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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sip/Cryptocurrency

비트코인 캔디 #CDY, #우지한 의 또 다른 꼼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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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폐 시장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우지한이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아주 간략하게 설명해 보자면...


비트코인 채굴은 ASIC의 등장으로, ASIC 채굴기가 없는 개인은 발을 들이기 어려운 지경이 됐습니다.

보통 GPU로 채굴을 할 때의 효율을 100이라고 할 때, 150만원 짜리 ASIC 채굴기는 1,000,000의 효율이 납니다.

대략 천배 이상의 성능 차이가 나기 때문에 비트코인은 그래픽카드로 채굴 하지 않게 된지가 이미 몇 년입니다.

그리고 그 ASIC를 만들어 파는 사람이 '우지한', 그의 회사가 '비트메인'입니다.

골드 러시에서 돈을 벌었던 사람은 채금을 하는 사람이 아니고 청바지와 곡괭이를 팔았던 사람이라는 말이 있죠.


비트코인 채굴은 이미 개인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세계 각지에서 이런 공장 수준의 시설들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굴기를 거의 독점이나 다름 없이 생산하여 공급하는 우지한과 비트메인 때문에, 비트코인의 해시파워는 점점 중국 쪽으로 몰리게 되었습니다.

이는 탈중앙화를 기치로 걸고 있는 비트코인의 기본 정신과 크게 배치되는 것입니다.

비트코인 코어 개발팀과 사용자들은, ASIC 마이너 때문에 벌어진 이런 혼란스런 상황에 대응하기를 원했습니다.

결국 차기 비트코인 코어 업데이트를 ASIC 채굴에 불리한 방식으로 진행 하기로 하였는데, 가만히 있을 우지한이 아니죠.

우지한 측은 자신들이 그동안 축적한 자본으로 비트코인을 하드포크(카피)하여 아예 자신들의 암호화폐 비트코인 캐시(BCC)를 런칭하기에 이릅니다.

하드포크는 오픈소스인 비트코인을 원본으로, 이론적으로야 누구나 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코인을 만드는 것과, 그것을 광고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사게 만들고 가격을 올리는 것을 할 수 있는 건 또 다른 문제죠.

저 과정에서 뒤에 더 많은 디테일이 있었지만, 대충 큰 얼개는 이렇습니다.


선반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저 채굴기들은 그래픽 카드가 아닙니다.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해 무지하고 언론 기사 몇 줄이나 보고 아는 척 하는 인간들은 그래픽카드로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줄 알죠. 저건 다 우지한이 만든 비트메인의 앤트마이너라는 ASIC(주문형 반도체) 마이너들입니다.


트코인의 미래가 어둡다고 할 때 빠지지 않는 위험요소가 바로 중국인데, 다름아닌 우지한과 ASIC 마이너들을 얘기하는 것이죠.

어쨌든 이 우지한과 비트코인 캐시 진영은 비트코인 코어를 공공연히 공격하면서, 하드포크 코인 주제에 "비트코인 캐시가 진정한 비트코인"이라는 선동을 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의 탈중앙화와 자유로운 개인 간의 거래라는 이상은 우지한과 그를 따르는 탐욕스러운 인간들 때문에 크게 더럽혀졌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런 배경이야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일단은 돈이 어디로 움직이는가에 더 민감하죠.

몇 번에 걸친 시세조작으로 BCC는 코인 단가로만 치자면 이더리움을 제치고 비트코인 버금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시가총액도 빠르게 성장하여 4위에 올라섰습니다.


리고 최근 들어 더욱 공격적으로 비트코인 진영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캐시야말로 실제로 통용 될 수 있는 유일한 비트코인이라는 로저 버의 개소리는 뭐 누구나 한번쯤은 보신 적이 있으실테고요.

