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추가
사용 한 지 5개월 정도 밖에 안 되는 것 같은데, 벌써 휠이 망가졌습니다. 사용 중 툭 하는 것 같더니 휠이 먹통...이엠텍 유통 제품을 구매 한 것이 불행 중 다행이었습니다. 고장난 제품을 이엠텍 고객센터[링크]로 택배를 보내면 다시 택배로 리퍼 제품을 보내줍니다. AS 교환 받아 다시 사용중이긴 합니다. 역시 EVGA 제품 답게 내구성도 엉망인 듯 싶네요.
*2022년 10월 추가
교환 받은 제품 5개월 정도 사용 후 휠이 또! 또! 망가졌습니다.
[해외 포럼이나 사용기]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휠이 잘 망가진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보아 설계 자체가 잘못된, [구조적 결함]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됩니다.
절대 구매를 피하시기 바랍니다.
EVGA는 미국 켈리포니아 브레아(Brea)에 본사를 둔 PC 하드웨어 제조사입니다.
미국 본사는 사무실만 가지고 있고, 생산이나 연구 시설 등은 대만에 있습니다.
실제로는 대만을 중심으로 한 다국적 기업이 맞겠습니다.
CEO인 Andrew Han 역시 중국계 인물입니다.
한국에서는 에브가라고 읽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븨지에이"라고 발음하는 게 정확합니다.
1999년에 설립되어 PC관련 부품이나 완제품 랩탑 등을 팔다가 지금은 키보드 마우스를 비롯한 여러가지를 팝니다.
자체 제작하는 제품보다는 대부분 OEM으로 납품 받아 상표만 달아 출하하고 있습니다.
제품 대다수가 디자인(소위 감성)적인 차별점 이외에는 특이할 것 없습니다.
저가형 제품도 판매하고는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디자인 값인지 성능이나 품질에 비해 쓸데없이 가격이 비싸서, 소위 가성비가 나쁩니다.
특히 RTX 3080이 게임 하다가 터졌다는 흉흉한 소문의 주인공이 바로 EVGA 제품이었죠.
MMORPG 게임인 뉴월드 플레이 중 그래픽카드가 사망 했는데 알고보니 EVGA 제품만 그런 문제가 있었고, 제조 결함 때문이었습니다.
디자인만 번드르르 하고 어딘가 나사하나 빠진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라고 하고 싶네요.
한국에서는 이엠텍이 유통 하고 있습니다.
이엠텍이 운영하는 [EVGA 한국 홈페이지]에서 유통되는 제품들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엠텍에서 EVGA의 모든 제품을 유통하는 것은 아니며, EVGA 본사에서 AS 정책을 글로벌 워런티로 전환하자 바로 일부 품목의 수입을 중단하는 등의 양아치 짓거리를 한 전적이 있습니다.
뭐 "착한" 장사꾼은 없다지만서도...
아무튼 EVGA 제품은 종합적으로 봤을 때 디자인 빼고는 그다지 매력있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가성비는 꽝이고 그 디자인이라는 것도 사실 그렇게 빼어나지는 않고.
그다지 관심을 두고 있는 브랜드는 아니었는데, 이번에 11번가에서 11절 행사한다고 마우스를 좀 싸게 팔기에 하나 사봤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것은 [X17] 이라는 이름의 유선 게이밍 마우습니다.
마우스는 이미 많이 가지고 있지만 저마다의 단점이 하나 둘 있어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과연...) 하나 구입 해 봤습니다.
...사고보니 그냥 로지텍이나 사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좀 드네요.
게이밍 기어는 로지텍이나 커세어가 강세라서 EVGA에서 파는 물건들은 인기가 없습니다.
특히나 X17과 게이밍 키보드는 디자인도 어딘가 좀 애매(키보드는 정말 못생겼습니다)하고 가격도 비싸서 결국 죄다 쫄-딱 망했습니다.
X17은 출시 가격이 79.9$였습니다만, 하도 안 팔렸던지 급기야 키보드 마우스 합쳐서 100$ 미만에 떨이 딜이 나온 적도 있습니다.
지금도 아마존에서 배송비 포함해도 상시 40$대로 구매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아마존 직구를 통하면 저렴하게 구할 수 있으나, 다만 이번 [11절 행사]로 카드 쿠폰 등을 총동원하면 5만원대가 나와서 이엠텍 유통 제품을 구입하게 됐습니다.
이엠텍 유통 제품 가격은 할인을 해도 아마존 직구에 비해 큰 메리트가 없습니다만, 그나마 이엠텍의 3년 보증이 적용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제품의 특징이라면...
