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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은 서울 시민이 아니기 때문에, 이 문제에 있어서는 방관자입니다만, 그냥 대충 떠오르는 생각을 적어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나라당 내에 계파가 없습니다.
외부에서 "급하게" 영입된 인물이지요.
지지난 서울시장 선거 당시, 보라색을 온몸에 휘감고 강금실이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자, 위기의식을 느낀 한나라당은 당시 대중에게 좋은 이미지였고 마찬가지로 법조계 인물인 오세훈 변호사를 급하게 끌어들입니다.
이게 어떻게 딱 맞아떨어져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오세훈 변호사는 결국 서울시장이 되었고, 한명숙도 꺼꾸러뜨리면서 연임에 성공합니다.
뭐 오세훈의 정치적 지향점이 얼마나 높은지는 본인만이 알고 있겠지만, 오 시장이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면 당내에 계파도 없는 인간인터라 뭔가 보여줄 것이 필요합니다.
이명박이 대선후보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서울시장 당시 추진했던 청계천 프로젝트와 뉴타운, 버스체계 개편 등 이었죠.
그 정책들이 옳으냐 그르냐, 성공이냐 실패냐는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밖으로 보이는 이미지 하나는 확실히 쌓았다는게 중요하죠.
청계천에 하루에 들어가는 전기세가 얼마인지, 관리가 제대로 안되어 쥐가 들끓고 해충의 온상이 되는지 마는지 같은 건 중요하지 않죠.
그걸 가지고 "추진력의 이명박"이라는 타이틀을 얻게되고, 대통령이 되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세훈에게는 그런 것이 있는가, 라고 하면 역시 딱 떠오르는 것이 없습니다.
오 시장도 본인이 이걸 잘 알고 있었을테죠.
그래서인지 디자인서울이니 한강르네상스이니, 경인 아라뱃길이니 요트니 새빛둥둥섬이니 벼라별 해괴한 계획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것들이 청계천만큼 파워풀하진 않다는 게 문제고, 무엇보다 오 시장이 한나라당에서 생존하려면, 정치적 입장을 확실히 드러내줘야 하는데, 저런 뻘짓들로는 불가능한 부분이 있지요.
지난 해 지방선거에서 오 시장은, 뉴타운 문제를 가지고 한나라당 후보들과 입맞추기가 잘 안됐고, 선거 캠페인 후반에는 중앙당에서 쫑크라도 먹었는지 아예 침묵을 지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선거가 끝나자 뉴타운 계획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어필해서 언론과 한나라당에서 이걸 가지고 좀 씹어댔죠.
그러다보니 제가 보기에도 오 시장 이색휘, 미덥지 못한 놈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뭐 이번에 시장만 해먹고 그만둘 것 같으면야 별 상관없겠지만, 앞으로 한나라당을 터로 삼고 정치를 계속할 생각이라면 이런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오세훈이도 한다면 한다는 강한 인상을 심어줘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무상급식이라는 이슈가 그런 면에서 아주 적절합니다.
여러가지로 오세훈이 가지고 있는 우유부단한 이미지를 한방에 뽷!하고 박살낼 수 있는 그럴듯한 소재입니다.
이걸 가지고 주민투표를 성사시키면, 실패해도 그만 성공해도 그만이지요!
뭐 물론 시장직을 내놓기는 했지만서도 그거야 번복하면 그만이고... ㅡㅠㅡ
누가 봐도 투표율이 33%가 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만, 그렇게 보지 않는 동물들도 종종 있네요.
이렇게, 투표를 성사시킨 것 자체만으로도 이미 오세훈에게 홀딱 반한 사람들이 생겨난다는 것이져.
뭐 투표 결과는 이런 사람들에게는 솔직히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투표율이 33%를 넘어가고 50% 무상급식안이 통과되면 좋기야 좋겠지만, 아니되어도 뭐 오세훈 시장을 적극적으로 옹호할테니 말이죠.
주민투표는 불참자체가 정치적 의사표현이라는 주장이 대두되면서 투표에 아예 참가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 소위 오시장 반대파들의 주장입니다.
이 주장도 일리는 있습니다.
딱히 주민투표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모든 선거, 투표에 대한 불참도 유권자들의 의사표시일겁니다.
