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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Gadget

3년 만에 아이폰7+ 배터리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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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2월 추가 **

2023년 3월부터 아이폰 및 맥북 등 애플 배터리 교체 서비스 비용이 인상됩니다.
인상의 여파로 인해 현재 애플 서비스 센터 예약이 폭주하여 사실상 월말 까지 교체가 어렵다고 합니다.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 배터리 교체 비용 견적 페이지]


아이폰 배터리는 원래부터도 용량이 작아서 오래 가지 못하지만, 겨울이 되면 더 약해집니다.
만충전 후 집 앞 [마실] 한 두 시간 다녀왔더니 배터리가 바닥을 기어가고 있네요...
더는 안 되겠다 싶어 배터리를 교체 하기로 했습니다.


배터리 상태 72%... 체감상 두 시간 정도 쓰면 20%까지 떨어집니다. 이 배터리 상태 메뉴는 아이폰 최신 기종에는 없습니다.

 

애플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의 배터리 교체 비용... 비쌉니다.

 

배터리 부품만 사서 직접 갈면 됩니다. 정품은 아니지만 일단 가격이 저렴하고 용량은 정품보다 더 높습니다.

 

알지코리아라는 업체에서 배터리만 구매 했습니다.

 

구입 할 때 모델명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플러스, 울트라, 프로, 프로맥스 이 난리를 치기 시작한 애플...

 

iP-7PUP 모델.

 

내용물은 배터리, 고정용 접착 테이프, 방수 접착제 필름. 아이폰은 특수한 드라이버를 사용해야만 분해 할 수 있으므로, 분해 도구를 따로 구매 해야 합니다.

 

환자를 마취 시키고 수술에 들어갑니다.

 

먼저 충전 포트 양 옆의 나사를 분해 해야 하는데, 흔히 쓰는 십자나 일자 나사가 아닌 특수한 규격의 나사이기 때문에(아이폰 세대 마다 규격이 다릅니다!), 특수한 드라이버가 필요합니다. 아이폰 7 플러스 같은 경우는 샤오미 만원 짜리 드라이버 세트에 들어있습니다.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나사를 풀어냅니다. 아주 쉽습니다.

 

흡반 같은 걸로 밑에서부터 디스플레이를 들어냅니다. 이건 좀 어렵습니다. 약간 요령과 경험이 필요한데, 유튜브에서 검색해 보면 동영상이 많으니 참고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세게 열면 폰 상합니다. 살살 잘 열면 이런 모습이 됩니다. 검은색 줄 같은 것은 방수용 접착제이므로 잘 제거합니다.

 

제대로 분해 했다면 이렇게 옆으로 열립니다. 플랫 케이블 등은 건드리지 않아도 됩니다.

 

여기에서 문제... 다른 곳 나사는 다 십자인데, 배터리 단자 커버 나사는 Y(삼각)형 특수 나사입니다. 수리를 막으려는 애플의 얄팍한 술수... 애플 직원 모두를 지옥에 던진 다음, 십자 드라이버 하나만 가지고 아이폰 분해 시키는 벌을 줘야 합니다.

 

드라이버는 "아이폰 수리 Y 드라이버 0.6mm" 등으로 검색하면 배송비 합쳐서 5천원 정도에 살 수 있습니다. 1~2만원 정도하는 좋은 드라이버 세트에 끼어있기도 하구요.

 

드라이버 하나에 이렇게까지 과대 포장이... 아무튼 덕택에 무사히 잘 도착 했습니다.

 

이 별 것 아닌 Y 드라이버가 없으면 배터리 교체가 어렵습니다. 애플 제품은 다시는 쓰지 않겠다는 다짐을 새삼 굳혀 봅니다.

 

커버를 제거하면 세 개의 커넥터가 나오는데 가운데 커넥터가 배터리용입니다. 핀셋 같은 걸로 살짝 건드리면 분리 됩니다.

 

배터리 밑 바닥의 접착 테이프를 끊어지지 않게 잘 붙잡고 쭈욱 잡아당깁니다. 잡아당기다보면 톡 빠집니다. 총 세 가닥을 제거하면 배터리가 떨어져 나옵니다.

 

단자 까지 분리 완료. 조립은 분해의 역순.

 

새로 장착할 배터리 뒷 면에 접착 테이프를 붙여줍니다. 이거 안 붙이면 안에서 덜렁 거립니다. 적당한 접착력의 일반 양면 테이프 같은 걸로 대체 해도 되긴 하지만...

 

아이폰 7 플러스의 순정 배터리는 2,900mAh. 새로 교체한 배터리는 3,400mAh로 정품보다 용량이 더 높습니다.

 

2019년 3월 제조... 3년 만에 교체 했네요. 오래 쓰긴 했습니다.

 

100%로 인식되고, 사용시간도 길어졌으며 충전에도 문제가 없네요.


아이폰 7 플러스는 분해가 아주 쉬운 편입니다.
그러나 애플의 최신 기종(무선 충전 되는 모델)들은 분해가 더욱 더 복잡해져서 특수 드라이버가 4개 이상 필요하고, 커넥터도 세 개 정도 분리해야 하며, 배터리 교체 후 애플 엔지니어만이 접근 할 수 있는 "부품 정품 인증 프로그램"으로 초기화를 시켜줘야 제대로 작동합니다.
정품 인증을 안 받는 경우 작동은 하지만 배터리 상태가 표시되지 않으며, 정품 배터리가 아니라는 경고가 지속적으로 출력되는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작동 자체에 지장은 없습니다만 성가십니다.
나는 죽어도 순정품이 좋고 애플에 돈을 바쳐야 직성이 풀린다는 분들이나, 분해에 자신이 없는 분들은 그냥 애플 공식 서비스센터에 맡기는 게 좋겠죠.
애플 공식 아닌 사설 서비스 센터에서 약간 더 싸게 교체 할 수 있지만, 그런 곳에서는 배터리를 갈아끼울지 다른 멀쩡한 부품을 갈아끼울지 알 수가 없죠...
한국은 OECD 사기 범죄 1위, 자타공인 사기 공화국입니다.


최신 기종 아이폰 14 프로 맥스 같은 경우는 배터리 교체에만 131,400원입니다...


애플이 소비자가 수리를 못하도록 나사 규격까지 새로 만들어 놓고, 분해도 어렵게 설계한 꼴을 보고 있노라면...
애플 망해라!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약간의 손재주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애플에게는 한 푼도 더 주기 아깝다는 분들은 자가 교체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네요.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몇 번 해보면 요령도 생기고 정 모르겠으면 유튜브에서 찾아보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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