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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Food

오꼬노미야끼와 야끼소바 전문점, 후게츠 츠루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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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와 오랜만에 명동에 나갔습니다.

라인프렌즈샵에 들러 잡동사니도 구경하고, 교보문고에 들러 아저씨 샤프펜슬[링크]도 사고...

무엇보다 툐끼가 오꼬노미야끼와 야끼소바가 먹고 싶다고 해서, 제대로 하는 집을 찾아봤더니 마침 명동에 후게츠 쯔루하시라는 가게가 있더군요.

마포 등에도 분점이 있는데, 목적지가 명동 근처였으므로 명동점을 찾았습니다.

 

명동거리가 혼잡해서 찾기가 좀 애매합니다만... 우리에게는 스마트폰이 있으니깐요? 폰을 빙글빙글 돌려봅시다.

 

번 주소는 [서울시 중구 명동2가 32-27번지 해암빌딩 2층], 도로명 주소로는 [서울시 중구 명동8길 21-5]입니다.

전화번호는 02-3789-5920 입니다.

오픈은 11시부터라고 합니다.

주차는... 명동까지 차를 끌고 오는건 민폐죠! 당연히 불가능합니다.

가게가 은근히 넓어서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도 있습니다.

스마트폰 엡으로 쿠폰을 제공합니다.

은근 신기하고 편리하네요.

 

스템프백이라는 엡으로 쿠폰을 찍을 수 있습니다. 만원 주문에 한 장. 엡을 처음 쓰는 경우에는 음료를 무료로 한 잔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언제나 사람은 많고 길은 좁은 곳이라서... 약간 헤메인 후에 발견! 얼빵한 돼지 얼굴이 그려진 간판입니다. 할리스커피 옆집이네요.

 

오꼬노미야끼는 술집에서도 많이 팔기는 하지만 그냥 맛 없는 전에다가 가쯔오부시 좀 올리고 오꼬노미야끼라고 우기는 경우가 많죠;; 툐끼가 정통 일본풍 맛을 그리워해서, 명동 나온 김에 들러봤습니다.

 

테이블 가운데에는 불판이 떡~

 

테이블에는 아오(녹색)노리(김)와 고추가루, 오꼬노미야끼 소스가 미리 준비되어 있네요. 아오노리를 음식 위에 폴폴 뿌리면 모양이 아주 그럴싸해집니다.

 

오꼬노미야끼집에 빠질 수 없는 주걱. 이거 란마1/2에 보면 샴푸가 무기로 쓰죠... 무기로 써도 될 것 같긴 합니다.

 

세트메뉴가 있습니다. 메뉴가 워낙에 종류가 많아서, 그냥 돼지세트에 음료 두가지를 시키기로 했습니다. 고르기 어려울 때는 그냥 세트로;;; 돼지세트 22,500원. 31,000원 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세트가 있습니다. 3인, 4인 세트도 있네요.

 

물론 세트가 아니라 따로 주문도 할 수 있습니다. 오코노미야끼 종류입니다. 아마도 기본인듯한 돼지고기(8,500원)부터 오징어, 소고기(11,000원)까지 다양합니다.

 

야끼소바입니다. 한국은 이걸 하는 곳이 많지가 않아요. 볶음면 문화는 아시아에 골고루 퍼져있는데, 유독 한국은 볶음면이라는 장르가 취약하죠... 오꼬노미야끼만이라면 아무데서나 파는데, 이 야끼소바 때문에 여기에 온 겁니다.

 

툐끼는 아사히 생맥을 시켰습니다. 8,000원입니다. 명동 자리값하네요.

 

저는 술을 못하기 때문에 레몬 뭐시기를 시켰습니다. 편의점에서 파는 탄산 섞은 레몬에이드 같은 느낌...

 

살짝 살얼음이 올라가 있는게 정말 맛납니다. 어느덧 시원한 맥주 생각나는 시즌이네요.

 

일단 오꼬노미야끼가 먼저 불판에 오릅니다. 이게 완전히 익을 때까지 한 15분 정도 걸립니다. 그래서 제일 먼저 등판.

 

세트에 포함되어 있는 돼지고기 들어간 계란말이가 나왔습니다. 가쯔오부시가 듬뿍이 올라갑니다. 위에서 하늘거리는 가쯔오부시 댄스를 즐기는 것도 맛이죠.

 

평범한 계란말이...지만 안에는 돼지고기가 들어있습니다. 돼지고기가 좀 질기네요. 그거 빼곤 뭐 그럭저럭...

 

이게 익을 때 까지 계란말이를 먹습니다. 익는데 시간이 좀 걸리네요.

 

계란말이 대충 다 먹을 즈음 되면, 이렇게 야끼소바가 올라갑니다. 돼지세트라서 그런지 여기에도 돼지고기가! 오래만에 먹어서 그런지 아주 맛나게 먹었습니다. 두까운 면이 식감도 좋고 소스도 짭쪼름한 게 괜찮네요. 사실 최고!라고 까진 할 수 없지만 주변에 야끼소바 가게가 많이 없다보니...

 

오꼬노미야끼를 중간에 뒤집어서 이제 반대편을 익힙니다.

 

탐스럽네요....

 

거의 다 익으면, 잘생긴 점원이 와서 이렇게 마요네즈와 소스를 발라줍니다. 마요네즈를 넣을지 말지 먼저 물어보는데, 저희는 좋아해서 듬뿍 넣어달라고 했습니다.

 

아주 땡글땡글 예쁘게 완성. 이제 이걸 적당히 잘라서 먹습니다.

 

꽤 괜찮네요. 오랫만에 먹어서 그런지 더 맛나는 느낌.... 소스가 달달 짭쪼름하고, 드문드문 돼지고기도 씹히는 양배추 베이스의 식감도 나름 괜찮습니다.

 

 

 

무래도 명동이라서 음식 가격이 좀 있는 편입니다.

1인당 예산은 2만원 정도로 충분히 잡고 방문해야 할 듯 싶네요.

양은 적당히 배부를 정도로 나오고, 맛도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한국에서 오꼬노미야끼나 야끼소바는 유행이 애저녁에 지나서 요즘은 일부러 찾아가서 먹어야 하는 음식이 된 느낌입니다.

맛이 굉장히 좋다거나 최고라거나는 아니지만, 일본에서 먹던 맛이 그리운 분들이라면 들러서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것 같네요.

마포에 본점이 있다고 하는데, 다음엔 거길 가볼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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