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ossip/Game

고스트 리콘 브레이크 포인트 Ghost Recon Breakpoint 리뷰 01

728x90

UBISOFT... 별로 안 좋아합니다.
아니 싫어합니다.
유비는 유비소프트 커넥트라는 지들 플랫폼이 따로 있는데, 느리고 불편하며 환불도 제대로 안 되고 고객지원도 부실합니다.
몇년 전 스팀에서 신작은 팔지 않겠다며 부분 철수 했는데(그리고는 에픽 스토어로 줄행랑), 매출에 영향이 있었는지 결국 올 겨울부터 다시 스팀으로 복귀한다고 합니다.
이런 너절하고 멍청한 의사 결정부터 시작해서, 점유율 낮은 AMD를 우선 지원하고 있는 것도 그렇고...
매각설도 몇 번 나오기는 했는데, 아직은 안 망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다만 파크라이 시리즈라든지 디비전 같은 게임들은 꽤 괜찮아서 어쩔 수 없이 구매를 할 수 밖에 없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다시는 안 사야지... 하고는 꾸역꾸역 개돼지처럼 구매한 결과. 💀☠


요즘 정말 뭐 할 게임이 없어서... 마침 또 세일은 한다기에 Tom Clancy's Ghost Recon Breakpoint(이하 브포)를 구매 해 봤습니다.
신작 게임이 안 나오는 건 아니지만, 특히 좋아하는 TPS(Third-Person Shooter)나 FPS(First-Person Shooter)는 배틀로얄이 대세이다 보니 할 만한 게임이 없어요.
아래 스크린 샷들은 클릭하면 상당히 커집니다.


"톰 클랜시의 고스트 리콘 브레이크 포인트" 줄여서 브포라고 하겠습니다. 톰 클랜시의 게임 판권과 소설 판권 일부를 유비 소프트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애들은 고인이 된지 오래인 톰 클랜시가 누군지도 모를텐데...

 

캐릭터 외모를 결정 할 수 있습니다. 여성 캐릭터는 어떻게 해도 상부치 밖에 안 나오네요...

 

사이퍼벙크 2077처럼 세세한 설정은 못하고 그냥 몇 종류 중에서 고르는 심플한 시스템.

 

퓨리오사를 만들어 봤습니다.

 

제법 닮지 않았나요? from "Mad Max: Fury Road" ⓒ2015 Warner Bros.

 

게임은 DX11과 VULKAN API를 지원합니다. nVidia GPU에서는 VULKAN 쪽이 프레임이 더 잘 나옵니다만...


*** 주의 ***

브포는 벌컨 API를 지원합니다.
벌컨 쪽으로 실행 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프레임이 더 잘 나오기는 하는데, 문제는 nVidia 드라이버입니다.
[게임 레디 드라이버(GRD) 522.30] 까지만 벌컨 API로 정상 작동하며, 그 이후 드라이버를 설치 할 경우 게임이 다운되는 현상이 있습니다.
해결책은 딱히 없는 것으로 보이며, GRD 523 이상을 사용 할 경우 DX11로 실행 해야 합니다.
DX11로 실행하는 경우 프레임이 약간 떨어질 뿐이지 딱히 그래픽이 달라진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브포는 유비 소프트 측에서 기술지원을 종료한 상태라서 앞으로도 개선 가능성은 없습니다.


소위 "유비 소프트식 오픈 월드" 게임입니다. 쓸데없이 넓은 맵을 돌아다니며 무기나 정보를 주워야 합니다. 파크라이 시리즈와 비슷합니다.

 

이 게임의 장점은 다양한 무기와 총기 커스텀, 다양한 복장입니다. 물론 넓은 지도를 찾아다니면서 하나하나 주워야 합니다...

 

무기가 상당히 많이 제공됩니다. 성능은 사실 큰 차이가 없지만 색상이나 부착물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으므로 수집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부착물도 나름 다양합니다만, 대부분 쓸데없이 패널티가 붙어있는 경우가 많아서... 결국 주로 사용하게 되는 건 몇 개 안 됩니다.

 

이 게임에는 위장 시스템이 있는데, 사실 큰 쓸모는 없지만 나름 멋있기는 합니다. 엎드린 상태에서 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주변 환경에 녹아듭니다.

 

눈 내리는 곳에 가면 옷에 눈이 붙는다든지, 진흙탕에 가면 진흙이 복장에 뭍어서 지저분해진다든지 하는 세세한 묘사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잠입 하는 편이 유리하지만, 잠입을 방해하는 드론(이라고 하기에는 무척 거대한 적들도 등장)들이 있어서 전투가 강제되는 곳이 있습니다.

 

인간 적은 몰래 다가가서 칼로 소리없이 제압을 할 수 있지만 드론은 그게 안 되고, 기계다보니 플레이어 발소리도 인간 적보다 더 잘 눈치챕니다.

 

꽃과 병사.

