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을 겨냥해서 치매설이 나돌고 있는 모양입니다.
상당히 악질적인 흑색선전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선거전 당시 치매설로 공격을 당한 적이 있었죠.
金후보는 묻지 않은 치매설을 먼저 꺼내 "내가 치매기가 있어 신기하 (辛基夏) 의원을 여러 차례 찾았다는데 그런 일 없으며,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치매가 있는 모양" 이라고...
대선 후보 당시 TV 토론에서 김대중 후보는, 자신의 건강 문제에 대한 저급한 비난을 정면돌파 하면서 강한 어조로 대응하여 되려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런 종류의 흑색선전은 대단히 비겁합니다.
의료 기록은 '민감성 개인정보'에 속하는 부분이며, 치매검사라는 것은 젊은 사람이 받아도 몇 가지 증상은 양성으로 나올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거 먹고 떨어져라'는 식으로 치매검사를 받았다고 한들, 그걸로 흑색선전을 관둘까요?
다음은 정신감정 받아라, 뭐 받아라, 이렇게 나오겠죠.
치매검사 받으라는 주장은 비단 새누리당 지지자 뿐 아니라, 소위 야당 지지세력에서도 꽤 자주 나오는 말이라는 점도 한심합니다.
트위터에 '치매검사' [링크]를 검색어로 검색해 보면 결과가 아주 가관입니다.
치매검사하라는 비방은 여야(물론 현재는 탄핵으로 대통령이 없으므로 여야 구분이 없습니다만 편의상)를 막론하고 마구 튀어나옵니다.
대선후보 등록하면 바로 같은 병원서 신체검사 심리검사 치매검사 다 했으면 좋겠다
— ⊙⊙ (@f_ast_f_orward) March 13, 2017
65세이상 택시기사분들은 앞으로 1년에 한번씩 자격검사를 받는다는데 농담이 아니고 선출직 임명직 포함 70세 이상 공직자들도 1년에 한번은 최소한 치매 검사 받게하자.
— 투게더(together) (@son5959) February 3, 2017
요즘 늙은 정치인들 설치는꼴이 꼭 노망끼들이 있는거 같다.
이런 막말을 남기는 분들이 모두 새누리당(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지지자들은 아닙니다.
흑색선전은 어느 한 진영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단 케이크를 주문 제작하는 한 쇼핑몰입니다. 5단 케이크 제작에는 보통 며칠이 소요됩니다. 단순히 케이크 위에 케이크 얹는 게 아니고 예술에 가까운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크기가 크기이니만큼 트럭으로 배송합니다. 이걸 "전날 밤" "청와대 주방"에서 준비했다라. 농담으로라도 비웃음 사기 딱 좋은 말입니다.
이런 와중에 김어준은 "5단 케이크설"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어준은 "제보에 의하면 심지어 헌재 심판 전날, 청와대 주방에서 자축하는 5단 케이크를 준비했다고 전해들었다"는 말을 했습니다.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다시듣기 페이지 [링크]
출처도 그냥 "제보자"고, 그 어떤 근거도 없이 튀어나온 말입니다.
박근혜는 진짜로 기각 믿었다고 한다. 기각 축하 5단 케이크도 준비해놨고 개각도 준비했다고....
— guevava (@guevava) March 12, 2017
그리고 이렇게 이런 첩보라기 하기에는 너무나 함량미달, 거의 카더라 수준의 말이 사실인양 유통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가짜 뉴스" 이전에 김어준 부류의 흑색선전, 유언비어가 있었습니다.
"눈 찢어진 아이" 등등의 검증도 증거도 대기 어려운 비열하기 짝이 없는 흑색선전을 오래전부터 해 오던 양반들이죠.
김어준과 어울리던 김용민 주진우 등 그 누구도 이런 말에 책임을 지거나 사과를 한 적이 없습니다.
이런 비방이 잠깐은 '사이다' 같은 청량감을 줄 수 있겠고, 속이 시원할 수야 있겠지만... 사이다는 마르면 끈적하죠.
5단 케이크 같은 것은 "문재인 치매설"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멍청한 가짜뉴스입니다.
미셀 오바마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상대가 저급한 짓을 한다고 해서, 우리도 그걸 따라하면 안 된다는 것이죠.
치매설과 5단 케이크.
양 극단은 이렇게 서로 닮은 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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