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DSLR)의 발전으로 인해 현재는 135 포맷 필름이 가지는 장점은 거의 사라진 상태입니다.
계조나 화소에서 DSLR이 35mm 필름을 완전히 압도하고 있죠.
중형(120 포맷)으로 가면 얘기가 살짝 다른데, 판형이 다른만큼 여전히 해상도에서는 중형 필름이 우위에 있죠.
물론 현상이나 스캔 등의 수고를 생각하면 디지털백이 더 편리합니다.
그러나 중형 디지털백은 저렴한 것도 1,500만원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쉽게 도입하기 어렵습니다.
핫셀블라드에서 나오는 CFV 시리즈가 가격이 저렴한 편이지만 센서 크기가 120에는 못미치는 점도 있고요.
완전 기계식에, 스튜디오 조명도 활용 할 수 있는 제품으로는 핫셀블라드 V시스템이 유명하지만, 마미야 RB67도 꽤 좋습니다.
덩치가 매우 크고 무겁지만, 저렴한 가격과 훌륭한 기능이 돋보이는 중형 필름 카메라입니다.
완전 기계식 구조로 건전지 없어도 동작하며, 튼튼한 만듬새로 내구성도 좋습니다.
세심한 설계로 다양한 기능을 집약한 훌륭한 카메라입니다.
요즘은 헐값에 구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죠!
기계식이라 노출계는 없습니다.
노출계를 따로 구해도 되지만, 요즘은 스마트폰용 노출계 엡이 많으니 비싼 노출계 따로 안 사도 상관은 없습니다.
작은 카메라를 같이 가지고 다니면서 노출계나 폴라로이드 백 대신으로 써도 되지요.
크고 무겁다는 단점만 극복한다면, 저렴하게 6x7(...그리고 6x8도!) 판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이거 배낭에 넣고 삼각대까지 짊어지곤 산에 오르기도 했는데...
이젠 늙어서 무릎도 아프고 옛날 같이는 못하겠군요.
세월이 참 무상합니다.
2018년 8월 23일 > X-Sync 연결 할 수 있는 장비를 묻는 분이 계셔서 내용을 추가합니다.
세월이 세월이고 요즘은 이런 구닥다리 장비를 쓰는 사람이 많지 않다보니, 범용 슈나 싱크로 케이블도 구하기가 어려워졌군요.
일단 이 글에 나와있는 싱크 케이블까지 달린 범용 핫슈 제품은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현 시점에서 마미야RB67에서 플래시를 사용하기 위해선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핫슈 어댑터[링크]와 여기에 싱크 코드(+ to +)[링크].
싱크 코드를 한 쪽은 렌즈의 X 접점에 연결하고 나머지 한 쪽은 핫슈 어댑터에 연결 합니다.
핫 슈 어댑터에 일반 플래시(범용 오토 플래시나, 캐논 니콘 플래시 등. 소니 규격은 안 맞습니다)를 연결하면 됩니다.
당연히 TTL은 되지 않고 플래시를 매뉴얼 조작해야 합니다.
종종 고급 플래시(혹은 아주 구식)에는 플래시 자체에 싱크로 터미널이 장착되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호루스벤누 TT-998GH[링크]이 그렇습니다.
제품 설명을 보면 측면에 싱크터미널이 보입니다.
이 경우 플래시가 싱크 터미널을 통한 발광을 지원하면, 싱크 코드만 가지고도 플래시를 쓸 수 있습니다.
국내 기준이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사면 더 싸게 구할 수 있지만 배송이 느리거나 문제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