 

인간 적들은 가까이 가서 F 키를 이용해 목을 딸 수 있습니다. 모션이 좀 잔인한 편...

 

평범한 한국인: "앗 욱일기! 전범 기업 유비 소프트 불매!" (거품을 문다)

 

그래픽은 꽤 괜찮습니다. nVidia GPU 사용자라면 지포스 익스퍼리언스를 설치 후 디테일 필터를 적용해서 더 보기 좋은 화면을 얻을 수 있습니다.

 

탈것은 사실상 무제한으로 제공됩니다. 특히 헬기가 최고.

 

다만 헬기 착륙이 애매한 지점이나 대공 미사일이 있는 경우는 어쩔 수 없이 보트나 차량으로 접근 해야 합니다.

 

날씨가 구현되어 있기는 한데 그래픽만 변할 뿐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브포에서는 철조망을 절단하고 침투 할 수 있습니다. 꽤 맘에 드는 부분. 길이 없으면 만들어라!

 

오른편 상단에 민간인이 보입니다. 민간인을 학살 할 경우 게임오버.

 

기본적으로는 유비 소프트 특유의 (다소 무의미한) 오픈 월드 게임이라 곳곳에 흩어진 아이템과 돈을 집어 먹어야 합니다. 취향에 안 맞는 경우 다소 지루 할 수 있습니다.

 

낙하산도 탈 수 있는데 높은 지형이 꽤 있어서 의외로 자주 써야 합니다. 파 크라이 시리즈의 윙 슈트는 없어서 다소 아쉽습니다.

 

출시 이후로 업데이트 되면서 NPC 동료들이 생겼습니다. 각자 어빌리티도 있어서 싱글 플레이 시에 꽤 도움이 됩니다. NPC를 끌 경우 난이도가 수직 상승.

 

NPC 동료들은 좋은 총을 쥐어주면 아주 잘 써먹습니다. DMR 같은 걸 장비 시키면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도 주변의 적을 일망 타진하는 묘기를 부립니다.

 

스토리 모드의 강적인 "울프", 일종의 특수부대인데 헤드샷을 먹이지 않는 이상 잘 죽지도 않고 명중률도 좋으며 일반병보다 스크립트도 보다 공격적.

 

보통 울프와 드론이 같이 덤비기 때문에 상대하기 힘든 강적입니다.

 

시체나 동료를 들쳐 업고 이동하는 시스템이 있는데, 이 때는 권총 밖에 못 씁니다.

 

날씨와 함께 낮과 밤이 구현되어 있지만 게임에 큰 영향은 주지 않습니다. 적들이 밤눈이 어둡다거나 한 게 아니라서...


플레이어가 갈 수 있는 지역이 굉장히 넓습니다.
열대우림부터 혹한의 설산까지 다양한 지형이 있어서 경치를 감상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다양한 무기와 복장으로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제이션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자동차와 헬기, 보트 같은 탈 것도 꽤 많은 종류가 제공됩니다.
들어가 있는 asset만 보면 정말 대단한 게임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만...

이 수많은 어셋을 가지고 왜 이렇게 밖에 못 만들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좀 있네요.
유비 소프트의 다른 게임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아트나 어셋은 정말 잘 갖춰놓았는데, 정작 제일 중요한 게임 플레이는 나사 한 주먹 정도가 빠져있습니다.
생존과 도피, 고립무원의 적지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컨셉인데 그냥 여느 유비 소프트 오픈 월드 게임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1. 총기나 아이템은 인벤토리 식으로 만들고
2. 주요 아이템에는 내구력을 부여해서 관리 해야 할 필요성을 만들고
3. 지역마다 고유 자원을 분포 시켜서 반드시 찾아가야 할 이유를 만들고
4. 제3세력과의 상호작용은 수치화 하여 호감도를 쌓아야 스토리가 진행 된다거나 특수 무기를 얻을 수 있게 하는 등등
조금만 고민하면 역동적인 게임으로 만들 수 있었을텐데...

그나마 2019년 출시 후에 여러차례 업데이트로 NPC 동료 추가, 추가 미션, 라이브 이벤트 추가, 추가 무기, 결정적으로 이머시브 모드(Immersive Mode)가 생겨서 지금은 상당히 할 만한 게임이 됐습니다.
이머시브 모드를 선택 할 경우 무기 포인트 시스템이 삭제 되면서 설계도를 얻은 무기만 사용 할 수 있고, 무기 교체는 비박(bivouac)에서만 할 수 있게 됩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만들지! 싶어지는 업데이트입니다.
여전히 애매한 부분이 많기는 합니다만,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지금은 제법 쓸만한 게임이 됐습니다.
콘텐츠 양도 꽤 불어나서 이것저것 해볼만한 것도 많아졌습니다.
TPS 좋아하고 유비 소프트 식의 의미없이 넓은 오픈 월드를 싫어하지 않는다면 권할만 합니다.

[고스트리콘 브레이크 포인트 리뷰 02(스포일러 포함)]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