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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Food

홍대 일본식 벤또(도시락) 전문점, 미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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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고보니, 어느사이엔가 맛집 & 염장 블로그가 되어버렸어요.
으헣. 원래 이럴려고 만든 블로그는 아닌데 말입져.
아무튼 홍대 앞에 있는 미야오라는 일본식 벤또(도시락) 전문점인 미야오를 다녀왔습니다.
홍대 앞의 음식점들도 경쟁이 아주 치열해서, 여러가지로 특성화를 노리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이런 가게 저런 가게들이 하나둘 등장하고 있는데, 이 미야오라는 가게는 듣도보도 못한 일본식 벤또라는 메뉴를 들고 나왔네요.
일단 흔히 볼 수 없는 것이라서 호기심이 동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프렌차이즈 같은데, 홈페이지도 있습니다.
위치는 아래의 지도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프렌차이즈라서 신촌이나 강남에도 있는 것 같더군요.

처음에는 몰랐는데, 프렌차이즈더군요. 하긴 인테리어나 로고 같은 것들이 꽤 신경써서 통일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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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의 고양이 로고에서 알 수 있듯이 미야오는 고양이 우는 소리입니다.

런치타임 같은 것도 있는 모양이네요. 트루맛쇼를 보신 분들은 일단 저 VJ특공대 로고를 보시는 순간 입맛이 팍 떨어지시는 걸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ㅋ

고양이가 주 테마인 가게인데 왠 강아지 인형이... =ㅅ=

가게 안은 이런 분위기입니다. 일본의 선술집 같이 꾸며놨네요. 이런 스타일의 인테리어는 사실 이제 좀 식상합니다.

탁자가 등받이가 없어서 좀 불편하게 되어있습니다. 빨리 먹고 일어서라는 의미일지도... 그리고 보시는대로 딱딱한 나무로 되어있어서 오래 앉아있기는 좀 그렇습니다.

홍대점은 가게안이 그렇게 넓지는 않습니다. Take-out을 주로 노리는 것일까요?

재미있는 것은 테이블 위에 있는 저금통. 불우이웃을 돕는 데 쓴다고 하는데요, 저 생선뼈 모양의 버튼 위에 동전을 놓으면...

야옹이 한마리가 나타나서 동전을 냅다 채갑니다...

이런 수전노 고양이 같으니라고;;;

수저랑 냅킨은 서랍식으로 되어 있어서 직접 꺼내서 쓰면됩니다.

먼저 죽이 나오는데요, 맛나요.

주의사항입니다. 비벼먹지 말고 내용물과 밥을 조금씩 떠서 먹으라고 하네요.

홍대에는 아무래도 먹성 좋은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다보니, 무한리필 가게들이 꽤 있습니다. 여기도 장국과 밥은 무한리필을 해준다고 합니다.

벤또가 나왔습니다. 일단 시각적으로는 매우 훌륭하네요.

여러가지가 꽉 들어차있어서 보는 재미가 좋습니다. 맛도 썩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이것은 고기나베우동이었나 하는 걸로 기억합니다. 여러가지가 꽤 풍성하게 들어가 있어요. 양도 은근히 많은 편이라서 다 먹으면 살찔 것 같습니다.

유부라든가 고기, 계란등이 풍성합니다. 국물맛은 뭐 그저 그랬는데, 일단 시각적으로 훌륭해서 용서가 된달까요...

벤또위에는 갖은 반찬들이 있고, 밑으로 밥이 차있습니다. 밥과 반찬을 같이 음미하면 되겠습니다.


시는대로 미각보다는 시각쪽으로 꽤 발달해 있는 상차림입니다.
맛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가지를 너무 늘어놓다보니 딱히 주제가 없는 느낌이 있어요.
재료들이 대부분 공장에서 손질된 완제품을 가게에서 조합만 해서 내놓는 것 같은 느낌이라, 각각의 반찬들이 보기에는 좋지만 썩 맛이 훌륭한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시각적으로 꽤 성공적인 디스플레이(가격을 생각하면 더더욱)를 실현했고, 이것 저것 집어먹는 재미가 있어서, 재미있게 한끼를 해결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러도 괜찮을 가게같습니다. 
맛은 훌륭하지 않다고 썼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은 편이라서, 디스플레이를 즐기면서 잡담하며 먹으면 좋을 것 같네요.

아쉬운 점은 홍대점의 경우 점포가 그리 넓지 않다는 것과, 의자가 불편하다는 것 정도가 되겠습니다.
밥과 장국이 무한리필 되는 점은 양을 중시하는 분들에게는 분명한 장점이겠습니다.
나베우동의 경우 은근히 양이 많아서 배부릅니다.
글 첫머리의 사진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바로 밑에 김용만 국수집이 있는데, 국수집도 가본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국수집보다는 여기가 더 재밌는 음식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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