BCC에 대한 우호적인 내용과 더불어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들에 대한 험담 등을 암호화폐 커뮤니티 중심으로 흘리면서 여론을 자신들에게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여론 조작에만 그치지 않고,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들을 매수하여 비트코인을 비트코인 레거시라고 표기하게 하거나, BCC를 비트코인이라고 표기하게 하는 일도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BCC의 하드포크로 탄생한 것이 비트코인 캔디입니다.


비트코인 캐시를 도와주겠다는 소리를 대문에 당당히 써 놓았군요... 굳이 의도를 숨기지 않는 뻔뻔함은 마음에 듭니다.


통 하드포크는 여러가지 이유로 일어납니다.

보통은 기술적 기반이 없는 어중이 떠중이들이 기존의 오픈소스로 열려 있는 비트코인을 참고하여 뚝딱 만들어내는 경우가 가장 많죠.

3,000종이 넘는 코인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그런 이유입니다.

그러나 기술을 갖추고 제대로 만든 암호화폐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런 기술적 가치가 있는 코인에는 자연히 돈이 몰립니다.

이더리움이나 리플(개인적으로는 싫어합니다만)에 사람들의 돈이 몰리고 시총이 쎈 이유는 종전에 없던 기술적 비전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 캔디(CDY)는 BCC의 하드포크인데요, BCC가 비트코인의 ASIC 채굴기 배제 움직임에 반발하여 아예 지네 밥상을 새로 차린 것과는 달리, CDY는 홈페이지 대문에 아예 대놓고 우리는 비트코인 캐시 쫄따구라고 적시를 해놨습니다.


비트코인 캔디 CDY 홈페이지 [링크]


재 비트코인이 암화화폐 시장의 대장이라고 했을 때, 다른 코인들은 커플링 상태라서 비트코인을 따라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모든 기준이 비트코인이 표준이 되다보니 단점도 많습니다.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들이 디커플링이 되는 날이 바로 암호화폐 시장의 성숙기가 시작되는 날일테죠.

하지만 어쨌든 지금으로서는 대장이 있고 그 밑에 쫄병들이 붙어 다니면서 대장의 가치가 올라가는 걸 뒤에서 밀어주는 형국입니다.

BCC는 SHA256, 즉 ASIC 마이너로만 채굴 할 수 있는 코인이고, GPU 마이닝으로 얻을 수 있는 코인이 BCC의 사이드에 붙으면 아무래도 헷지 수단도 될 수 있고 다양한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우지한의 사업 다각화 전략의 하나가 아닐까도 싶어지는 것이 전에 적은 글[링크]에서도 볼 수 있듯, 이더리움을 캘 수 있다면 CDY도 마이닝 할 수 있습니다.

비트메인 홈페이지에 최근 GPU 채굴기가 다시 올라왔는데[링크], 이걸 볼 때 GPU 마이닝 쪽으로 다변화를 꾀하면서 CDY를 통해 BCC를 측면 지원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

BCC는 임의적인 해시파워 조정으로, BCC가 불리해지면 난이도를 낮추어 비트코인 쪽의 해시파워를 BCC로 돌리는 짓 같은 걸 해왔기 때문에, CDY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면 다시 비슷한 짓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더리움 생태계는 GPU로 채굴하는 사람들이 늘 일정하게 유지되는 상태고, 이들을 CDY로 돌릴 수 있다면 BCC가 BTC를 흔들고 있는 것 마냥 CDY가 ETH를 흔드는 일이 벌어 질 수도 있겠죠.


개발자와 참여 인사들의 목록에 ???라고 적어 놓은 걸 보면 좀 기가 찹니다.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혹자는 이게 우지한 자리가 아니냐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요...