하지만 지금 투표거부를 외치는 분들중에는, "투표안하면 정박아"라는 말도 서슴지 않았던 동물이 끼어있다는 게 또 웃깁니다.
애초에 투표거부도 유권자의 권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어떤 선거든, 투표든지간에 기권과는 다른 의미로, 투표 자체에 참가하지 않는 것도 의사표시가 될 수 있지요.
하지만 어떤 동물들은 투표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변에 강변을 해오다가, 이번 투표에서는 돌연 거부를 외치고 있으니, 그게 좀 앞뒤가 안맞아보인다는 거죠.
투표의 성격이 다르다고 주장하지만, 기본적으로 유권자는 표를 던질 권리고 가지고 있지만 투표장에 나가지 않을 권리 또한 있으므로 투표의 성격이 다르다는 말은 그냥 끼워맞추기죠.
결과가 어떻게되든 전 경기도민이니까 별 관심은 없...다는 건 사실 뻥이고 오세훈이 이겼으면 합니다!
투표율이 33.3%가 넘기는 어렵겠지만, 무릎꿇고 눈물까지 흘리는데 너무 불쌍하잖아요?
저도 사실 투표가 너무 하고 싶습니다.
할수만 있다면 당장 가서 한표 보태주고 싶은데, 경기도민이라 멀찍이서 바라만 보고 있네요.
서울시민 여러분들은 최초의 시장 신임투표를 하실 수 있게 되셨으니 얼마나 기분들이 좋으실까요?
투표율이 33.3%만 안넘으면 되니까 24일 수요일에 집에서 빈둥대는 것만으로 시장을 불신임 할 수 있다니!
어떤 의미로 오세훈 시장은 천재가 아닐까도 싶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나라당 내에 계파가 없습니다.
외부에서 "급하게" 영입된 인물이지요.
지지난 서울시장 선거 당시, 보라색을 온몸에 휘감고 강금실이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자, 위기의식을 느낀 한나라당은 당시 대중에게 좋은 이미지였고 마찬가지로 법조계 인물인 오세훈 변호사를 급하게 끌어들입니다.
이게 어떻게 딱 맞아떨어져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오세훈 변호사는 결국 서울시장이 되었고, 한명숙도 꺼꾸러뜨리면서 연임에 성공합니다.
뭐 오세훈의 정치적 지향점이 얼마나 높은지는 본인만이 알고 있겠지만, 오 시장이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면 당내에 계파도 없는 인간인터라 뭔가 보여줄 것이 필요합니다.
이명박이 대선후보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서울시장 당시 추진했던 청계천 프로젝트와 뉴타운, 버스체계 개편 등 이었죠.
그 정책들이 옳으냐 그르냐, 성공이냐 실패냐는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밖으로 보이는 이미지 하나는 확실히 쌓았다는게 중요하죠.
청계천에 하루에 들어가는 전기세가 얼마인지, 관리가 제대로 안되어 쥐가 들끓고 해충의 온상이 되는지 마는지 같은 건 중요하지 않죠.
그걸 가지고 "추진력의 이명박"이라는 타이틀을 얻게되고, 대통령이 되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세훈 시장의 유일한 업적이라면 아무래도 이거죠. 잔디광장? 아니 이것도 이명박 때 하던건가? 기억이 가물가물...
오세훈에게는 그런 것이 있는가, 라고 하면 역시 딱 떠오르는 것이 없습니다.
오 시장도 본인이 이걸 잘 알고 있었을테죠.
그래서인지 디자인서울이니 한강르네상스이니, 경인 아라뱃길이니 요트니 새빛둥둥섬이니 벼라별 해괴한 계획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것들이 청계천만큼 파워풀하진 않다는 게 문제고, 무엇보다 오 시장이 한나라당에서 생존하려면, 정치적 입장을 확실히 드러내줘야 하는데, 저런 뻘짓들로는 불가능한 부분이 있지요.
지난 해 지방선거에서 오 시장은, 뉴타운 문제를 가지고 한나라당 후보들과 입맞추기가 잘 안됐고, 선거 캠페인 후반에는 중앙당에서 쫑크라도 먹었는지 아예 침묵을 지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선거가 끝나자 뉴타운 계획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어필해서 언론과 한나라당에서 이걸 가지고 좀 씹어댔죠.
