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 진로에서 나오는 맥주들 중에 dry finish D라는 맥주가 있습니다.
나왔을 당시에는 맛없는 국산 맥주들 사이에서 개중 좀 나은 제품이었습니다.
요즘은 제가 알콜 알레르기 때문에 술을 잘 못해서 맛이 어떻게 변했는지 잘 모르겠네요.
맥스 같은 경우도 나왔을 당시에는 꽤 괜찮았는데 나중에는 맛이 "한국 맥주"가 되는 바람에 안 마시게 되었는데, 드라이 피니시 D는 그러지 않기를 바랄 뿐이네요.
아무튼 이번 포스트는 고대의 유물입니다.
하이트 진로에서 마케팅용으로 만든 드라이 D 캔 모양의 가습기입니다.
몇년 전 얻었다가 지금은 망가져서 버렸고 사진만 남았군요.
이런 게 있었다는 기록차 글을 적어봅니다.
"드라이 피니시 D USB 가습기"
생긴 것이 맥주 캔과 똑같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물론 플라스틱 재질이라서 맥주캔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지만, 멀리서 언듯 봐서는 맥주인가? 싶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또깡이 열립니다. 길쭉한 막대 같은 것은 필터를 끼우는 부분입니다. 스펀지 필터를 끼워 사용합니다.
맥주캔에 프린트되어 있는 표기사항도 그대로 재현해 놓았습니다. 사무실에 놓아두면 직장 상사의 어그로를 끌어 올 수 있습니다(1회 한정).
USB 전원을 사용합니다. 제품은 은색인데 센스 없게 케이블은 시커멓네요. 하양 케이블이라면 본체랑 잘 어울렸을텐데요.
성능은... 많이 매애합니다. 지금 가동 중인 상황입니다만, 김이 올라오는 게 영 시원찮아서 사진에도 보일락 말락 하는군요;;
하단의 동그란 버튼이 On/Off 스위치입니다. 상단의 움푹 패인 동그란 부분이 분무구입니다만, 연기가 나오는지 마는지 하네요.
연기가 시원치 않지만, 없는 것 보다는 나은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성능은 솔직히 좀 애매합니다.
뭐 USB 5V 500mAh 전원으로 나오는 성능이라는 게 한계가 뻔하니까요.
인테리어 소품으로의 값어치가 더 크다고나 할까요.
냉장고에 간이 금고라든지 등등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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