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ossip/Game

고스트 리콘 브레이크 포인트(스포일러 포함) 리뷰 02

728x90

겨우 스토리 모드 및 Operation Motherland DLC 까지 모두 클리어 했습니다.
물론 켜 놓고 밥 먹거나 넷플릭스 보거나 해서 자리를 비운 시간이 좀 많기는 했지만...
총 플레이 타임이 기록상으로는 206시간이 되네요.
나중에 가면 사실 좀 지루하기는 하지만, 게임 자체의 볼륨은 상당한 편입니다.
스포일러 없는 [저번 리뷰]에서 잠시 언급한 것처럼, Tom Clancy's Ghost Recon Breakpoint(이후 브포)는 DX11 이외에도 출시 후 업데이트된 Vulkan API로 실행 할 수 있습니다.


Ubisoft Connect에서 브포를 실행 할 때 Vulkan을 고르면 벌컨 API로 구동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nVidia Game Ready Driver 522.25]까지는 벌컨으로 정상 작동하지만, 523이후 드라이버에서는 벌컨으로 실행하면 Crash가 발생해서 게임이 꺼져 버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522.xx 이후 드라이버는 RTX 4090 출시와 함께 릴리즈된 드라이버인데, 아마 드라이버 구조가 좀 바뀐 게 있는듯 합니다.
DX11보다 벌컨 쪽이 크게는 20프레임 이상의 성능 향상이 있기 때문에, 게임을 좀 더 부드럽게 돌리려면 어쩔 수 없이 [구 버전 522.25]를 설치하는 게 좋겠습니다.
벌컨으로 실행 후 Bordeless(창모드)로 실행 하면 다운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잘 되는 듯 하다가 다시 실행하면 다운되고...
해결책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기간한정으로 진행 됐던 라이브 이벤트 세 개가 업데이트 이후 언제든 즐길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이건 그 중의 하나인 터미네이터 이벤트...

 

터미네이터 시점 컷신 장면도 있고...

 

어딘가 좀 어설프지만... 터미네이터... 배우 로얄티 때문인지 아놀드 전 주지사 외형과 목소리는 아닙니다.

 

미래에서 왔다는 라사 알드윈이 터미네이터를 죽일 수 있는 총을 줍니다. 사라 코너라도 나올 줄 알았는데 이 무슨...

 

터미네이터는 이 총 아니면 죽일 수 없습니다...

 

알고보니 스켈테크 시설 밑에 터미네이터 공장이 있었다는 뜬금없는 전개...

 

터미네이터들은 눈/귀가 밝아서 쉽게 발각되므로, 리볼버나 샷건 같은 걸로 밀어부치는 게 낫습니다.

 

뭔가 류준열 생각나네요. 잘 생기지도 않은 주제에 잘 생김을 연기하는... 터미네이터 같이 안 생겼는데 터미네이터라고 주장하는 물체...

 

철 왕좌...? 🙄

 

스켈레톤 버전도 등장합니다. 이쪽이 더 낫네요.

 

아윌비백 드립도 칩니다.

 

오퍼레이션 마더랜드 업데이트를 끝으로 브포의 사후 지원은 종료되었습니다. 나름 볼륨은 있는 편이지만 엔딩 컷신도 없고 대사 몇 줄로 끝나는 등 좀 아쉬운 부분이 있네요.

 

게임 자체에 큰 버그는 없는 편이지만 가끔 stuck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못 움직이기 때문에 fast travel 같은 걸로 벗어나야 합니다.

 

가끔은 배낭이 허공에 떠 있는 경우도...

 

안아줘요 클래스가 추가 됐습니다. 시즌 패스 구매자는 처음부터 활성화 시킬 수 있습니다.

 

땅에 듬성 듬성 자원들이 떨어져있는데 이게 배경에 녹아있어서 잘 안 보입니다. 이처럼 버섯이나 베리류는 잘 보이지만...

 

K1A 기관단총이 등장합니다.

 

레인보우 식스 시즈에 등장하는 707특임대 소속 오퍼레이터 "비질"의 무기입니다. 성능은 그럭저럭.

 

K1A가 있으니... 향토예비군을 만들어보았습니다.

 

마침 구형 ALICE 탄입대도 있고... 90년대 전투복 스타일 완성...

 

이 군복으로 군생활을 했던 아재들은 이제 다들 향토예비군이겠죠. 아 요즘은 지역예비군이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당연히 개구리마크는 없으므로 비슷한 걸로 붙여봤습니다.

 

K1A는 잘 안맞기로 유명한 총이죠. 그런데 육사 출신 간부들은 징집병들이 20발 만발에 3~4발 기록 할 때 만발 쏘더군요. 역시 국가가 양성한 살인기계들...

 

향토예비군의 주임무는 어딘가에 짱박혀 핸드폰 보기입니다. 물론... 훈련은 안 하지만 그렇다고 칩시다...

 

"선배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야임마 너 내가 누군줄 알아"

 

"선배님 대열을 이탈하시면 안 됩니다" "야 너도 내 나이 돼봐..."

 

훈련장에 노트북 가져와서 노는 예비군


게임에 투입된 자원의 양이나 들어가 있는 어셋의 질등은 굉장히 훌륭하지만...
대체 이런 자원을 가지고 어째서 이따위 결과물 밖에 못냈을까 싶은 아쉬움이 큽니다.
아마 결제도장 찍는 양반들(아 양놈들이니까 서명을 하려나) 문제겠지요.
대차게 치고 나가는 정신이 없어요.
누가봐도 파푸아뉴기니 군도가 배경인데 (전작에서 볼리비아라고 대놓고 나갔다가 항의를 받은 탓인지) 호주 부근의 가상의 섬이 된 것도 미적지근하고...
고립된 특수부대원들의 처절한 사투마냥 광고를 해 놓고는 까보니 그냥 밀리터리 냄새 좀 나는 파크라이...
섬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의 생존은 분위기뿐, 게임 시스템은 너무 너무 가볍고...
CIA니 러시아 국수주의자니 말은 거창한데 스토리는 정말 별 거 없고...
톰 클랜시 판권은 가지고 있으면서 그거 가지고 이런 시금털털한 결과물만 내놓고 있으니.
내가 클랜시였다면, 억울해서 구천을 떠돌며 유비소프트 직원들 저주하고 다닐겁니다.
유비소프트는 앞으로도 죽었다 깨어나도 "노 러시안" 같은 건 못 만들겠죠.
파 크라이 5에서 핵폭탄도 터뜨리고 기독교도 건드리고 하면서 막 나가던 기획력이 1년 만에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늘 발표는 거창하지만, 정작 결과물들을 보면 나사가 드럼통 단위로 빠져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게 유비소프트입니다
브포 역시 좀 더 하드코어하면서도 치밀하게 기획 했다면 상당한 명작이 될 수 있었을텐데...
많이 안타깝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