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는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적도 없고 아군도 없기 때문에 전쟁터를 누비며 인명을 구할 수 있다.
저들은 적국의 병사이기 때문에 버리지 않으며, 이들은 우방국 병사이기 때문에 더 신경쓰지 않는다.
종교가 다르다고 해꼬지 하지 않으며 인종이 다르다고 차별하지 않는다.
공평무사가 적십자의 가장 큰 덕목이다.
그런 취지에서 남북한 사이에도 적십자가 가교가 되어 남북회담이 자주 열렸었다.
이산가족 찾기나 기타 구호물자 수송 등 다양한 사업이 양측 적십자를 통해 이뤄졌었다.
1971년 발행, 남북 적십자회담 기념 우표. 액면가 10원.
단촐한 3색 인쇄로 만들어진 우표다. 한반도에 적십자 건물이 우뚝 서 있고, 그 아래 서울과 판문점이 표시되어 있다.
물론 북한의 지명은 표시되어 있지 않다.
1971년 당시 10원 우표라면 비싼 축에 속하는 우표다.
이 우표 역시 대형우표로, 비싼 값에 걸맞는 크기를 가지고 있다.
남북 이산 가족찾기는 적십자의 주도로 계속 시도되다가, 1983년 결실을 맺게 된다.
KBS에서 생중계를 하곤 했는데, 당시의 시청률이 거의 100%에 육박했다는 사실은 지금도 전설처럼 인구에 회자되곤 한다.
이제 전쟁을 겪은 세대들은 대부분 전쟁 없는 세상으로 떠났고, 통일은 전후세대의 몫이 되었다.
하지만 쥐새끼 정부는 대북 강경책을 고수하고 있다.
통일의 단초가 될,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도 결국 어그러지고 말았다.
햇볕정책.
바람이 아무리 불어도 코트는 벗겨지지 않는다.
제일 좋은 방법은 상대를 어르고 달래어 벗게 만드는 것이다.
자신들의 정권유지에 급급해 더욱 영리하고 경제적인 방법을 무시하고, 오직 북한에 대한 적개심만을 강조하고 있는 찍찍이 정권을 보면서 통일은 더욱 멀어지고 있다는 한탄을 해 본다.
다른 우표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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