그러다보니 제가 보기에도 오 시장 이색휘, 미덥지 못한 놈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뭐 이번에 시장만 해먹고 그만둘 것 같으면야 별 상관없겠지만, 앞으로 한나라당을 터로 삼고 정치를 계속할 생각이라면 이런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오세훈이도 한다면 한다는 강한 인상을 심어줘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무상급식이라는 이슈가 그런 면에서 아주 적절합니다.
여러가지로 오세훈이 가지고 있는 우유부단한 이미지를 한방에 뽷!하고 박살낼 수 있는 그럴듯한 소재입니다.
이걸 가지고 주민투표를 성사시키면, 실패해도 그만 성공해도 그만이지요!
뭐 물론 시장직을 내놓기는 했지만서도 그거야 번복하면 그만이고... ㅡㅠㅡ
누가 봐도 투표율이 33%가 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만, 그렇게 보지 않는 동물들도 종종 있네요.
어이쿠 정말 한마디 한마디가 진짜 "명품"이네요 =ㅅ=;
노량진역 부근입니다. 오른쪽 밑으로 보이는 비겁한 투표거부 운운하는 현수막은 무려 "서울시민"이 내건 겁니다. 단체가 아니라;
이렇게, 투표를 성사시킨 것 자체만으로도 이미 오세훈에게 홀딱 반한 사람들이 생겨난다는 것이져.
뭐 투표 결과는 이런 사람들에게는 솔직히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투표율이 33%를 넘어가고 50% 무상급식안이 통과되면 좋기야 좋겠지만, 아니되어도 뭐 오세훈 시장을 적극적으로 옹호할테니 말이죠.
주민투표는 불참자체가 정치적 의사표현이라는 주장이 대두되면서 투표에 아예 참가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 소위 오시장 반대파들의 주장입니다.
이 주장도 일리는 있습니다.
딱히 주민투표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모든 선거, 투표에 대한 불참도 유권자들의 의사표시일겁니다.
하지만 지금 투표거부를 외치는 분들중에는, "투표안하면 정박아"라는 말도 서슴지 않았던 동물이 끼어있다는 게 또 웃깁니다.
애초에 투표거부도 유권자의 권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어떤 선거든, 투표든지간에 기권과는 다른 의미로, 투표 자체에 참가하지 않는 것도 의사표시가 될 수 있지요.
하지만 어떤 동물들은 투표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변에 강변을 해오다가, 이번 투표에서는 돌연 거부를 외치고 있으니, 그게 좀 앞뒤가 안맞아보인다는 거죠.
투표의 성격이 다르다고 주장하지만, 기본적으로 유권자는 표를 던질 권리고 가지고 있지만 투표장에 나가지 않을 권리 또한 있으므로 투표의 성격이 다르다는 말은 그냥 끼워맞추기죠.
원본에서는 다 보이는데, 줄여놓으니 글씨가 안보이네요. 아무튼 저 두가지 중에 하나를 찍으란 것도 좀 웃깁니다만...
투표거부운동의 딜레마는, 투표율이 만약 33.3%를 넘었을경우 개피를 본다는 거죠.
이번 정권은 이런거 하나는 정말 기가 막힙니다. 버스안내방송에서도 투표하러 가자고 하고, 서울다니는 버스들은 이렇게 마빡에 8월 24일 써붙이고 다니고.
결과가 어떻게되든 전 경기도민이니까 별 관심은 없...다는 건 사실 뻥이고 오세훈이 이겼으면 합니다!
투표율이 33.3%가 넘기는 어렵겠지만, 무릎꿇고 눈물까지 흘리는데 너무 불쌍하잖아요?
저도 사실 투표가 너무 하고 싶습니다.
할수만 있다면 당장 가서 한표 보태주고 싶은데, 경기도민이라 멀찍이서 바라만 보고 있네요.
서울시민 여러분들은 최초의 시장 신임투표를 하실 수 있게 되셨으니 얼마나 기분들이 좋으실까요?
투표율이 33.3%만 안넘으면 되니까 24일 수요일에 집에서 빈둥대는 것만으로 시장을 불신임 할 수 있다니!
어떤 의미로 오세훈 시장은 천재가 아닐까도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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