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아이폰5를 사서 2년 약정 꽉 채워 마친다음 잘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은 그 잘난 유니바디... 배터리를 교체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죠.
이번에 삼성이 발표한 갤럭시S6도 배터리 일체형이더군요?
아무튼 배터리는 소모품이기에 1년 정도 쓰면 바꿔줘야 하는데, 애플의 배터리 교체 프로그램은 비쌉니다....
그래서 한 푼이라도 더 아끼려는 헝그리 사용자들이 배터리 자가 교체에 도전하곤 하지요.
...이제 제 차례가 된 것 같군요...
11번가에서 2만원 정도에 샀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8달러 정도에 팝니다. 다만 배송이 느리고 복불복이라는 단점이 있죠. 선택은 당신의 몫. 저는 그냥 국내에서 구입했습니다.
아이폰5 배터리로 검색하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훨씬 저렴하게 팔고는 있지만 영 믿을 수가 없어서, 그냥 국내에서 구입했습니다.
살짝 비싸기는 하지만 공구가 포함되어 있고 자체 검수해서 보내준다는 곳에서 구입했네요.
11번가 아이폰5 자가교체용 배터리 + 공구 20,810원 / 배송비 별도 [링크]
친절하게도 분해 도구가 동봉되어 있네요. 반드시 분해 도구가 필요합니다. 반드시 필요합니다! 중요하니까 반복, 반드시! 필요합니다.
커넥터가 멀쩡한지 확인합니다. 케이블이 아주 얇고 민감합니다. 작은 힘에도 쉽게 망가지는 부위이기에 1차적으로 점검이 필요하며, 조립과정에서도 주의해야 합니다.
일단 전원부터 끕니다. 작업하면서 무심결에 파워버튼을 눌러서 전원이 다시 켜지는 일이 없도록 주의합니다.
이 별 모양 나사가 참 골 때립니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애플 독자규격. 아이폰4/4S 때와는 규격이 또 달라요.... 그래서 새로운 공구가 필요합니다. 분해도구는 그래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일단 나사 두 개를 풀어냅니다.
아이폰4/4S는 나사 두 개만 풀면 뒷판이 쉽게 열렸습니다만, 5는 액정을 들어내야 합니다. 썩션컵으로 액정 전체를 들어올리고, 틈으로 가느다란 플라스틱 막대를 집어 넣어 들어올립니다. 제 경우에는 굉장히 빡빡하게 조립되어 있어서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 액정이 박살나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니까 주의합시다.
다만 이 때 액정화면을 확 잡아당기거나 하면 망합니다! 파워 버튼 부근에 액정케이블이 본체와 연결되어 있으므로 이렇게 살짝 들어올려야 합니다.
배터리만 갈아 끼울거니까 다른 곳은 건드리지 않습니다. 사진의 나사 세 개만 재빨리 풀어냅니다.
주의! 상중하 나사가 모두 다른 규격입니다. 나중에 다시 조립할 때 혼동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풀어내면 이렇게 배터리와 본체를 이어주는 커넥터 부품이 보입니다.
살짝 들어올리면 분리됩니다. 조립 과정에서 전기쇼트라도 나면 망합니다. 일단 본체의 전원부터 차단하는 것이 제일 먼저.
배터리를 본체에서 떼어냅니다. 배터리 밑바닥은 접착 테이프 처리가 되어있어서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긴 플라스틱 막대 등을 이용해서 인내심을 가지고 천천히 진행합시다. 당신이 지금 만지고 있는 쇳덩어리는 수십만원 짜리라는 것을 잊지 맙시다.
군필자라면 아시겠지만, 조립은 분해의 역순.
이제 배터리를 끼워넣고 커넥터를 끼워서 마무리 한 다음 조립합니다.
저는 잘 성공해서 배터리가 좀 덜 닳는 것 같네요.
다만 액정을 여는 과정에서 엄청 빡빡해서 고생했습니다.
난이도가 있는 작업이므로, 주변을 잘 정리하고 밝은 곳에서 신중히 작업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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