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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Photography

삼양 초광각렌즈 14mm f/2.8 ED AS IF U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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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이스(삼양 + Carl Zeiss)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요즘 삼양옵틱스 렌즈들이 인기가 좋습니다.|
삼양옵틱스는 과거 필름 카메라 시절에 삼양광학이라는 이름으로 "폴라" 브랜드 렌즈를 만들었습니다.
니콘 렌즈를 OEM 생산 하기도 했었죠.
저렴한 가격과 쓸만한 성능으로 꽤 인기가 있었습니다.
CCTV 렌즈등을 주로 만들다가, 근래에 다시 카메라용 렌즈를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며,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상당히 좋아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소개할 [14mm F2.8 ED AS IF UMC] 렌즈는 니콘 F 마운트 초광각 렌즈들 중 TOP 2에 랭크될 정도로 훌륭한 광학 성능을 자랑합니다.


제일 신뢰 할 수 있는 렌즈 및 카메라 데이터 테스트 수치를 제공하는 DxOmark에서 제공한 니콘 F 마운트용 초광각렌즈 TOP 8. 삼양 14mm가 가격은 제일 저렴하면서도 성능으로는 무려 2위입니다.


위의 표에서 보듯 니콘용 초광각 렌즈 중 당당히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위는 Carl Zeiss 칼 짜이스의 디스타곤 T* 15mm 렌즈인데 보시다시피 가격이 300만원을 넘습니다.
삼양 14mm의 7배...에 달하는 가격을 자랑하는 칼 차이스 디스타곤 15mm...
그렇다고 가격이 7배인 만큼 성능 차이가 7배일까요? 물론 전-혀 아닙니다.
차이스 15mm는 삼양 14mm 보다 선예도(Sharpness)는 오히려 떨어지는 모습이고, 총점에서도 단 1점 차이입니다.
성능도 큰 차이가 없으니, 결국 가격을 생각하면 삼양 14mm를 니콘 초광각렌즈 중 가성비 1위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참고로 [Samyang 14mm f/2.8 ED AS IF UMC]에서 ED는 ED(인조형석 - 수차 제거에 효과적) 렌즈, AS는 비구면 렌즈(Aspherical lens), IF는 이너 포커스(Inner Focus - 초점 조절시에도 렌즈 길이에 변화가 없음), UMC는 멀티 코팅을 의미합니다.


패키지는 수수합니다. 평범한 종이 박스에 담겨 있습니다.

 

사용설명서, 별 쓸모는 없는 소프트파우치, 렌즈 앞 캡, 뒷 캡 등이 부속되어 있습니다.

 

초광각렌즈들이 거의 대부분 그렇듯, 삼양 14mm도 후드가 분리되지 않는 구조입니다. 렌즈 캡은 이렇게 뒤집어 씌우는 형태입니다. 전용 렌즈 캡이니 잊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대물렌즈가 둥글게 튀어나와 있는 형태라서 필터는 사용 할 수 없습니다. 젤라틴 필터 홀더가 없어 젤라틴 필터도 사용은 어렵습니다. 일부 메이커에서 나오는 특수한 형태의 필터 가이드를 장착 할 수는 있습니다만 좀 거추장 스럽겠죠.

 

대물렌즈가 보호되지 않고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취급에 주의해야 합니다.

 

크기는 작지만, 조리개 값 2.8의 대구경 렌즈이기 때문에 무게감이 꽤 있는 편입니다. 니콘 F마운트용은 530g입니다. 캐논 EOS용은 550g.

 

금속 마운트입니다. 니콘용만의 장점은 CPU 접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수동렌즈(초광각이라서 자동초점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지만 AF 작동을 제외한 모든 기능이 동작합니다. EXIF 데이터도 제대로 남죠.

 

D200에 붙여 본 모습입니다. 초점거리가 짧아서 길이는 길지 않지만 구경이 크다보니 독특한 형태가 되는군요.

