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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sip/Hell Korea

인간은 역사에서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한다 헤겔이라는 유명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이 남긴 여러가지 말 중에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역사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인간이 역사에서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뭐 이런 말입니다. 이와 비슷한 말로 그 사람의 과거가 곧 미래, 라는 말도 있지요. 헤겔은 역사는 항상 반복된다는 주장을 했고, 실제로 역사책을 보면 대저 들어맞습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남의 실수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것은 인간의 보편적 특성인 것 같아요. 왜 다른 의미이긴 하지만 비슷한 맥락에서 내가 하면 로멘스, 남이 하면 불륜..... 같은 말도 있지요.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영어를 할 수 있는 인력들이 꽤 많습니다. 특히 인도는 자력으로 핵폭탄을 만들 정도로 물리학과 수학 등 기초과학 분야가 강.. 더보기
나꼼수와 일베, 일란성 쌍둥이 경향신문이 최근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를 심층분석하는 기획기사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일베가 제법 유명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일베에 대해서 한두마디 씩 거들고 있는 요즘 유행(?)을 경향도 거부하지 못하는군요. 그런데 이 기사(링크)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내용인즉슨, 나꼼수와 일베가 출현한 배경과 그 현상에 공통점이 일부 발견된다는 것입니다. 일베가 떠오르게 된 이유와 나꼼수가 떠오르게 된 이유에 공통적인 요소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거칠게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자세한 것은 기사를 읽어보시길. 1. 상대방을 악으로 규정하고 자신들을 절대선으로 정의하며, 자신들의 주장이 옳다고 강변한다. 2. 주장하는 내용들 대부분 근거가 모자라거나 사실이 아니며, 음모론에 지나지 않는다. 3. 자신.. 더보기
[틸리언 스위트폴] 워킹맘들의 고민 이 글은 틸리언 네이버 블로그 "수다파"용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편집 전의 원본이므로 수다파에 실린 내용과는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 일하는 엄마들, ‘워킹맘’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되고, 보통 ‘가장’이라고 불리었던 직장남성들의 벌이가 시원치 않아지면서 아이를 가진 엄마들도 직업전선에 뛰어들고 있지요. 사회적 측면에서 보면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로 인해 여성인권이 신장되고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는 긍정적 효과가 있으며, 개인적 측면에서 보면 출산으로 인한 경력의 단절을 줄일 수 있고, 일터에서 보람을 찾으며 자존감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며 일을 한다는 것이 말이야 쉽지만 전쟁이나 다름없다는 것은 누구나 짐작 할 수 있는 일이죠. 그래서 틸리언.. 더보기
[틸리언 스위트폴] 담배값 인상 이 글은 틸리언 네이버 블로그 "수다파"용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편집 전의 원본이므로 수다파에 실린 내용과는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담배”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제임스 딘 같은 멋진 배우들이 보여주는 영화 속 장면? 고된 행군을 마치고 “10분간 휴식!” 소리에 한가치 꺼내 무는, 꿀맛 같은 즐거움? 고민이나 스트레스가 생기면 하나 피워 물고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친구? 애연가들에게는 아주 나쁜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오른다 안 오른다 말이 많던 담배 값이 정말로 오를 것 같다는군요.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담배 값을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은 ‘지방세법’ 및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김 의원은 “조기사망과 간접흡연.. 더보기
나로호 때문에 학부모님들 걱정되시죠? 아이 자랑스런 대한민국(별로 크지도 않을 뿐더러 그마저도 반쪽으로 갈라져 있지만 어쨌든?)의 기상이 웅비헸습니다! 나로호 발사가 성공한 것이지요! 러시아 기술자들이 러시아 로켓을 한국땅에서 한국돈으로 쏘아올린 것이지만, 아무튼 뭔가 한국인들이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고 하는군요? …러시아 과학자들이 성공한 것인데 왜 한국인들이 축하를 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뭐 그런가보다 합시다. 원래부터 대한~민국!!은 그런 나라니까요. 로켓발사의 핵심기술인 1차 추진로켓은 러시아에서 만들어진 완제품을 수입한 것이고, 2차 로켓의 발사체에만 한국기술이 쫌 들어가 있지만, 뭐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로켓인겁니다! [관련기사] 그렇게 믿으세요! 내 주차장에서 람보르기니가 주차되어 있다가 출발했으니 저 람보르기니가 바로 내 차라고.. 더보기
박근혜 당선의 1등 공신, "깨시민" 108만표차... "과반수 대통령" 앞으로 5년 동안 이 나라의 행정부를 이끌 대통령직에 박근혜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108만표라는 어마어마한 표차로 낙선했습니다. 양대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이 얻은 표에 무효표를 더해도 뒤집어 질 수 없는 완벽한 패배입니다. 이런 결과가 나온 원인에 대해서 수많은 분석과 평이 오가고 있는 상황이고요. 먼저 이 글은 인상비평에 가까운 글이며, 사실에 기초한 정확한 분석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을 밝혀둡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점치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이해찬은 문제인이 100만표차로 승리할 거라고 했고, 조기숙은 '문재인이 이긴다'는 황당한 책까지 냈지만 말이죠). 대선 캠페인 기간 내내, 문재인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율의 박근혜 .. 더보기