1. 한국에서는 "에브가 감성"이라고 하는... 약간 특이한 디자인
2. 8,000Hz Report rate(Polling Rate) 지원
3. 별이 다섯...이 아니고 센서가 셋! 세 개
4. 스나이퍼 버튼
일단 디자인은 일반적인 동글동글한 타원형의 마우스와는 다른 조금 독특한 디자인이긴 합니다.
아래의 사진들을 참고 하시면 되겠습니다.
대부분의 USB 마우스가 1,000Hz의 폴링 레이트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이 제품은 좀 특이하게 8,000Hz 까지 지원합니다.
그러나 8KHz 폴링 레이트라는 것이... 무의미한 숫자놀음입니다.
보통 1,000이면 차고 넘치는데다 게임 플레이시에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하등의 쓸모가 없는 오버 스펙입니다.
일단 게임을 비롯해서 8K까지 리폿 레이트를 지원하는 앱이 현재는 없습니다.
뭐 나중에는 그런 앱이나 게임이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만... 당신이 1초에 8천번을 감별 할 수 있는 초능력자이길 빌겠습니다.
첫인상은 디자인으로 유명한 EVGA 제품답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다만 요즘 유행하는 길쭉한 계란형 디자인이 아니라서 살짝 구닥다리로 보입니다.
물론 디자인은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겠습니다만.
우클릭 버튼이 조금 낮게 잡혀 있고 그립이 약간 기울어진 형태라서 손목에 무리가 덜 가는 편입니다.
마우스 크기는 적당해서 손이 작은 사람도 별 무리없이 적응 할 수 있지만...
저는 손이 큰 편이라서 망했네요....
버튼 압력은 낮은 편이라서 살짝만 클릭해도 잘 반응합니다.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메인 버튼은 설계 단계에서 이미 토션을 걸어놔서 보다 적은 힘으로 클릭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과연 제조사 주장대로 좌우 메인 버튼은 가볍게 눌려서 오랜 시간 만져도 피로가 적습니다.
고무 그립은 촉감이 그다지...
요철이 좀 있기는 하지만 맨들거리기 때문에, 미끄럼 방지가 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겉멋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있으나 마나합니다.
그래도 고무랍시고 먼지는 잘 달라붙습니다.
스나이퍼 버튼은 이 마우스 디자인에서 제일 눈에 띄는 요소입니다만...
초기 설정으로는 이 버튼을 누르면 DPI가 400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게임 중 주밍을 했을 때 좀 더 세밀한 조작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제조사 주장입니다.
그러나 게임 좀 한다하는 사람들은 다들 소위 순줌, 그러니까 줌을 당기자마자 격발하는 식으로 플레이하지, 누가 스코프를 계속 들여다보고 있어요?
그건 겜알못 내지는 뉴비나 하는 짓입니다...
그리고 줌을 당기고 있으면 크로스헤어가 멋대로 마구 움직이는 패널티가 붙은 게임들도 많죠.
400DPI로는 요동치는 크로스헤어를 보정 못 합니다..
쓸데 없다는 건 둘째치고 스나이퍼 버튼은 각도부터가 잘못 됐습니다.
수직으로 눌리는 것이 아니라 수평 방향으로 붙어 있습니다.
버튼 깊이가 깊어서 쉽게 누르기도 어렵습니다.
위치가 괴이해서 결국 엄지로 눌러야 하는데, 깊은 버튼 + 이상한 각도 => 결국 누르면 마우스 위치가 틀어집니다.
이 스나이퍼 버튼의 실용성은 빵점에 가깝습니다.
이 마우스가 왜 잘 안 팔리는지 만져보니 알겠더군요.
저는 스나이퍼 버튼에 Home 지정해 놓고 웹 서핑이나 문서 작성 중에 빠른 이동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이 마우스의 장점은 다른 게 아니고 휠에 붙어 있는 좌우 버튼입니다.
휠 클릭 버튼이야 평범한 마우스에도 기본으로 붙어있지만, 휠 좌우 버튼은 로지텍 마우스 아니면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보통 로지텍 마우스를 비싸게 주고 사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 휠 좌우 버튼(혹은 엄지 휠)이죠.
사실 X17은 게이밍 마우스보다는 사무용으로 더 쓸만한데, 엑셀이나 CAD, 기타 네비게이션이 필요한 앱에서 좌우 스크롤 할 때 정말로 눈물나게 편리합니다!
이 좌우 전용 조작계가 있고 없고 차이가 정말 큽니다.