 

F5에 붙이면 이런 느낌입니다.

 

크랍 바디에 써도 뭐 나쁘진 않지만, 이 렌즈는 풀프레임 카메라에 써야 진가가 나옵니다.


점을 사람이 직접 맞춰야 하는 수동렌즈(Manual Focus)이지만, 심도가 깊어지는 초광각의 특성상 자동 초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단점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Carl Zeiss의 ZF.2 렌즈들은 오히려 자동초점 렌즈보다 훨씬 비싸지만 죄다 수동렌즈죠.
가격과 성능을 생각하면, 니콘용 초광각렌즈 중에서는 삼양 14mm 이외의 다른 대안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14mm라는 엄청나게 넓은 화각(FX 포맷에서 115.7도, DX 포맷에서 93.9도)이면서도 어안이 아니라는 점은 대단한 장점입니다.
유일한 단점은 광각렌즈 특유의 왜곡인데... 배럴-핀쿠션 왜곡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아주 묘한 특성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전에 적은 글[링크]에서 잠깐 소개했었죠.
왜곡보정 프로그램인 PT Lens를 사용해서 보정하거나, 포토샵의 Adobe RAW나 라이트룸에서 Samsung 렌즈군 밑에 가면 "Samyang 14mm f/2.8 ED IF UMC"가 추가 되어 있으니 그걸 사용해도 좋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삼성 카테고리 밑에 들어가 있습니다만... 제 PC에서만 그런 걸 수도 있구요.


PT Lens 보정효과도 상당히 좋은 편이긴 하지만, 최근 Adobe에서도 삼양 14mm용 렌즈 보정 프로파일을 추가 했습니다. 이젠 라이트룸 혹은 포토샵 Camera RAW에서 클릭 몇 번으로 왜곡을 보정 할 수 있습니다.


장점
-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드넓은 화각과 뛰어난 화질
- 전에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공전절후! 최강의 가격대 성능비(신품가격 40만원대)
- 휴대가 편리한 작은 크기
- CPU 접점 탑재로 니콘 F 마운트 카메라에서 자동 초점을 제외한 모든 기능 사용 가능

단점
- 광각렌즈 특유의 왜곡(보정 가능하나 약간의 화각 손해가 생김)
- 크기는 작지만 0.5kg에 달하는 무게 > 가벼운 카메라(D610등)에 장착시 무게중심이 렌즈 쪽으로 쏠림
- 수동 초점
- 필터 장착 불가, 대물렌즈 보호가 어려워 사용상 주의 필요


성능이면서도 믿을 수 없을만큼 저렴한 가격.
초광각렌즈를 고려하고 있다면, 강력히 추천 할만한 렌즈입니다.
Carl Zeiss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가격은 그 1/7...! 무슨 다른 말이 더 필요할까 싶군요.
니콘 F 마운트에서는 이 렌즈 이외의 다른 선택지는 무의미하다고 할 수준입니다.
다만 초광각렌즈의 특성 상, 사용자의 센스가 필수요소입니다.
초광각은 프레이밍이 어렵습니다.
수직 수평 각도가 조금만 틀어져도 굉장히 어색해지기 때문에, 넓은 화각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쓸만한 사진이 나옵니다.
또한 풍경이나 건축물 등 그 용도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최단 촬영거리가 28Cm로 굉장히 짧은 편이라(피사체와 대물렌즈가 거의 붙을 때 까지 들이밀 수 있습니다), 인물을 찍으면 왜곡으로 인한 재미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긴 합니다만, 역시 사용자의 재능에 따라 활용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샘플 사진들...


이화 여대 앞.

 

지하철 2호선, 서울대 입구역.

 

지하철 2호선, 서울대 입구역.

 

구로 디지털 단지.

 

한강.

 

해바라기.

 

나가사키.

 

나가사키.

 

엘리베이터.

 

이슬람 서울중앙성원, 이태원.

 

버스.

 

신림동.

 

박근혜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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