기술적인 특징으로는 2분 블록 주기로 빠른 편입니다. 비트코인은 10분이죠. 발행수가 210억으로 엄청나게 많아 코인 단가가 높게 생성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됩니다. PoW 채굴로 얻을 수 있으며 Equihash 알고리즘을 이용합니다. 별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양자컴퓨터 방어 기술 도입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BCC를 하드포크 한 것이기 때문에 아마도 기술적인 부분은 비트코인과 크게 다르지 않고 주변잡기만 늘어난 형태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블록 주기가 2분이라는 것은 별다른 기술 없이도 구현 할 수 있는 부분이고, 발행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210억이라는 엄청난 양을 발행 할 예정이고 1%는 미리 채굴되어 개발자들에게 돌아간다고 합니다.

때문에 코인 단가는 매우 낮을 것입니다.

잘 되어 봤자 수십 센트 수준이 되겠지요.


록 사이즈가 8M로 대단히 큽니다.

아마 노드를 유지하는데에 드는 비용이 대단히 클 것입니다.

개인투자자는 어쩔 수 없이 웹 월렛을 사용해야 하겠죠.

현재 bitpie 라는 모바일앱에서 CDY 월렛을 지원합니다.

안드로이드 뿐 아니라, iOS역시 써드파티 앱 형태로 CDY 주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PC에 월렛을 깔아 동기화를 진행해야 합니다만, BCC에서 하드포크한 것이라 동기화에 2~3일 정도 걸리는 모양입니다.

용량 역시 200GB에 육박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PC 자원 없이는 월렛을 깔기가 좀 꺼려지는 게 사실입니다.


Equihash 알고리즘이며 이는 ZCash[링크] 같은 유망한 알트코인들도 채용하고 있는 방식입니다.

특히 nVidia GPU로 마이닝 효율이 높은 편입니다.

마이너랍시고 깃허브에 공식으로 올려 놓은 것[링크]이 있는데 이것은 그냥 EWBF 마이너 포크입니다.

EWBF 마이너는 업데이트가 지난 해 중단되어 있는 상태인데, 그걸 그대로 가져왔네요.

마이너를 다운 받아보면 안에 풀 도메인과 포트가 기록되어 있으니, 그걸 이용해서 다른 마이너 어플리케이션을 돌려도 상관 없습니다.

equihash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마이너라면 공식 마이닝 풀[링크]에서 문제 없이 작동합니다.

EWBF 마이너도 성능은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개발자 수수료로 2%가 빠지므로 개발자 수수료 없애는 옵션을 주고 사용하는 편이 낫습니다.


래는 아직 CoinEX 한군데에서 밖에 할 수 없고 그나마 거래소에서 지갑을 열지 않아 채굴한 코인을 현금화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CoinEX 거래소 사장이라는 양반이 CDY 개발진 어드바이저로 참여 하고 있으니 한패라고 봐도 되겠네요.

보통의 거래소들이 BTC를 기축이자 기본으로 삼고 있는 반면, CoinEX는 BCC를 기축으로 삼고 있는 거래소로 그 의도가 뻔히 보이는 곳입니다.

CDY를 BCC의 2중대로 키우려는 냄새가 여기저기서 풀풀 나고 있죠?


재로는 약 1100개 정도의 마이너가 돌아가고 있고, 540 Sol/s 해시로 3H에 50 CDY 정도를 채굴 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설 연휴가 지나가면 더 많은 마이너들이 붙고 난이도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채굴 속도는 더 더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CoinEX 거래소에서 아직 지갑을 열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채굴한 CDY는 아직 사고 팔 수 없습니다.

CoinEX 거래소에서 BCC 보유자에게 에어드랍한 CDY만 거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거래소에서 지갑이 열리면 매물이 쏟아져나와 잠깐동안 가격이 하락한 후 시간이 좀 지나야 오르겠죠.

어쨌든 우지한은 밉지만 새로운 코인이 나오는 것은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코인판의 상식이죠.

First come, first served.

스캠 논란이 약간 일었지만 BCC를 기축으로 하는 거래소 CoinEX가 밀어주고 있고, 배후에 바로 그 우지한이 있는 것으로 의심을 사고 있으니 가격은 확실하게 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단 여유가 되는 분들은 약간 보유해 놓고 추이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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