딱 왕뚜껑입니다.
왕뚜껑 계열은 맛이 좀 지저분해서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데, 역시나 이 제품도 기본은 왕뚜껑이라서 그 부분은 어쩔 수 없더군요.
하지만 볶은 김치라는 이채로운 아이템 덕에 식감이나 맛이 살짝 더 고급(?)스러워지는 느낌입니다.
한번쯤은 사먹어도 나쁘지 않을 녀석이네요.
다만 가격이 다른 제품들에 비해 살짝 비싼 것은 아쉽네요.
어쩔 수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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