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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Cityscape

사진 몇 장들(코닥 엑타100 + 엡손 V700 + 텍서 T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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름 두 롤 정도를 최근에 현상한 것이 있어 스캔을 해봤습니다.
한 롤은 코닥 엑타(Kodak Ektar)100 120포맷 이고, 한 롤은 135포맷 후지 슈퍼리아(Fuji Superia) 400입니다.
후지 슈퍼리아는 국내에서 오토오토400 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기도 합니다.
슈퍼리아400 이야 마트에 가도 늘 있는 필름이고(롯데에서 유통합니다. 후지의 필름 부문은 국내에서 롯데쪽이 제휴하고 있죠), 워낙에 흔하죠.
요즘에 중형 필름 구하기가 워낙에 어려워졌습니다... 물론 비싼 필름이야 언제나 흔하지만... 저렴하고 성능 좋은 필름들이 수요가 줄어들다보니 들어오지 않더군요.
즐겨쓰던 후지 NPH400의 후속인 Pro400H도 단종되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중형 필름 어디 없나 두리번거리다 발견한 것이 코닥 엑타 100이었습니다.


220필름은 이제 만드는 곳도 없고 국내에서는 해외 직구로만 구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120필름도 업자들이 분기 단위로 수입하던 것들이 이제는 년 단위로 들여온다는군요.

 

중형 TLR 텍서(Texer) + 엡손 필름 스캐너 V700으로 만든 이미지입니다. 엑타 100의 암부 그레인은 이 정도면 양호한 수준이네요. 상당히 강도높은 후처리를 했는데도 그레인이 많이 튀지는 않네요. 다만 중형의 경우고 135 엑타면 얘기가 다르겠죠...

 

텍서는 6x6 TLR입니다. 이 사진은 조금 크랍한 것입니다. 코닥 필름 답게 약간의 노란 기운이 돕니다. 간단하게 조절 할 수 있지만 따뜻한 느낌이 맘에 들어 그대로 두었습니다.

 

100이라는 감도이다 보니 묘사력은 괜찮더군요. V700에서 1600dpi로 거의 한 변 3400px 정도의 이미지로 스캔 한 것을 리사이즈 한 겁니다. 볼만하게 나오는 걸 보니, dpi 두배 이상으로 뻥튀기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자연스러운 색이 마음에 드네요.

 

대낮에 볕 잘드는 곳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햇볕이 강하면 대비가 너무 강해지기 때문에 좋은 이미지 건지기 어렵죠. 100감도 네거티브 필름이다보니 관용도도 상당한 편이군요.

 

이것은 엑타 사진은 아니고 슈퍼리아400... 카메라는 기억이 안 나네요. 이 필름이 원래 암부에 그레인이 대단히 많이 올라옵니다. 135라 더 튀어보이는 것도 감안해야 겠지만, 싼 게 비지떡이죠 뭐...


름사진은 그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에서 오는 느림의 미학이니 어쩌니 포장을 하지만...
그냥 좋아서 하는거죠.
모든 면에서 디지털이 우수합니다.
누군가는 왜 필름으로 찍냐고 허세 아니냐고 하는데...
뭐 그것도 맞는 대답일지도 모르죠.
편의성, 비용, 품질 모든 면에서 우수한 디지털을 놔두고 굳이 필름을 쓰는 이유는, MP3말고 턴테이블로 LP듣는 이유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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