X17은 저렴한(로지텍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가격으로 유선 고감도+좌우 스크롤 휠 버튼을 갖춘 마우스라는 가치가 있습니다.
EVGA 로고는 버튼 처럼 생겼지만 장식입니다.
눌러도 안 눌려요.
이런 나사빠진 기안을 누가 결재 했는지 궁금하지만 궁금하지 않군요.
EVGA 로고 밑으로는 LED 삼 점이 박혀 있습니다.
다른 기능은 전혀 없고 현재의 DPI를 지시하는 기능만 있습니다.
측면에 있어서 실사용시 확인도 어렵고, 3점의 색상으로 DPI를 지시하기 때문에 직관적이지도 않습니다.
이런 겉멋만 잔뜩 들어가 있고 실용적이지는 않은 싸구려 디자인이 EVGA 제품의 특징입니다.
물론 이걸 또 감성이라고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긴 있으니 각자의 선택이긴 하겠습니다만...
좌측면 버튼은 결국 엄지로 눌러야 하는데, 면적이 넓어서 실수로 누르기 쉽고, 뒤쪽의 버튼은 위치가 애매한데다 버튼 접점은 또 가운데에 있어서 실용적이지 못합니다.
버튼 위치를 앞으로 두고, 크기는 작게, 두 버튼이 맞닿는 부분을 조금 높게 했더라면 엄지를 움직이지 않고도 민첩하게 조작 할 수 있었을 겁니다.
기본 슬라이더는 유리 표면에서 마찰이 좀 있어서 테프론 테이프로 보강한 것입니다.
테프론 테이프는 비싸지도 않고, 하나 사 두면 두고두고 사용 할 수 있습니다.
좋은 거 살 필요도 없고, 테프론 테이프를 둘러 놓고 유리, 혹은 알루미늄 재질의 마우스 패드를 사용하면 마우스가 "날아다닌다"는 게 무슨 느낌인지 알 수 있습니다.
게이밍 전용이랍시고 마우스 슬라이더를 비싸게 파는 사기꾼과 다를 바 없는 업체들이 있는데, 그냥 오픈 마켓에서 테프론 테이프 사서 붙이면 됩니다.
이 마우스는 센서가 세 개입니다.
메인 센서 하나와 LOD 센서 두 개의 조합으로 마우스가 표면에서 떨어졌을 경우를 감지합니다만...
이 역시 쓸모는 없습니다.
마우스를 들어서 옮기는 경우는 저감도로 쓸 때 있을 수는 있겠지만, 16,000DPI까지 지원하는 이 고감도 마우스를 일부러 저감도로 낮추어 쓰는 사람이 몇이나 될 것이며...
그렇다고 마우스를 들었을 때 트래킹 하지 않는 거리를 일일히 지정한다고 해서 얻는 이득이 전혀 없습니다.
어떻게든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를 해보고는 싶었던 모양인데 그게 참...
하단의 웨이트를 끼울 수 있는 슬롯은 커버를 열면 나옵니다.
커버 자체에 자석이 붙어 있어서 별도의 도구가 필요 없이도 맨 손으로 작업이 된다는 점은 좋습니다.
다만 여기서도 EVGA 특유의 나사 빠진 디자인이 빛나는데요...
무게추를 저렇게 퍼뜨려 놓으면 별 의미가 없습니다.......
무게추는 마우스 무게 중심 부근에 집중해서 끼울 수 있어야 기능을 다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넓게 분산해서 끼우면, 피로감만 늘어날 뿐 아무런 이점도 없습니다.
소위 "키마" 즉 키보드 마우스 쪽으로는 인지도가 전혀 없는 EVGA에서, 나름 의욕적으로 내놓은 제품이긴 합니다만...
디자인이나 스펙에 비해 내실은 없는, 고쳐야 할 점이 정말 많은 제품입니다.
게임용으로는 좀 애매하고, 이 마우스는 사실 업무용으로 쓰는 게 낫습니다.
버티컬(무통증) 마우스처럼 메인 버튼 각도가 약간 기울어져 있고 버튼 압력도 낮아, 대칭형 마우스보다는 손목과 손가락에 무리가 살짝 덜합니다.
무엇보다 휠 좌우 클릭이 달려 있는 고감도 마우스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는 것이 최고의 장점입니다.
좌우 스크롤 달려 있는 로지텍 고감도 마우스가 너무 비싸다고 느껴진다면, X17이 차선책이 될 수 있겠습니다.
이엠텍에서 제공하는 3년 보증도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돈 있으면 그냥 [MX 마스터 3] 구입 하세요.
오히려 그게 돈 아끼는 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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