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ISOFT... 별로 안 좋아합니다.
아니 싫어합니다.
유비는 유비소프트 커넥트라는 지들 플랫폼이 따로 있는데, 느리고 불편하며 환불도 제대로 안 되고 고객지원도 부실합니다.
몇년 전 스팀에서 신작은 팔지 않겠다며 부분 철수 했는데(그리고는 에픽 스토어로 줄행랑), 매출에 영향이 있었는지 결국 올 겨울부터 다시 스팀으로 복귀한다고 합니다.
이런 너절하고 멍청한 의사 결정부터 시작해서, 점유율 낮은 AMD를 우선 지원하고 있는 것도 그렇고...
매각설도 몇 번 나오기는 했는데, 아직은 안 망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다만 파크라이 시리즈라든지 디비전 같은 게임들은 꽤 괜찮아서 어쩔 수 없이 구매를 할 수 밖에 없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요즘 정말 뭐 할 게임이 없어서... 마침 또 세일은 한다기에 Tom Clancy's Ghost Recon Breakpoint(이하 브포)를 구매 해 봤습니다.
신작 게임이 안 나오는 건 아니지만, 특히 좋아하는 TPS(Third-Person Shooter)나 FPS(First-Person Shooter)는 배틀로얄이 대세이다 보니 할 만한 게임이 없어요.
아래 스크린 샷들은 클릭하면 상당히 커집니다.
*** 주의 ***
브포는 벌컨 API를 지원합니다.
벌컨 쪽으로 실행 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프레임이 더 잘 나오기는 하는데, 문제는 nVidia 드라이버입니다.
[게임 레디 드라이버(GRD) 522.30] 까지만 벌컨 API로 정상 작동하며, 그 이후 드라이버를 설치 할 경우 게임이 다운되는 현상이 있습니다.
해결책은 딱히 없는 것으로 보이며, GRD 523 이상을 사용 할 경우 DX11로 실행 해야 합니다.
DX11로 실행하는 경우 프레임이 약간 떨어질 뿐이지 딱히 그래픽이 달라진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브포는 유비 소프트 측에서 기술지원을 종료한 상태라서 앞으로도 개선 가능성은 없습니다.
플레이어가 갈 수 있는 지역이 굉장히 넓습니다.
열대우림부터 혹한의 설산까지 다양한 지형이 있어서 경치를 감상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다양한 무기와 복장으로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제이션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자동차와 헬기, 보트 같은 탈 것도 꽤 많은 종류가 제공됩니다.
들어가 있는 asset만 보면 정말 대단한 게임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만...
이 수많은 어셋을 가지고 왜 이렇게 밖에 못 만들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좀 있네요.
유비 소프트의 다른 게임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아트나 어셋은 정말 잘 갖춰놓았는데, 정작 제일 중요한 게임 플레이는 나사 한 주먹 정도가 빠져있습니다.
생존과 도피, 고립무원의 적지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컨셉인데 그냥 여느 유비 소프트 오픈 월드 게임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1. 총기나 아이템은 인벤토리 식으로 만들고
2. 주요 아이템에는 내구력을 부여해서 관리 해야 할 필요성을 만들고
3. 지역마다 고유 자원을 분포 시켜서 반드시 찾아가야 할 이유를 만들고
4. 제3세력과의 상호작용은 수치화 하여 호감도를 쌓아야 스토리가 진행 된다거나 특수 무기를 얻을 수 있게 하는 등등
조금만 고민하면 역동적인 게임으로 만들 수 있었을텐데...
그나마 2019년 출시 후에 여러차례 업데이트로 NPC 동료 추가, 추가 미션, 라이브 이벤트 추가, 추가 무기, 결정적으로 이머시브 모드(Immersive Mode)가 생겨서 지금은 상당히 할 만한 게임이 됐습니다.
이머시브 모드를 선택 할 경우 무기 포인트 시스템이 삭제 되면서 설계도를 얻은 무기만 사용 할 수 있고, 무기 교체는 비박(bivouac)에서만 할 수 있게 됩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만들지! 싶어지는 업데이트입니다.
여전히 애매한 부분이 많기는 합니다만,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지금은 제법 쓸만한 게임이 됐습니다.
콘텐츠 양도 꽤 불어나서 이것저것 해볼만한 것도 많아졌습니다.
TPS 좋아하고 유비 소프트 식의 의미없이 넓은 오픈 월드를 싫어하지 않는다면 권할만 합니다.
'Gossip > Game' 카테고리의 다른 글
Aven Colony 에이븐 콜로니 짧은 리뷰 (0) | 2022.12.24 |
---|---|
고스트 리콘 브레이크 포인트(스포일러 포함) 리뷰 02 (0) | 2022.12.04 |
The First Descendant Review / 퍼스트 디센던트 리뷰 (0) | 2022.10.25 |
[Nexon] The First Descendant Beta, 첫인상 (0) | 2022.10.20 |
플래닛사이드2(스팀) 무료 리딤 코드 220730 기준 (0) | 2022.07.30 |
FAR: Changing Tides / 파: 변화의 파도 ★★★★☆ (0) | 2022.03.12 |
Serious Sam 4 단평 (0) | 2022.02.09 |
The Ascent 단평 (0) | 2022.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