박근혜 예비후보의 최저임금 5,000원 박근혜 예비후보가 한 토론회에 나와 최저임금이 한 5,000원은 넘지 않냐고 한 모양입니다(오마이뉴스 관련기사).대통령이라는 직업은 국가의 큰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이니, 세세한 디테일은 놓칠 수도 있습니다.옆집 강아지가 심장사상충으로 죽었다고 대통령 탓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하지만 최저임금이라는 것은 얘기가 조금 다릅니다.소위 "복지담론"과 "내 꿈이 이뤄지는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하방을 향하는 박근혜 캠프의 요즘 움직임을 보면, 박근혜 본인이 최저임금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었다는 건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정확한 액수인 4,580원을 십원단위까지 정확히 알고 있을 필요는 없지만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감"이 있어야 소위 "서민을 위한다"는 입에 발린 거짓말에 한 숟갈의 설득력이라도 뿌릴 수 있을테니.. 더보기
당신은 바나나입니까? 로드니 킹, LA폭동의 아이콘이 47세의 나이로 자택의 풀장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고 합니다. 그의 사망소식을 전하고 있는 CNN 기사입니다. 당연히 영어이지만 어려운 단어는 안나옵니다. 역사공부 하는 셈 치고 한번쯤 읽어보셔도 좋겠네요. 절도 때문에 가석방 상태였던 킹은, 음주운전 중에 경찰차가 자신의 뒤를 쫓자 도주를 시도합니다. 킹은 경찰차를 따돌릴 재주가 없었기에 이내 도주를 포기하고 공터에 차를 세웠습니다만, 방금의 추격전 때문에 경찰들은 꽤 화가 나 있었습니다. 경찰은 킹을 스턴건과 경찰봉으로 지지고 때렸고, 킹은 그들이 "죽여버리겠다 이 깜(삐-)이 새끼야!"는 말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만, 당사자인 경찰들은 그런 인종차별적 비속어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킹은 3명의 의사.. 더보기
한 장의 사진이 갖는 파괴력 1960년 퓰리쳐상을 수상한 사진입니다. 나가오 야스시라는 당시 마이니치 신문사에 근무하던 사진기자가 촬영한 것으로, 뭐 딱히 설명이 더 필요없을 정도로 잘 나온 사진입니다. 사진에 얽힌 이야기를 잠깐 풀어볼까요... 토쿄 하비야홀, 다음달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당 합동 유세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사회당 당수인 이네지로 아사누마가 연단에 올랐습니다. 그는 자민당을 비판하는 내용의 연설을 하고 있었죠. 그런데, 홀 입구 쪽에서 일군의 사람들이 나타나 소리를 지르며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사진기자들은 모두 소리가 나는 쪽으로 향했죠. 나가오 기자는 남은 필름이 얼마 없었기 때문에 자리를 옮기지 않고 연단 부근에서 기다리기로 합니다. 현장이 어수선해진 그 순간, 한 17세 소년이 연단.. 더보기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해킹당하다 통합진보당(이하 통진당) 홈페이지가 해킹당했습니다. 2012년 2월 20일(월요일) 새벽 즈음 통진당 홈페이지가 수차례의 공격을 받은 끝에 해킹당한 모양입니다. 해킹 공격 이후로 홈페이지를 닫아놓는 바람에 현재는 접속이 되지 않고 있지만, 한동안 아래와 같은 멋진 이미지가 통진당 홈페이지 대문을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통진당이 아닌 "통합종북당"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인공기를 배경에 타일로 깔아놓았네요. 어딘가 북쪽스런 배경음악도 있었다고 하는데 저는 접속한 PC에 스피커가 없어서 들어보진 못했습니다. 아 그리고 저 안경이 반쯤 벗겨져서 울부짖는 분은 다름아닌 전 민주노동당(이하 민노당) 대표이자 현 통진당 공동대표이신 이정희 의원입니다. 아주 절묘하게 합성한 것이 "그럴듯한데?"를 넘어서 모르는 사람이 보.. 더보기
한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한 사람이 세상에 어떤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가... 개인이 세상을 바꾸는 것이 가능할까요? 이런 포스터를 본 적이 있습니다. 엠네스티에서 만든 포스터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디테일이 잘 기억나지 않네요. 찾으려고 보니 못찾겠어요... 혹시 볼 수 있는 곳을 아시는 분은 알려주세요. 한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 포스터입니다. 방안에 있는 모기 한마리를 생각해보라는 답도 같이 적혀있습니다. 방에서 날고 있는 모기 한 마리. 모기는 그 방에 있는 사람을 죽이거나 무력화시킬 수는 없겠지만, 끊없이 신경쓰이게 하고 괴롭힐 수는 있죠. 꽤 멋진 내용을 담고 있는 포스터였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요즘 권력자들은 에프킬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기가 시끄럽게 하면, 아무리 많아도 그냥 .. 더보기
안철수에 "무임승차"하는 박원순 안철수라는 사람의 이름을 모든 언론에서 볼 수 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 엄청난 인기는 열풍이라는 표현으로도 모자랄 정도였죠. 오세훈 시장의 무상급식찬반 주민투표 승부수가 실패하고(정말 왜 그랬는지 지금도 알 수 없습니다), 서울시장에 나올 것이다, 아니다 대통령을 시켜야 한다 뭐 이런 소리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서점가에 "안철수 대통령"이라는 책 까지 보일 정도였으니 한국 현대사에서 이렇게까지 단기간에 여러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은 사람이 또 있나 싶네요. 뭐 어쨌든 안철수라는 인물에 대한 평가는 제쳐놓고 이야기하죠. 안철수는 그 인기를 이용해 정치로 진출하려나 싶었다가, 박원순이라는 사람에게 양보한다는 식으로 자신은 뒤로 물러납니다. 그리고 무급인턴과 무노조 시민운동의 신화, 박원순이 서울시장 후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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