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잡는 게임회사, 넷마블.
넷마블 직원이 사망한 사건이 언론기사를 통해 보도된 것이 작년만 세 건입니다.
그리고 직원 사망 사건을 직접 다루지는 않았지만, 급기야는 경향신문에서 이런 기사도 냈네요.
[게임산업 노동자 잔혹사](1)“밤 10시 퇴근은 반차, 12시가 칼퇴, 새벽 2시 넘어야 잔업”
그 살인 기업 넷마블에서 NC소프트의 리니지 IP를 이용한 리니지2 레볼루션이라는 게임을 냈습니다.
사람이 죽거나 말거나 리니지랍시고 많이들 내려받아서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1위를 하고 있다는 것 같군요.
게임이 어떤 꼬라지려나 좀 받아서 돌려봤습니다.
휴먼, 엘프, 다크 엘프, 드워프 총 4 종족이 등장합니다. 휴먼은 일단 멀쩡하게 생겼습니다.
...? 갑옷이랍시고 입혀 놓은 것 같은데 그냥 반짝이는 비키니, 란제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다시 다크 엘프는 좀 멀쩡하네요.
드워프는 그냥 어린 여자애입니다. "튼튼한 신체를 가지고 있으며"라는 설명이 참 웃기지도 않네요...
플레이어 캐릭터도 저 모양인데 NPC라고 해서 뭐 다르지 않습니다.
가슴을 드러내지 않으면 죽는 바이러스라도 돌고 있는 모양이네요.
사람 잡는 회사에서 만드는 게임이기도 하고, 캐릭터 디자인도 대략 이 모양이라서 바로 지웠습니다.
게임이 재미없는 건 둘째치고, 여성을 지나치게 대상화한 캐릭터 디자인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해외 사례를 언제까지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해외 사례 보고 가죠.
보통 "총 쏘는 게임"은 수컷들 전용이라고 여겨집니다(통계는 물론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기어스 오브 워 4의 캐릭터인 '케이트 디아즈'입니다.
"boob plate"도 없고, 지나친 신체노출도 없습니다.
총을 들고 남성 캐릭터와 대등하게 설치고 다니며, 디아즈의 어머니는 게임 내 주요 세력의 지도자이기도 합니다.
스토리 안에서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비중있는 조연입니다.
사라 브릭스, Titan Fall 2의 캐릭터입니다. 이 캐릭터는 어딜보나 Ailens의 바스케즈죠.
사라는 게임 내의 주요세력인 Marauder Corps의 총사령관입니다.
나중에는 세 배 빠를 것 같은 컬러로 도장한 타이탄을 몰고 전장에서 직접 싸우기도 합니다.
멍청한 수컷 꼬맹이들이 늘 하는 말이 있죠.
"남성이 많이 즐기는 게임이기 때문에" 성차별적이고 대상화가 지나친 캐릭터들이 나와도 된다, 라는 것입니다.
Copyrights SuperData Research, 2014.
위의 자료는 미국의 사례지만, 한국에서도 큰 차이는 없을 겁니다.
게임을 즐기는 여성은 절반, 혹은 그 이상이며 특히 RPG게임과 모바일 게임에서는 남성보다 수가 많습니다.
남성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지는 FPS 게임에서도 34%를 차지할 정도로 여성 게이머의 숫자와 비율은 대단히 높습니다.
한국, 일본 게임에서는 여전히 여전히 이유 없이 가슴을 드러내고, 전쟁터에 수영복인지 속옷인지 모를 "갑옷"을 입고 다니는 여성 캐릭터가 수 없이 등장합니다.
한국 게임 업계는 서든어택의 사례 [링크]를 보고서도 배운 게 없는 것 같군요.
이런 멍청한 디자인이 다시 나오지 않도록 하려면, 계속 지적하고 목소리를 내야 할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참여연대 [링크]에서 실시하고 있는 설문조사 하나씩 하고들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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