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허브가 하나 좀 필요해져서 늘 그랬듯...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을 했습니다.
배송은 빠르게 도착한 편입니다.
Registered Airmail(국제등기)로 주문하고 18일 만에 받았습니다.
국제 등기의 경우 배송료는 제품의 무게에 따라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는 1,500~2,000원 선입니다.
송장 번호가 R로 시작합니다.
한국에 도착하면 우체국 통해 배송이 되므로 배송 전단계를 추적 할 수 있습니다.
산넘고 물건너... 먼 길을 온 USB 허브. 포장이 너무 대충이군요... 물건만 멀쩡하면 상관이야 없겠지만...
어디 창고에서 오래 뒹굴었는지 엄청 지저분합니다.
USB 허브 본체 + USB 3.0 A to micro B 타입 케이블 + EU 규격 전원 어댑터로 구성된 상품입니다.
보통 USB 허브에는 전원 어댑터가 들어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별도 전원이 있어야 안정적으로 작동 하므로, 전원 어댑터가 있는 쪽이 더 낫습니다.
겉으로만 보면 멀쩡하게 생겼습니다...
케이블은 납작한 소위 "칼국수형"입니다. flat type 이라고 검색하면 이런 형태의 케이블을 찾을 수 있습니다.
AC/DC 어댑터의 모델명은 DQ12E
문제의 USB 허브 본체입니다. 각 포트 마다 개별 스위치가 달려 있습니다.
스위치를 켜면 파랑색 불이 들어옵니다. LED가 대중화되면서 오만곳에 불이 들어오게 됐는데, 실로 LED 공해 라고 할 수준입니다... 어쩜 사람들이 적당히를 모르는지...
은근히 밝아서 불을 끄고 보면 좀 신경이 쓰입니다. 자기 전엔 끄는 게 좋겠습니다.
전원 케이블과 micro B 케이블 연결 단자입니다.
그런데.... USB 3.0 케이블만 PC에 연결한 상태인데 전원 어댑터에 불이 들어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전원 어댑터를 꽂았다가 PC가 폭발 했습니다. USB-C를 쓰는 다른 장비의 단자가 용접이라도 한 듯 손상을 입었습니다.
USB 케이블만 연결해도 전원 어댑터에 불이 들어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시피...
전기가 역류 하는 겁니다.
허브 자체의 설계나 회로가 엉망으로 되어 있어서 전기가 "아주 잘" 통하는 거죠.
덕분에 10만원 짜리 외장 장비 하나가 날아갔습니다...
으....
어댑터에 불이 들어올 때 좀 이상했는데, 별 일 없겠거니 했던 게 실수였습니다...
PC를 폭파시키고 싶은 분에게 강력히 권장합니다.
혹은 마음에 안 드는 사람 컴퓨터를 작살 내고 싶은 경우에도 추천 할 수 있겠습니다.
다른 셀러들도 비슷하게 생긴 제품들을 팔고 있는데 아마 같은 제품일 겁니다.
꼭 저 셀러 아니고서라도 이런 비슷한 제품은 구매를 다시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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